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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예비 창업자 마음 흔들어라~경쟁력 높이는 창업 인테리어

우먼동아일보

2014. 01. 17

세상사 공으로 얻는 것 없다지만, 창업은 더더욱 그렇다. 창업에 뛰어든 사람들에게 수익을 내기까지의 과정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과 같기 때문. 아이템과 위치 선정, 시스템 구축, 인테리어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쓸 것 투성이다. 전문가들은 창업의 모든 요소가 중요하지만 훌륭한 결과물을 기대한다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인테리어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비 창업자 마음 흔들어라~경쟁력 높이는 창업 인테리어

공간 심리학의 마법
“글이 막힐 때면 노트북 하나 들고 카페에 가요. 커피 향기를 맡으면 좋은 문장이 술술 나오죠.” 프리랜서 에디터 J에게 공간은 단순한 도피처 그 이상이다. 좁은 방을 벗어나 카페에 온 것만으로도 실타래처럼 엉킨 생각을 정리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실제로 공간은 인간 심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회전률이 높아야 하는 패스트푸드점 의자가 딱딱한 것은 ‘이 공간을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사람들의 불편함을 자극한다. 백화점이나 마트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위해 매장을 반 바퀴 돌다보면 지출 품목이 하나, 둘 늘어나 있다.

사람들은 이렇게 공간에 지배당하기도 하지만 필요에 의해 ‘내게 맞는’ 공간을 찾기도 한다.
전자파 가득한 사무실 대신 카페에서 업무를 처리하거나, 빡빡한 도심을 벗어나 녹음을 찾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 잠깐의 티 타임일 뿐이지만 카페의 인테리어를 보며 분위기를 체크하는 것도 내게 맞는 공간에 머물고 싶은 인간의 본능과 맞닿아 있다. 나만의 힐링 스폿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공간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은 카페 창업의 필수 요건이 된지 오래다.


예비 창업자 마음 흔들어라~경쟁력 높이는 창업 인테리어

카페 인테리어, 합리적 비용이 관건
10년 넘게 카페 브랜드를 기획 및 브랜딩하고 있는 매니픽 이윤선 대표는 “인테리어는 예비 창업주들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소”라고 강조한다.
이때 주의해야할 점은 적절한 비용. 인테리어에 너무 힘을 쏟아 투자금이 높아지면 저비용 고효율 창업에서 멀어진다. 이윤선 대표는 “파트너를 잘 만나면 거품을 뺀 합리적인 비용으로 인테리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귀띔한다.
최근 그가 브랜딩한 타르트 카페 ‘레이어스’는 창업주들의 만족도를 높인 좋은 예. 쾌적하지만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매끈한 원목을 메인 재료로 사용하고, 시각을 자극하기 위해 컬러 조합에도 신경 썼다. 타르트를 굽는 오븐의 달콤함은 옐로 컬러로,  편안한 휴식을 나타내는 의미로 블루 컬러를 사용해 포인트를 주고  20여 종이 넘는 신선한 타르트를 유리 케이스 안에 진열해 미각을 자극했다. 카페 레이어스 연수점의 창업주가 된 서은주 대표는 “비용 대비 기대 이상의 효과가 나와서 만족한다”고 전했다.

Pro's advice 좋은 창업 파트너 찾아라
이렇게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인테리어 비용 외에도 가맹비, 로열티 등을 면면히 살펴봐야 한다. 지난해 12월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기준 서비스업 부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평균 2억3270만원어치를 팔아 2450만원(영업이익률 10.5%)을 남겼다. 평균 매출액은 적지 않지만 인건비와 임대료, 본사에 내는 재료비 등을 제외하면 한 달에 손에 쥐는 돈은 204만원에 불과하다.
타르트를 손수 개발한 백종길 대표가 운영 중인 카페 '레이어스'는 성공적인 소자본 창업으로 입소문 났다. 현재 3곳이 영업 중인데 인테리어 비용, 가맹비, 로열티 등이 비싼 일반 프랜차이즈와 달리 15평 기준, 투자금 1억5천 만원(점포비용 포함)에 평균 매출 월 2천만원, 수익금은 재료비와 포장재, 인건비, 임대료를 제외하고 500만원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만들기 까다로운 타르트를 매장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공장에서 반 가공 상태로 만들어 매장에 전달하는 점도 예비 창업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소. 매장에서 직접 구워낸 타르트를 커피, 티와 함께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점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켰고, 소자본으로 높은 효율을 내는 점은 창업주들의 니즈를 만족시켰다.
이윤선 대표는 “초기 투자 비용을 포함해  높은 수익금을 건질 수 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창업의 성공 비결”이라고 전했다.



Info 정통 타르트 카페 레이어스
당일 직접 구운 20여 종의 타르트를 소량씩 판매하며 합성착색료가 아닌 천연 바닐라빈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 간판 메뉴인 ‘에그 타르트’부터 단것을 기피하는 남성들을 위해 당도를 낮춘 ‘호두 타르트’와 상큼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청포도 타르트’ 등 신선한 필링을 올린 타르트를 맛볼 수 있다.



글·이수영 <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swim1020@hanmail.net>
사진·현일수, 문형일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창업문의· 매니픽 02-717-4967, www.layerst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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