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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광동제약 이인재 전무이사 “일본, 대만, 미국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광동 옥수수수염차’ 마케팅 비하인드 스토리…”

우먼동아일보

2013. 01. 31

광동제약 이인재 전무이사 “일본, 대만, 미국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광동 옥수수수염차’ 마케팅 비하인드 스토리…”

‘광동 옥수수수염차’, ‘비타500’, ‘힘찬하루 헛개차’ 등으로 음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광동제약. 특히 광동 옥수수수염차는 2006년 출시 후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에는 일본, 대만, 미국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11년 미국의 뉴스 전문 채널 CNN이 운영하는 CNNgo 사이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음료 20선' 중 하나로 선정됐고, 지난 해 열린 세계적인 음료·식품 품평회 ‘2012 몽드셀렉션(Monde-Selection)’에서는 음료 부문 금상(Gold Quality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동 옥수수수염차를 직접 개발한 유통사업부의 이인재 전무이사에게 글로벌 마케팅 노하우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광동제약 이인재 전무이사 “일본, 대만, 미국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광동 옥수수수염차’ 마케팅 비하인드 스토리…”


‘광동 옥수수수염차’ 개발 아이디어를 직접 내놓으셨다고 들었는데,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네요.
2005년에 제사를 지내러 고향인 전남 해남에 내려가는데 형수가 오줌소태에 걸린 거예요. 집에 도착하자 큰누나가 오줌소태에 효과가 있다며 옥수수 수염 끓인 물을 줬죠. 저도 맛을 보니 구수해서 좋더라고요. 당시 새로운 음료를 무얼 내놓아야 할까, 궁리하던 차에 ‘이거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지방 출장을 갈 때마다 기차역에서 사람들에게 옥수수수염차의 효능을 아는지 물어봤어요. 동대구역에서 옥수수수염차의 효과를 물으니 의외로 모두들 “붓기가 빠지고 신장 기능을 좋게 한다”는 대답을 하더라고요. 부산역에서도 물으니 같은 답변이 돌아왔어요.



옥수수수염차의 효능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거였군요.
네. 하지만 대전과 광주에서 조사했을 때는 절반 정도만 알고 계셨어요. 확실히 옥수수를 많이 먹는 경상도 지역 분들이 그 효과에 대해 잘 알고 계신 거였죠. 강원도 지역은 물론이었고요. 지금도 옥수수수염차 매출은 경상도 지역이 가장 높아요.(웃음)
시장 조사를 하면서 ‘붓기 해소에 좋은 음료라는 콘셉트로 숭늉처럼 구수한 맛을 내야겠다’고 생각을 굳혔죠.

옥수수수염차를 음료로 개발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옥수수 수염에는 간균이라는 토양세균이 있거든요. 집에서 옥수수차를 끓이면 처음에는 고소해도 금방 쉰내가 나는 것이 이 때문이죠. 간균은 온도가 높아도 잘 견디는 속성이 있어 옥수수수염차는 끓인다고 해도 금방 쉰 냄새가 납니다.
그래서 처음 만든 음료 18만개 중 6만개를 버리고 12만개만 판매할 수 있었어요. 마침내  아세틱포장과 저온살균포장법을 적용해 세균을 잡을 수 있었죠.

출시 이후 바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있었나요?
‘옥수수수염차’라는 친근한 이름 덕분에 처음부터 반응이 괜찮았어요. 사실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이름은 ‘섬섬옥수’였는데 회장님(광동제약 최수부 회장)께서 “섬섬옥수는 어려운 것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광동제약 이인재 전무이사 “일본, 대만, 미국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광동 옥수수수염차’ 마케팅 비하인드 스토리…”

패키지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쓰셨다고 들었어요.
패키지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그림을 넣어 아름다운 여자의 느낌이 나도록 했고, 목단(모란꽃)을 그려 넣어 부귀영화를 표현했죠. 국내 기업  브랜드 제품 중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하는 '베스트 패키지 디자인 어워즈 코리아 2006'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광동 옥수수수염차 마케팅에 기폭제가 된 일이 있었나요?
광동 옥수수수염차가 출시되던 해 겨울에 제가 “내년에 1등을 할 테니 광고를 하자”고 의견을 냈죠. 겨울에는 음료 광고를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윗분들이 저를 믿어주셨어요.
당시 인기 드라마였던 ‘황진이’의 PPL을 시작하면서 월 30만개였던 판매량이 월 80만개로 상승했습니다. 광고 시작을 기점으로 판매량이 늘며 출시 1년 만에 차 음료시장 1위를 달성하고 450억원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광동 옥수수수염차가 해외에도 진출했더라고요. 특히 일본에서 인기라고 들었어요.
일본의 제조·판매회사인 아이리스의 오야마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우연히 한 호텔 상점에서 옥수수수염차를 드셨는데 그 맛에 반하셨다고 해요. 그분이 2010년 일본에서 직접 광동 옥수수수염차 판매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 후 일본의 유명 모델 미치바타 안젤리카가 TV 토크쇼에서 옥수수수염차를 마신다고 해 화제가 됐어요.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광동 옥수수수염차를 무상 지원하셨다는 신문기사를 봤는데요.
네. 일본 아이리스사를 통해 6만병을 피해 지역에 나눠드렸습니다.

대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죠?
지난 7월부터 대만 수출입 업체 보라국제유한공사를 통해 100만병 이상을 수출했습니다. 특히 대만의 인기가수 주걸륜의 여자친구로 유명한 모델 쿤링이 직접 광동 옥수수수염차를 런칭 시 소개해 화제가 됐죠. 덕분에 대만의 TV, 라디오, 잡지, 신문 등 40여개 매체에서 광동 옥수수수염차를 취재하는 등 화제가 됐습니다. 대만에서는 편의점과 대형마트, 드럭 스토어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판매되고 있어요.

앞으로도 우리 고유의 차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박해나<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phn0905@gmail.com>
사진·조영철<동아일보 출판사진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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