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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을 훔친 잉글리시맨 클럽

British 5 Actor Gentle&Sexy

글 · 김명희 기자, 김성욱 자유기고가 | 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REX 제공 기자

입력 2015.08.25 10:56:00

멋진 슈트 핏, 지적으로 느껴지는 영국식 억양 그리고 때로는 시크하고 섹시한 매력까지, 올해 극장가는 영국 남자 전성시대다. 이쯤에서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그들의 매력 랭킹.
우리 마음을 훔친 잉글리시맨 클럽
2015년 스크린을 점령한 남자들의 공통점은 댄디한 외모에 거칠지만 신사적인 매력을 갖춘 귀족적 분위기의 영국인이라는 점이다. ‘킹스맨’의 콜린 퍼스는 멋진 슈트 핏 속에 감추어진 영국 신사 특유의 단정하고 성실한 매력으로 팬들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었고,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의 톰 하디는 지구상에 남은 진짜 마지막 남자처럼, 거칠지만 섹시한 매력을 보여줬다. 2010년 시즌 1을 시작한 이래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영국 드라마’ 붐을 일으킨 TV 시리즈 ‘셜록’과 올해 골든 글로브상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이미테이션 게임’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냉철하고 지적인 모습은 ‘뇌가 섹시하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영국 배우들 중에는 실제 명문대를 졸업했거나 유명 연극 대학에서 수학한 이들이 많다. 톰 히들스턴과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 에디 레드메인은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 출신이다. 대학과 연극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뒤 드라마나 영화로 진출한 영국 배우들은 갑작스럽게 인기를 얻은 ‘스타’와 달리 기본기가 탄탄해 고전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폭넓게 소화하고 있다. 덕분에 이제 영국 배우들은 할리우드 변방에서 아카데미 시상식 단골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1. 콜린 퍼스 Colin Firth

1960년생 / 187cm / 윈체스터대 명예박사

대표작 영화 ‘오만과 편견’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킹스맨’

우리 마음을 훔친 잉글리시맨 클럽
나이가 들수록 깊은 신사의 매력을 뿜어내는 배우 콜린 퍼스(55). 그가 생애 처음 액션 연기에 도전한 영화 ‘킹스맨’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6백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콜린 퍼스는 극 중 187cm의 훤칠한 키에 말끔한 슈트 핏, 무례한 악당들을 단숨에 때려눕힌 뒤 “매너스 메이크드 맨”(Manners Maketh Man. ‘예절이 사람을 만든다’는 영국 속담)이라고 점잖게 꾸짖는 모습 등에서 전형적인 영국 신사의 이미지가 오버랩된다.



지금의 모습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10대 시절 그는 도스토옙스키와 카뮈에 빠져들었고, 밥 딜런과 같은 뮤지션이 되길 꿈꿨다고 한다. 그러다가 대학에서 연기를 하며 새로운 자아를 발견한 그는 1995년 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으로 스타가 됐고, 2001년 로맨틱 코미디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 전성기를 맞았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나 ‘러브 액츄얼리’에서 라이벌 휴 그랜트가 유머와 로맨틱한 분위기로 대중을 사로잡았다면, 콜린 퍼스는 눈치 없는 무뚝뚝한 모습으로 매력을 어필했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더라도 액션 블록버스터의 주인공이 되기엔 왠지 나약하고 지나치게 부드러운 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피어스 브로스넌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를 발탁하기 전, 당시 영국 내에서 차세대 제임스 본드로 그를 주목했다. 한 설문조사에서 영국 대중은 콜린 퍼스를 제임스 본드 1순위로 꼽았고 클라이브 오웬, 크리스천 베일, 주드 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킹스맨’을 통해 그의 액션 연기를 기대하는 팬들의 열망이 실현됐지만 악당의 손에 일찌감치 세상을 떠나 속편에서 또다시 멋진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 베네딕트 컴버배치 Benedict Cumberbatch

1976년생 / 183cm / 해로 스쿨, 런던극예술학교 석사

대표작 영화 ‘스타트렉 : 다크니스’ ‘노예 12년’ ‘이미테이션 게임’, TV 시리즈 ‘셜록’

우리 마음을 훔친 잉글리시맨 클럽
얼굴이 길어서 오이를 닮았다고 놀림 받던 베네딕트 컴버배치(39)는 이젠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훈남’ 배우가 됐다.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그는 지적인 영국 배우의 전형이다. 이는 그가 그동안 연기한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화가 반 고흐, 수학자 앨런 튜링, 탐정 셜록 홈스 등의 배역과 무관하지 않다.

그중에서도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린 작품은 ‘셜록’이다. 사건을 해결하고 곤란한 상황에 빠진 이들을 구해주지만, 영웅인지 악당인지 미묘하게 헷갈리는 셜록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이 열광했다. 여기에 낮고 울림이 큰 목소리와 영국식 악센트가 매력을 더한다. 일명 ‘포르노 보이스’라고 불리는 그의 목소리는 유명 배우들의 목소리를 섞어놓은 것 같다는 평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홍보 영상의 내레이터로 활약했을 만큼, 그의 정확한 발음은 BBC 아나운서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덕분에 뛰어난 연기력과 품격 있는 영국의 시대극에 캐스팅되며 장기를 펼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컴버배치는 런던에서 가장 비싼 학비로 유명한 명문 사립학교 해로 스쿨 출신이다. 평소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컴버배치는 자신처럼 지적인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언론 재벌 허스트가의 상속녀 리디아 허스트, 법대 출신의 모델 카티아 알리자로바 등 실제로 그와 스캔들이 났던 여성들을 살펴보면 화려한 미인형보다는 지적인 매력이 넘친다. 지난 2월 웨딩마치를 울린 아내 소피 헌터는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일명 ‘엄친딸’이다. 소피 헌터는 배우, 연극 연출가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3. 톰 히들스턴 Tom Hiddleston

