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턱시도를 벗고 그가 새로 걸친 건 ‘어마무시한’ 해골 모양의 문신이다. 6월 개봉 예정 영화 ‘우는 남자’에서 악랄한 킬러 ‘곤’으로 돌아온 장동건(42)은 남성적이고 강렬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온몸 구석구석 문신을 그려 넣었다. 이번 작업은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 하정우의 타투를 담당한 정주영 씨가 맡았다. 킬러 곤의 지나온 삶을 기록하는 의미로 유럽 범죄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권력을 가진 이들이 할 수 있는 최고난도의 타투를 베이스로 했다. 특히 장동건의 등에 새긴 ‘Asian Crack whore’은 마약에 중독된 동양 여자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아 상처를 입은 곤의 심경을 대변한다. 매 촬영 때마다 타투 작업에 4~5시간이 걸렸지만, 장동건은 완벽한 캐릭터를 위해 그 정도의 수고로움은 감내했다. 특히 땀이 닿으면 지워지는 탓에 액션 신을 찍을 때면 여러 번 덧그려야 했다는 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