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중의 프로, 울트라 수퍼 갑 계약직 여사원이 나타났다. KBS 2 월화 드라마 ‘직장의 신’의 주인공 미스 김(김혜수 분). 그녀는 스스로 계약직의 삶을 선택해, 늘 당당하고 당찬 모습으로 일을 처리하는 ‘만능사원’이다.
김혜수의 등장은 처음부터 심상치 않다. 화려한 투우사 복장의 그녀는 계약이 체결되었다는 한 장의 편지를 받고, “진짜 투우를 하러간다”며 스페인으로부터 퍼스트클래스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와 3개월 계약직 여사원으로 입사한다.
그녀가 입사를 위해 귀국해 처음으로 한 일은 스타일의 변신. 기내에서 보여준 그녀의 패션은 자유분방한 집시 스타일이다. 풍성한 웨이브로 컬을 한껏 살린 롱 헤어스타일에 화려하고 컬러풀한 패턴의 통 넓은 팬츠와 블라우스, 그 위에 가볍게 걸친 빨강 재킷과 대담한 디자인의 선글라스까지. 자유롭고 개성 있는 영혼의 소유자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런 그녀가 가위를 들고 직접 머리를 잘라내는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미스 김은 머리를 묶어 망사 머리망으로 깔끔하고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한 뒤 검은 색의 매니시한 수트를 입어, 활동성과 실용성을 강조한다. 직장이라는 조직에 어울리는 스타일로 변신하는 것이다.
어깨 각이 살아있는 재킷에 화이트 셔츠, 그리고 일직선으로 떨어지는 울 팬츠를 갖춘다면 간단하게 커리어 우먼 룩이 완성된다. 그만큼 잘 다려진 흰 셔츠와 세련된 정장 팬츠는 직장 여성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
커리어 우먼의 시크한 복고풍 셔츠 연출법
극 중 미스 김은 세로로 가는 줄무늬가 들어간 수트를 입거나 블루 톤의 셔츠를 받쳐 입어 변화를 주고 있다. 여기에 특별한 액세서리 없이 포인트로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브리프 케이스(brief case, 서류 등을 넣는 가방)로 오피스 룩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극 중 선보인 시크하고 매니시한 오피스 룩은 ‘미스 김 패션’으로 불리며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화려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혜수였기에 이번에도 그녀가 선택한 패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여기서 패션 팁 한 가지. 셔츠는 워낙 기본적인 아이템이라 자칫 소홀하기 쉬운데 의외로 자신에게 잘 맞는 셔츠를 찾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경험이 필요하다. 소매가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아야 하며, 칼라의 깃은 얼굴형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헐렁한 느낌보다는 적당히 몸에 맞는 셔츠가 재킷 안에 받쳐 입기 좋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자.
극 중에서 김혜수의 셔츠 연출법은 단추를 2개쯤 풀어 칼라를 재킷 바깥쪽으로 꺼내 놓고, 소매는 재킷 위로 접어 올리는 복고 스타일. 멋스러우면서도 포멀한 느낌을 주므로 당찬 캐릭터를 잘 표현해 주는 스타일링이다.
“회사를 위해서 동료를 위해서 상사를 위해서 일하지마. 오로지 너 자신만을 위해서 일해. 그것만이 네가 여기서 살아남는 방법이야”를 외치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미스 김. 무려 1백 24개의 자격증을 갖추고 고장 난 의자 수리, 생수통 꽂기, 포클레인 몰기 등 온갖 황당한 잡무들을 초인적으로 해치우는 비현실적인 캐릭터다.
하지만 그녀는 칼 퇴근하고, 초과근무 수당을 당당하게 요구하며, 업무 외의 부당한 지시는 거침없이 거부하는 등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직장 생활의 모든 불합리와 몰상식에 엉뚱하고도 기발한 방식으로 대처해나간다. 그녀의 활약상은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판타지와 함께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퇴근 후 클럽에서 섹시한 살사 댄스를 즐기는, 유능하고 당당한 비정규직 여사원, 미스 김. 재벌 후계자와의 로맨스로 일은 안 하고 연애만 하는 직장, ‘신데렐라’에 관심이 집중되는 직장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치열한 삶의 현장, 진짜 직장에서 그녀가 펼쳐 보일 대활약이 기대된다. 똑 떨어지는 그녀만큼이나 확실하게 연출하는 오피스 룩 스타일링과 함께.
글쓴이 김경화씨는...
