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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여왕은 지금 연애중! 김연아의 남자 김원중은 누구?

우먼동아일보

2014. 04. 09

‘국민 여동생’ 피겨 선수 김연아가 사랑에 빠졌다. 상대는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김원중.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나 사랑하게 됐으며 김원중은 누구인지, 집중 취재했다.  

여왕은 지금 연애중! 김연아의 남자 김원중은 누구?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열애 중이다. 3월 6일 오전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6개월간의 추적 끝에 밝혀낸 남자친구는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30·상무).
사실 김연아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소문이 돈 건 꽤 오래된 일이다. 팬 커뮤니티나 증권가 소식지를 통해 암암리에 흘러나오던 이야기에는 김연아의 남자친구가 아이스하키 선수라는 꽤 구체적인 정보가 있었으나 김원중의 이름이 거론되지는 않았다. 디스패치 측은 2013년 7월 김연아의 올림픽 준비에 힘이 되는 친구가 있다는 지인의 제보를 받고 일주일에 1~2차례 태릉선수촌을 찾아 사실 확인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이에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같은 날 보도 자료를 내고 “보도 내용이 대부분 사실”이라며 “김연아가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과 교제 중”이라고 인정했다.
두 사람은 ‘고려대 동문’이자 ‘태릉선수촌 동료’다. 김원중이 고려대 체육교육과 03학번, 김연아가 09학번이다. 하지만 학번 차이가 많이 났기에 학교에서 만날 기회는 많지 않았다. 김연아가 고려대에 입학한 해에 김원중은 스타가 자신의 친구를 데리고 나와 소개팅을 시켜주는 MBC 예능 프로그램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 ‘하석진 닮은꼴’로 나와 수려한 외모를 뽐냈다.
김원중은 고려대 졸업 후 안양 한라에서 활약했고, 현재는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팀 대명 상무 소속의 포워드(공격수). 팀의 에이스이기도 한 그는 국내보다 일본 팬이 더 많은 스타다. 경기가 있는 날이면 그를 보러 일본 팬들이 한국에 찾아 올 정도. 180cm가 넘는 키에 다부진 체격, 준수한 외모에 실력을 겸비했다. 안양 한라 소속 당시 아시아리그 2연패의 주역이었고, 2011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에서는 41경기 25골을 넣어 득점 부문 8위, 포인트(골·어시스트 합계) 부문에서는 49개로 16위에 올랐다.

여왕은 지금 연애중! 김연아의 남자 김원중은 누구?

고려대 동문인 김연아와 김원중은 2012년 태릉선수촌에서 재회했다. 김원중이 군인 신분이었기에 그의 일정에 맞춰 외부에서 소박한 데이트를 즐겼다.


이후 두 사람이 재회한 건 2012년 태릉선수촌에서다. 소치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김연아는 올림픽 준비를 위해 그해 7월 태릉선수촌에 입소했다. 김원중이 태릉선수촌에 입소한 건 같은 해 11월. 태릉선수촌에서는 피겨,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등 동계 종목을 훈련하는 선수들이 빙상장을 시간대 별로 나눠 썼기에 오가며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한다는 점과 각각 소치와 평창 올림픽을 목표로 한다는 공통점이 두 사람을 가까워지게 해줬다.


빙상에서 싹튼 사랑
김연아·김원중 커플은 바쁜 훈련 일정 때문에 만날 시간은 많지 않았지만, 군인 신분인 김원중의 외출·외박에 맞춰 짬이 날 때마다 밖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밖에 나갈 때는 얼굴을 후드로 가리거나 지인과 동석해 주위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생일과 크리스마스이브 등 기념일에도 서로를 챙기며 여느 커플과 다름없는 소박한 연애를 즐겼다.
김연아의 열애 소식은 국외에서도 화제였다.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인 야후재팬에서는 김연아의 열애 기사가 스포츠 섹션 톱을 차지했고,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기사에서 김원중의 프로필을 언급하며 ‘연아의 남자’에 깊은 관심을 표현했다.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 김원중과 함께 출연했던 배우 유건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소식을 듣고서야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 두 사람이 만나는 줄 전혀 몰랐다. 좋은 일이니까 상처받지 않고, 예쁘게 만났으면 좋겠다”고 친구를 응원했다.

여왕은 지금 연애중! 김연아의 남자 김원중은 누구?

