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가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사진은 지난 6월 17일 열린 현판식.
한진그룹 산하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는 최근 미국그린빌딩위원회(USGBC·The U.S. Green Building Council)로부터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하고 6월 17일 인증 현판식을 가졌다. 이날 축사를 위해 연단에 선 폴 라이트 총지배인은 “한진그룹과 하얏트 코퍼레이션은 웨스트타워 설계 단계부터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호텔을 건설하고자 하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다”며 “이는 두 회사가 철학을 공유한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한진그룹 소유로, 하얏트 코퍼레이션이 위탁 경영하고 있다. 원래 5백22실 규모의 이스트타워로만 운영됐으나, 지난해 웨스트타워를 새로 개관하면서 1천22개 객실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북미 지역을 제외한 하얏트 호텔 중 가장 큰 규모다.
한진그룹은 지금까지 몽골과 중국, 미국 LA 등 전 세계 곳곳의 사막 지역에 나무를 심고 연료 절감과 탄소 저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최신 친환경 항공기들을 도입하는 등 다방면에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해왔다. 이번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의 LEED 골드 등급 인증 역시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국내 호텔로서는 인천 송도의 오크우드 프리미어와 JW 메리어트 동대문에 이어 세 번째다.
1 흐르는 물과 바다를 모티프로 디자인 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의 외관. 2 그랜드 하얏트 인천의 폴 라이트 총지배인은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LEED는 미국그린빌딩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녹색 건물 인증 제도로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약 70개 항목에 걸쳐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된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는 이에 따라 친환경 건축 자재를 사용한 것은 물론 에너지 고효율 장비와 LED 조명 등을 설치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화장실 양변기와 조경에 사용되는 물은 100% 중수다. 중수란 세면과 샤워 등에 사용한 물을 정수한 것으로, 이 호텔에서는 자체 설비를 통해 쓰고 버린 상수를 중수로 정화한다. 샤워 부스와 세면대에는 수압을 낮추지 않으면서도 물 사용량을 40% 정도 절감할 수 있는 특수 설비를 장착했다. 호텔 2층의 야외 이벤트 데크에는 대규모 조경 공간을 조성해 열섬 현상을 방지하고 이용객들이 자연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건물 전체는 금연 규정을 준수하며, 고도의 공기 정화 시스템을 갖춰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의 설계는 중국 상하이의 랜드마크 ‘상하이타워’를 시공한 세계적인 건축 회사 겐슬러가 맡았다. 흐르는 물과 바다를 모티프로 디자인한 외관에선 그랜드 하얏트 브랜드만의 웅장한 카리스마가 묻어난다. 호텔 안으로 들어서면 고급스러운 대리석으로 조형한 물결 모양의 아치와 벽면이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2층에서 로비를 거쳐 지하 1층 그랜드 볼룸으로 이어지는 나선형 계단에 드리워진 샹들리에는 해저에서 올라오는 거품을 형상화한 것으로, 그 계단을 오르노라면 마치 거대한 바다 숲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서해의 낙조와 인천공항의 야경을 한눈에
그랜드 하얏트 인천의 31개 레지던스 객실은 인근에 위치한 인하국제의료센터를 찾는 의료 관광객, 비즈니스를 위해 장기간 투숙하는 기업 고객과 가족 여행객에게 내 집처럼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 웨스트타워는 인천국제공항의 멋진 야경을, 이스트타워 클럽 라운지는 서해 바다의 로맨틱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그랜드 카페’와 ‘스웰 라운지’ ‘풀 하우스’를 포함한 총 5개의 레스토랑에서는 각각의 특색에 맞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야외 테라스가 있는 그랜드 카페는 오픈 키친에서 셰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보며 식사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게 해준다. 아침과 점심, 저녁에 걸쳐 제공되는 뷔페 서비스와 별도로 각 분야 전문 셰프들이 준비한 단품 요리와 와인도 선보인다. 웨스트타워에 새로 선보이는 코쿤 모양의 스웰 라운지에서는 커피와 차, 칵테일 등을 간단한 식사와 함께 즐기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이스트타워의 ‘레스토랑 8’에서는 카페, 쿠치나, 디저트, 델리, 스시, 야키토리, 누들, 그릴의 8가지 섹션에서 각각의 콘셉트에 맞는 정통 요리를 선보인다.
웨스트타워 건물은 8백 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 볼룸을 비롯해 다양한 크기의 연회장이 마련돼 국제적 미팅, 컨퍼런스 개최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웨스트타워 가든이 위치한 야외 이벤트 데크는 3백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연회 공간으로 결혼식, 칵테일 리셉션, 가든 바비큐 파티, 가족 연회 등을 열기에 좋다. 호텔 1층에 자리한 ‘웨딩 · 이벤트 룸’에서는 이벤트 전문가와 웨딩, 파티, 기업 행사에 관한 세심한 부분을 상담할 수 있다. 기존 이스트타워 건물과는 2층의 스카이 브리지를 통해 연결돼 고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야외 이벤트 데크와 연결된 웨스트타워의 20m 실내 수영장과 15m 어린이 전용 수영장, 그리고 이스트타워의 25m 실내 수영장의 벽면은 모두 전면 개폐식 유리창으로 설계돼 4계절 내내 자연 채광 아래서 수영을 즐길 수 있으며, 유리창을 통해 꽃과 나무로 꾸며진 야외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웨스트타워 2층에 별도로 마련된 15m 규모의 어린이 전용 수영장에는 다양한 프리미엄 놀이기구를 갖춘 키즈 플레이그라운드가 조성돼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신나는 액티비티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인천공항에서 3분, 최고의 입지 조건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승용차로 3분 거리로, 국내 호텔 중 인천공항과 가장 가까이 위치해 인천공항 경유 이용객은 물론 공항 근처에서 1박 후 출국 혹은 귀국 일정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뛰어난 편의를 제공한다. 15분마다 공항과 호텔을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을왕리·왕산 해수욕장 등 유명 관광지는 물론 송도국제도시·인천경제자유구역 등과도 근접해 비즈니스 장소로도 적합하다. 문의 032-745-1234 incheon.grand.hyatt.kr
■ 디자인 · 최정미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