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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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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MAISON&OBJET PARIS

기획 · 한여진 기자 | 글 · 권순복 공간 디자이너

2015. 10. 08

세계 최대의 리빙 박람회인 메종&오브제가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단장했다. 이번 시즌 리빙 트렌드를 알아보기 위해 공간 디자이너 권순복이 파리 현장에 직접 다녀왔다.

2015 MAISON&OBJET PARIS

1 메인 테마 ‘Precious’의 의미가 담긴 사과 오브제 포스터. 2 골드에 화이트 컬러를 매치해 순수한 느낌을 더한 박스. design by Andrea Walsh. 3 커다란 깃털이 포인트인 오브제는 그 자체로 예술 작품이 된다. design by Najla El Zein. 4 우아한 곡선미가 돋보이는 오브제. design by Nathanaël Le Berre

글로벌한 리빙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파리로 가야 한다. 매년 1월과 9월 파리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는 인테리어와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리더들이 참가하는 유럽의 대표적인 디자인 박람회다. 올해는 메종&오브제가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와 설렘 속에 파리로 향했다. 이번 메종&오브제의 메인 테마는 ‘Precious’이다. Precious란 단어 자체는 보석 같이 고귀하고 가치 있는 것을 뜻하지만, 예술에서는 극도의 섬세함, 광채, 부유함 등의 특징이 더해진다. 그래서인지 현장에서는 섬세하게 디자인된 고귀한 느낌의 오브제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내년에는 아마 브랜드마다 이런 럭셔리한 느낌의 오브제가 출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컬러는 골드!

메종&오브제는 메종관, 오브제관, 럭셔리 디자인&인테리어 데커레이션 3분야로 나눠 진행되었다. 메종관은 총 5개의 홀에서 절충(eclectic), 아늑함(cosy), 우아함(elegant), 현재(actual)를 주제로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소개되었다. 각 주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절충’과 ‘우아함’을 표현한 공간이었다. ‘절충’ 공간은 전 세계의 유쾌하고 독특한 디자인 제품이 가득해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고, ‘우아함’은 고풍스러운 아이템부터 도시풍에 이르는 세대를 아우르는 스타일의 세련된 오브제와 가구로 꾸며져 있어 감동 그 자체였다.

오브제관은 공예(craft), 테이블 디자인(cook design), 향기(fragrance), 신선함(fresh), 어린이(kids) 등을 주제로 연출되었는데, 장인의 예술 작품부터 스마트 기기, 주방 소품, 퍼퓸, 아이들 소품까지 다양한 오브제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럭셔리 디자인&인테리어 데커레이션관에서는 전 세계 리빙 전문가와 갤러리의 수준 높은 전시를 볼 수 있었다.

참가자들에게 호응이 높았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서울디자인재단 주최로 참가한 DDP관이었다. DDP관은 독립 부스로 구성돼 한국의 리빙 디자인을 소개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종이로 만든 가구를 선보인 ‘퍼니페이퍼’를 비롯해 와인이 흐르는 듯한 와인렉을 선보인 ‘일상이상’, 모던한 한국미가 나는 침구로 인기를 모은 ‘위켄드인’ 등이 특히 시선을 모았다. 6번째 메종&오브제에 참가하고 있는 DDP관은 해가 지날수록 진화한 모습을 보여줘 한국인으로서 뿌듯한 감동을 받았다.

파리에서 일주일을 지내면서 메종&오브제를 지켜본 결과, 다음 시즌 인테리어는 한 차원 더 럭셔리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칸디나비아나 빈티지 스타일에 빠져 있다면 시선을 돌릴 때다. 이제 곧 우아하고 섬세한 시대가 펼쳐질 테니.



2015 MAISON&OBJET PARIS
2015 MAISON&OBJET PARIS
1 과장된 크기의 조명과 편안한 소파로 ‘절충’을 표현한 공간.

2 블루 테이블웨어를 벽 오브제로 활용해 ‘우아함’을 연출했다.

3 테이블 위는 또 다른 리빙 스타일 공간. 콘셉트는 절충과 우아함!

4 사각 박스를 연결해 색다른 수납공간을 탄생시킨 디자인이 돋보인다.

5 종이로 만든 양 모양 수납 가구. 사이사이에 책이나 소품을 수납할 수 있다. design by 퍼니페이퍼.

6 와인이 흐르는 듯한 디자인이 유머러스한 와인렉. design by 일상이상.

7 병 모양의 제습기로 옷장에 넣어두면 안성맞춤! design by 250디자인.

8 편안한 잠자리를 만드는 코튼 이불. design by 위켄드인.

사진제공 · DDP MAISON&OBJET PARIS

디자인 · 김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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