Active Coaching 연구소 이사. 여성지 ‘주부생활’ ‘퀸’ ‘25ans' ‘로피시엘’ 등에서 패션 기자와 편집장을 지낸 후 코칭으로 진로를 바꿔 비즈니스 라이프 코치로 일하고 있다.
hwa3230@hanmail.net
김혜수의 등장은 처음부터 심상치 않다. 화려한 투우사 복장의 그녀는 계약이 체결되었다는 한 장의 편지를 받고, “진짜 투우를 하러간다”며 스페인으로부터 퍼스트클래스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와 3개월 계약직 여사원으로 입사한다.
그녀가 입사를 위해 귀국해 처음으로 한 일은 스타일의 변신. 기내에서 보여준 그녀의 패션은 자유분방한 집시 스타일이다. 풍성한 웨이브로 컬을 한껏 살린 롱 헤어스타일에 화려하고 컬러풀한 패턴의 통 넓은 팬츠와 블라우스, 그 위에 가볍게 걸친 빨강 재킷과 대담한 디자인의 선글라스까지. 자유롭고 개성 있는 영혼의 소유자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런 그녀가 가위를 들고 직접 머리를 잘라내는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미스 김은 머리를 묶어 망사 머리망으로 깔끔하고 단정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한 뒤 검은 색의 매니시한 수트를 입어, 활동성과 실용성을 강조한다. 직장이라는 조직에 어울리는 스타일로 변신하는 것이다.
어깨 각이 살아있는 재킷에 화이트 셔츠, 그리고 일직선으로 떨어지는 울 팬츠를 갖춘다면 간단하게 커리어 우먼 룩이 완성된다. 그만큼 잘 다려진 흰 셔츠와 세련된 정장 팬츠는 직장 여성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
커리어 우먼의 시크한 복고풍 셔츠 연출법
극 중 미스 김은 세로로 가는 줄무늬가 들어간 수트를 입거나 블루 톤의 셔츠를 받쳐 입어 변화를 주고 있다. 여기에 특별한 액세서리 없이 포인트로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브리프 케이스(brief case, 서류 등을 넣는 가방)로 오피스 룩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극 중 선보인 시크하고 매니시한 오피스 룩은 ‘미스 김 패션’으로 불리며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화려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혜수였기에 이번에도 그녀가 선택한 패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여기서 패션 팁 한 가지. 셔츠는 워낙 기본적인 아이템이라 자칫 소홀하기 쉬운데 의외로 자신에게 잘 맞는 셔츠를 찾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경험이 필요하다. 소매가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아야 하며, 칼라의 깃은 얼굴형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헐렁한 느낌보다는 적당히 몸에 맞는 셔츠가 재킷 안에 받쳐 입기 좋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자.
극 중에서 김혜수의 셔츠 연출법은 단추를 2개쯤 풀어 칼라를 재킷 바깥쪽으로 꺼내 놓고, 소매는 재킷 위로 접어 올리는 복고 스타일. 멋스러우면서도 포멀한 느낌을 주므로 당찬 캐릭터를 잘 표현해 주는 스타일링이다.
“회사를 위해서 동료를 위해서 상사를 위해서 일하지마. 오로지 너 자신만을 위해서 일해. 그것만이 네가 여기서 살아남는 방법이야”를 외치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미스 김. 무려 1백 24개의 자격증을 갖추고 고장 난 의자 수리, 생수통 꽂기, 포클레인 몰기 등 온갖 황당한 잡무들을 초인적으로 해치우는 비현실적인 캐릭터다.
하지만 그녀는 칼 퇴근하고, 초과근무 수당을 당당하게 요구하며, 업무 외의 부당한 지시는 거침없이 거부하는 등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직장 생활의 모든 불합리와 몰상식에 엉뚱하고도 기발한 방식으로 대처해나간다. 그녀의 활약상은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판타지와 함께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퇴근 후 클럽에서 섹시한 살사 댄스를 즐기는, 유능하고 당당한 비정규직 여사원, 미스 김. 재벌 후계자와의 로맨스로 일은 안 하고 연애만 하는 직장, ‘신데렐라’에 관심이 집중되는 직장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치열한 삶의 현장, 진짜 직장에서 그녀가 펼쳐 보일 대활약이 기대된다. 똑 떨어지는 그녀만큼이나 확실하게 연출하는 오피스 룩 스타일링과 함께.
Active Coaching 연구소 이사. 여성지 ‘주부생활’ ‘퀸’ ‘25ans' ‘로피시엘’ 등에서 패션 기자와 편집장을 지낸 후 코칭으로 진로를 바꿔 비즈니스 라이프 코치로 일하고 있다.
hwa32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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