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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뜨거운 겨울 아우터-갖가지 소재로 허들링하라

우먼동아일보

2013. 12. 13

뜨거운 겨울 아우터-갖가지 소재로 허들링하라


[우먼 동아일보 독점]
혹독한 남극의 추위를 황제펭귄들은 허들링(Huddling)으로 이겨낸다. 서로의 몸을 밀착시켜 체온을 나누는 이 독특한 겨울나기는 비단 동물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닐 터. 올 시즌 갖가지 소재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내는 스트리트 위 뜨거운 겨울 아우터 9.


뜨거운 겨울 아우터-갖가지 소재로 허들링하라

&nbsp;<b>1</b> 보면 볼수록 참하다. 부드러운 스웨이드 몸판에 가죽 소매를 터프하게 부착해 오묘한 조화를 이끌어냈다. 이 점퍼 하나면 어디 가서도 기죽지 않겠다 싶다. 베이지와 블랙의 컬러 배색이 돋보이는 점퍼는 <b>본 48만8천원</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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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b>2</b> 평범한 블루종 재킷은 너무 뻔하다. 어깨와 소매 부분을 가죽으로 퀼팅해 입체감을 살렸다. 몸판은 특이하게도 울 소재를 선택했다. 이 정도 디자인은 돼야 ‘비범’하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일자로 뚝 떨어지는 지퍼 장식이 매력적인 블루종 재킷은 <b>아르마니 익스체인지 40만원대</b> <b>3</b> 추위에 질 수 없다는 굳건한 의지가 엿보인다. 청록색으로 워싱된 양가죽 몸판은 안감을 누빔 처리해 보온성을 높였다. 모직 소재의 소매는 솜을 넣어 큼직하게 누볐다. 이런 게 바로 진정한 허들링 효과다. 빈티지한 질감이 살아있는 양가죽 점퍼는 <b>티아이포맨 76만8천원</b>



LEATHER, SUEDE, WOOL
아무리 블루종이 대세라지만 이 정도 수준이면 혁신이나 다름없다. 순수 캐주얼을 지향하던 점퍼가 올 시즌에는 가죽과 스웨이드, 울 소재를 만나 점잔을 뺐으니, 좀 더 성숙한 분위기로 블루종을 즐겨주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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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b>4</b> 아우터를 살 때 후드 탈부착 여부를 꼭 물어본다. 후드에 따라 재킷 사용도가 달라지니까. 후드를 떼면 점잖은 분위기에, 붙이면 캐주얼한 분위기에 맞춰 입을 수 있다. 색상은 실용도적인 면에서 그레이나 블랙과 같은 모노톤이 좋다. 어깨패드 대신 빳빳한 가죽 소재로 힘을 준 그레이 재킷은 <b>티아이포맨 54만8천원</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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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b>5</b> 후드가 탈부착되는 것은 많이 봐 왔지만, 소매가 분리될 줄은 몰랐다. 소매를 없애고 나니 영락없는 바이커다. 사선 지퍼로 여밀 수 있게 디자인된 베스트 재킷에 셔링이 듬뿍 들어간 점퍼 소매를 붙인 거라 생각하면 쉽다. 소매만 떼어내면 봄·가을철 베스트로 유용하게 입을 듯. 부드럽고 신축성 좋은 캐시미어 재킷은 <b>카이아크만 29만9천원</b> <b>6</b> 늘 재킷 안쪽에 숨어있어야 했던 패딩 안감이 이번 시즌 밖으로 나왔다. 재킷 위에 조끼처럼 걸쳐 입으면 둔하지 않고 활동적이다.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찬 만큼 칼라와 가슴 포켓 등 디테일은 더욱 강화됐다. 짙은 그레이 톤으로 구성된 스탠드 칼라 재킷과 구스다운 패딩 조끼는 한 벌 제품으로 모두 <b>카이아크만 39만9천원</b>





CASSIMERE, GOOSE, LEATHER
올 시즌 아우터는 기능적인 요소들로 가득하다. 로봇처럼 합체하고 분리하는 재미가 있어졌다. 캐시미어 코트에 가죽을 기워 넣거나 패딩을 탈착하는 식으로 패션계의 트랜스포머를 꿈꾼다. 사실 이런 디자인은 한 벌보다 다른 아이템과 섞어 입을 때 더욱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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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b>7</b> 가죽은 멋스러우나 칼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맞지 않다. 패딩은 따뜻하나 둔한 인상을 주기 십상이다. 절충안은 없는 걸까, 열심히 고민하던 디자이너들이 올 시즌 드디어 해답을 찾았다. 패딩 몸판에 두툼한 가죽 소매를 이어 붙여 색다른 멋을 추구했다. 추위는 많이 타지만, 곧 죽어도 멋은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부드러운 솜깃털과 가죽이 믹스매치된 점퍼는 <b>카이아크만 29만9천원</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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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b>8</b> 정말 추운 날에는 무릎까지 오는 두툼한 패딩으로 무장해야겠지만, 때로는 날렵하고 우아한 코트가 당길 때도 있다. 가령 바이어와의 미팅이나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자리 같은. 그럴 때는 얇은 패딩을 코트 안에 입어 보온성을 높이는 게 좋다. 다행히 요즘 코트들은 패딩을 탈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돼 있어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얇게 누빈 남색 패딩이 들어간 샌드색상 코트는 <b>지오송지오 61만원</b> <b>9</b> 울 코트에 패딩을 달았다. 이번 시즌은 소재의 믹스매치를 즐길 줄 알아야 진정한 멋쟁이로 인정받는다. 짧은 코트였다면 스타일링 하느라 꽤나 애먹었겠지만, 롱 코트라 어디든 멋스럽게 소화된다. 코트 몸판에는 패딩 소매와 같은 밝은 베이지색 토글 단추를 달아 조화를 꾀했다. 가죽 디테일로 멋스러움을 더한 더플 코트는 <b>티아이포맨 59만8천원</b>



WOOL, FUR, LEATHER
도톰하고 보드라운 울과 풍성하고 가뿐한 퍼, 빳빳하고 거친 가죽. 각기 다른 매력의 세 겨울 소재가 삼단합체했다.



글·안미은<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labrida@naver.com>
사진·현일수<동아일보 출판사진팀>
협찬·본 02-2107-6500 티아이포맨 1688-2109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02-3467-8560 카이아크만 02-556-2046 지오송지오 02-383-6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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