1981년생 / 188cm / 이튼 스쿨, 케임브리지대, 왕립연극아카데미

대표작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어벤져스’ ‘토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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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매력적인 악당 ‘로키’로 열연하며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톰 히들스턴(34). 올 초 그는 영화 ‘더 딥 블루 씨’에서 첫눈에 사랑에 빠진 치명적인 매력남 ‘프레디’로 변신해 다신 한 번 여심을 자극했다.

톰 히들스턴은 영화 홍보차 내한할 때마다 과감한 팬 서비스를 펼쳐 국내 팬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특히 2013년 영화 ‘토르 : 다크 월드’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케이블 방송 ‘SNL 코리아’에 출연해 유쾌하고 친근한 모습을 선보이며 ‘히들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섹시한 외모에 유머까지 갖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배역 때문에 유머러스한 모습이 부각됐지만 이튼 스쿨,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왕립연극아카데미를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특히 케임브리지 대학에선 고전문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 때문에 그는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에 능통하다. 또 영국 영화 매거진 ‘엠파이어’가 선정한 ‘최고의 섹시 배우’ 2위에 빛나는 진짜 잘생긴 영국 남자다. 최고의 섹시 배우 2위를 기록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이건 내 누이들이 날 놀려먹을 주제나 될 것이다. 다행히 1등이 내 절친 베네딕트 컴버배치라 기쁘게 생각한다”고 유머러스하게 답해 화제가 됐다.

4. 톰 하디 Tom Hardy

1977년생/ 175cm /리즈 스쿨 중퇴, 런던드라마센터

대표작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 ‘디스 민즈 워’ ‘워리어’ ‘다크나이트 라이즈’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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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톰 하디(38)는 기존의 젠틀한 영국 배우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아내와 딸을 잃고 사막을 떠도는 고독한 야수 같은 이미지, 남성 호르몬이 넘쳐흐르는 듯한 무뚝뚝한 표정, 그 속에서도 드러나는 매력적인 외모는 핏기 없이 미쳐 날뛰는 워보이들 틈에서 단연 빛난다. 톰 하디는 아직 30대 후반에 불과하지만 지금껏 지나온 인생 여정은 파란만장하다. 그의 아버지는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 출신의 작가고 어머니는 화가였다. 그의 가족은 런던 외곽의 부유한 동네에 살며 그는 라틴어를 가르치는 엄격한 사립학교에 다녔는데, 그런 생활이 톰 하디에게는 맞지 않았던 듯 한 인터뷰에서 “내가 살던 동네의 로라 애슐리 커튼 뒤에는 많은 악마들이 산다”고 말한 적도 있다. 학창 시절 악동으로 유명했던 그는 리즈 스쿨에서 퇴학당한 후 술과 마약 중독에 빠져 방황하다 런던드라마센터 입학을 계기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명배우 앤서니 홉킨스로부터 연기를 배웠다. 2002년 조시 하트넷, 이완 맥그리거 같은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 블록버스터 전쟁 영화 ‘블랙 호크 다운’으로 데뷔한 그는 ‘워리어’의 격투기 선수, ‘디스 민즈 워’의 첩보원 등 주로 액션 영화에서 섹시한 남성미를 발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해 영국 출신 배우 샬럿 라일리와 프랑스 남부 고성에서 결혼식을 올리며 품절남이 됐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 영화 ‘레전드’에서는 쌍둥이 갱스터로 1인 2역을 연기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 에디 레드메인 Eddie Redmayne

1982년생 / 181cm / 이튼 스쿨, 케임브리지대

대표작 영화 ‘엘리자베스 1세’ ‘레미제라블’ ‘주피터 어센딩’ ‘대니쉬 걸’ ‘사랑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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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으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에디 레드메인(33)이 5위에 올랐다. 2002년 연극 ‘십이야’로 데뷔한 후 각종 연극 무대와 TV 드라마 ‘대지의 기둥’ 등을 거치며 재능을 인정받은 에디 레드메인은 2006년 ‘라이크 마인드’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 후 로버트 드 니로가 감독한 영화 ‘굿 셰퍼드’에서 맷 데이먼과 안젤리나 졸리의 아들로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붉은 곱슬머리와 주근깨, 소년 같은 웃음이 매력적인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조지 오웰, 이안 플레밍이 졸업한 학교로도 유명한 영국의 명문 이튼 스쿨에서 공부했다. 윌리엄 왕세손이 그의 동창이다. 이튼 스쿨 졸업 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예술사를 공부하다가 연기에 매력을 느껴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지난해 한나 베그쇼위와 결혼했는데, 그의 아내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다. 한 인터뷰에서 “열다섯 살 때부터 알고 지냈고, 결혼하기까지 15년이 걸렸어요. 한나는 정말 특별한 여자예요. 그녀가 저의 청혼을 승낙한 건 엄청난 일이라니까요”라며 러브스토리를 언급했다. 현재 에디 레드메인은 ‘해리 포터’ 스핀오프 시리즈의 주인공으로도 캐스팅됐다.

디자인 · 최진이

여성동아 2015년 8월 6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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