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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연예계다, 진격의 ‘차이나 머니’

글 · 김유림 기자 | 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5.12.14 14:32:00

중국이 한류 콘텐츠 수입 혹은 한류 스타 모시기를 넘어 한국 연예 사업에 직접 투자하는 ‘한중 합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양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새로운 장을 펼치고 있는 ‘차이나 머니’의 힘과 속내.
이제는 연예계다, 진격의 ‘차이나 머니’
최근 들어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된 ‘한중 합작’ 영화와 드라마가 앞다퉈 제작되고 있다. 영화 산업 호황기를 맞은 중국은 거금의 ‘차이나 머니’를 앞세워 한류 스타와 한국 유명 제작진 잡기에 분주하다. 중국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화책미디어는 ‘7번 방의 선물’ ‘변호인’을 투자 배급한 NEW에 5백35억원을 투자해 합자 법인 ‘화책합신’을 출범시켰고, 중국 드라마 간판 제작사로 알려진 하이룬 영상그룹은 향후 3년 동안 한국과 6편의 합작 영화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민호와 종한량, 두 한중 톱스타가 출연하는 3백50억원 규모의 한중 합작 영화 ‘바운티 헌터스’는 이민호의 소속사 스타하우스와 중국의 페가수스모션픽처스, 하모니어스엔터테인먼트 상하이가 공동 제작 중이다. 김지운 감독, 송강호, 공유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밀정’ 은 중국 롄루이 영화사와 공동 제작 중이고, 김수현이 출연을 확정한 ‘리얼’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 계열사, 알리바바 픽처스가 투자와 배급에 참여하기로 했다.

영화 외에 드라마, 웹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한중 합작이 이뤄지고 있다. 정일우·진세연 주연의 웹 드라마 ‘고품격 짝사랑’, 이다해가 출연하는 로코 드라마 ‘최고의 커플’, ‘엑소’ 레이와 ‘에프엑스’ 크리스탈이 출연하는 웹 드라마 ‘비연’ 등이 이런 형태로 제작돼 현재 중국 전역에 방영 중이거나 방영을 계획하고 있다. 작곡가 김형석과 중국 TV ZONE이 공동 제작, 한중에서 동시 방영돼 화제를 모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아이돌’은 시즌 4까지 계획돼 있다.

중국 자본과 한국 콘텐츠가 일으킬 시너지

한중 합작의 활발한 진행은 한류 스타들의 중국 내 인기에 기인한다. 처음 중국은 ‘대장금’ ‘소문난 칠공주’ 등 한국의 인기 드라마를 수입하는 것으로 한국과의 콘텐츠 교류를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공안 당국은 자국 문화 보호를 위해 외국 문화 유입과 관련해 쿼터제와 검열 등 강력한 규제를 내세웠고, 이로 인해 한류 콘텐츠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통한 공개로 방향을 틀어야 했다. 그러다 지난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또다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모으면서 중국 정부는 TV뿐 아니라 인터넷으로 송출하는 서비스에서도 해외 콘텐츠가 30%를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런 상황에서 규제를 피할 방법으로 대두한 것이 한중 합작이다. 합작 콘텐츠는 중국 콘텐츠로 인정받아 쿼터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톱스타들의 절반 정도인 한국 배우들의 몸값도 중국 제작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이 됐다. 한 중국 전문 에이전트 관계자는 “김수현, 이민호 등의 중국 개런티가 엄청나다고 하지만 중국 톱스타들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도 안 된다.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누리는 한류 스타를 저렴한 비용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제작진의 뛰어난 기술력도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사로잡은 무기가 됐는데, 중국 입장에서 한중 합작은 K컬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콘텐츠의 저작권을 확보하면 중국제작사의 기업가치가 폭등한다는 이유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한중 합작의 결과가 모두 성공적이지는 않다. 항간에는 중국 업체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가 계약이 파기돼 손해를 봤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이끄는 인력과 기술력의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관계자들은 한국과 중국의 파트너십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 관계자는 “중국 자본과 한국 콘텐츠의 결합은 양국 영화 산업의 발전은 물론 세계 시장 진출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디자인 · 이수정

여성동아 2015년 12월 6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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