오는 9월 제대를 앞둔 김원중은 대표팀에 복귀해 세계선수권대회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5월 열리는 아이스쇼 연습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김연아가 소속사를 통해 열애 사실을 신속히 인정한 반면 김원중 측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아 궁금함을 더했다. 관계자들이 휴대전화를 꺼놓거나, 경기가 끝나고도 선수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 대명 상무 측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원중이 올해 9월 전역하는 군인이고 현재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를 앞뒀기에 경기 외에 다른 이야기로 팀에 누를 끼치는 데 부담을 느끼고 미안해한다”고 설명했다.
김원중은 3월 8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에 예정대로 출전했다. 이날은 대명 상무와 일본제지 크레인스가 맞붙는 ‘한일전’으로도 화제였지만 취재진이 몰린 진짜 이유는 ‘연아의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김원중은 경기 전 동료들과 퍽을 주고받으며 훈련에 임했고, 경기 중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통상적으로 경기가 끝난 후에는 인터뷰를 하지만 이날 김원중은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 스코어는 0-1로 대명 상무가 패했다.
김연아도 예정대로 공식 행사를 이어갔다. 3월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와 함께 최우수선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상식 관계자는 “오랜 기간 시상식 진행을 담당했는데 오늘처럼 기자가 많이 온 건 처음이다. 아마 역대 최다일 듯”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연아는 이상화의 옆자리에서 시상식 내내 담소를 나누고 축하 공연을 보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이처럼 김연아의 열애가 화제가 될 줄은 최초 보도 매체도 예상치 못한 모양이다.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김원중과 그의 집안에까지 뻗어나갔다.
아이스하키 선수 가운데는 부유층 자녀들이 많기 때문에 김원중도 준 재벌급 집안 출신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그의 가족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아버지는 회사원, 누나는 안양 한라 프런트 직원이다. 3월 6일 열애설 보도 직후 사측에 김원중에 대한 문의가 폭주하자 안양 한라는 누나 김씨를 조퇴 처리하기도 했다.
김원중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다보니 확인 불가능한 소문도 퍼졌다. 김원중의 후배를 사칭한 네티즌이 그의 과거 여자 관계와 사생활에 대한 글을 SNS에 올렸는데, 당사자인 후배가 ‘내가 쓴 글이 아니다’라며 해명하는 일도 있었다. ‘김원중이 과거에 사귄 여자들’이라며 톱 여배우의 실명을 거론한 글이 커뮤니티에 퍼져나가기도 했다.
문제가 커지자 올댓스포츠 측은 “(김연아의 열애에 대한) 동영상이 무단 유포되고, 사실과 다른 내용 및 추측성 보도가 각종 언론사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악의적인 글을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 올릴 경우 명예훼손 차원에서 신속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초 보도한 디스패치는 ‘김연아, 김원중, 그리고 오해들’이라는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려 김원중의 과거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진 데 유감을 표했다.




지인들이 말하는 ‘연아의 남자’
그렇다면 지인들이 본 ‘진짜’ 김원중은 어떤 남자일까. 영화 ‘무림여대생’(2008)에서 아이스하키 선수 역을 맡아 김원중에게 아이스하키를 배우다 친해진 배우 유건은 그에 대해 “운동선수지만 섬세하고 차분하다. 형에게는 애교가 많은 동생”이라고 했다. 소속팀 관계자는 “경기할수록 발전하고, 팀이 필요할 때 제몫을 해내는 대견한 선수”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데이트를 즐겼던 식당 관계자는 “한 달에 두세 번씩 단둘이 혹은 매니저와 찾아와 식사했다. 김원중은 남자답고 듬직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김연아 선수가 기댈 수 있는 스타일 같았다”라고 밝혔다.

여왕은 지금 연애중! 김연아의 남자 김원중은 누구?

“열악한 환경과 올림픽에 대한 공통의 목표 의식이 두 사람을 가까워지게 했다.”


태릉선수촌 내 세바스티아노 성당의 임의준 신부는 SNS에 ‘원중 빅토르와 연아 스텔라를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했다. 그는 “힘들고 어려울 때 위로가 되어주고 미사도 함께 가는 연인이다. 김연아는 경기 전 아이스링크에 들어서며 기도하고, 김원중은 태릉선수촌 성당 수요 미사에 빠지지 않으려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로 틈날 때마다 성당에 앉아 기도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적었다.
김원중의 고려대 후배는 “학창 시절 여자 후배만큼이나 남자 후배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시원시원하고 구김살이 없는 밝은 성격이라 아마 김연아 선수에게도 그런 모습이 매력적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창 예쁜 사랑 중인 두 사람의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될까. 김원중은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에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대명 상무가 챔프전 진출에 실패하며 상무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오는 9월 제대를 앞둔 그는 아시아리그 일정을 마무리하고 대표팀에 복귀해 세계선수권대회에 매진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은퇴 무대가 될 아이스쇼 연습에 한창이다. 그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에 출연한다.

연아 도시락, 연아 운동화
걸어 다니는 광고판, 여왕의 ‘광고 효과’

역시 여왕은 달랐다. 김연아의 열애가 알려지며 예상치 못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린 기업들이 있다. 그가 찍힌 파파라치 사진에 생활용품 전문 업체 락앤락의 스트라이프 찬합 세트가 나왔는데 업체 측은 보도 이후 제품이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고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현재 이 제품은 2만원대에 살 수 있다. 김연아가 빙상장을 오가며 신은 신발도 화제였다. 파파라치 사진에서 그는 아식스의 10만원 대 운동화를 신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연느님, 상느님…
느님들이 빠진 아이스하키 선수의 매력은

‘피겨 여왕’ 김연아 말고도 아이스하키 선수와 사랑에 빠진 사람이 있으니 바로 ‘빙속 여제’ 이상화다. 그의 남자친구는 이상엽 해군특수전전단 중위. 연세대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으로 김원중과도 가까운 사이다. 아이스하키는 빙상 종목 중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남성미 넘치는 종목으로, 몸싸움이 유일하게 허용되고 퍽을 날리고 빙판을 휘저어야 하니 스태미나가 경기력을 좌우한다. 따라서 체구가 좋고 다부진 몸을 가진 선수가 대부분이다. 또한 아이스하키 선수는 부상이 잦고 빙상에서 경기한다는 공통점을 지녀 김연아·이상화의 고충을 잘 이해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구희언 기자 | 사진·박해윤 문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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