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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FASHION SCENE

패션 피플, 그들만의 사적인 취향

HER OWN STYLE

기획 · 최은초롱 프리랜서 | 사진 · 이상윤

입력 2015.06.10 15:58:00

스타일이란 단순히 옷차림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과 행동, 좋아하는 공간, 헤어스타일과 향기 등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의미한다. 지금 패션계에서 개성으로 주목받는 패션 피플 4인의 스타일, 그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대하여.
믹스매치로 패션에 임팩트를 주다

정수연_타넬로 주얼리 디자이너

“주얼리 레이어링을 좋아하기 때문에 모노톤의 심플한 의상을 즐겨 입어요. 가장 좋아하는 옷은 화이트 셔츠와 화이트 톱이죠. 화이트 컬러는 아우터를 가장 돋보이게 해주는 최고의 이너웨어라고 생각해요. 다채로운 컬러의 아름다운 내추럴 스톤 목걸이를 돋보이게 해주는 것도 화이트 컬러고요. 마음에 드는 핏의 화이트 셔츠를 발견하면 여러 개를 구입해두고 낡을 때까지 번갈아가며 입는답니다. 베이식한 화이트 셔츠야말로 맘에 딱 드는 핏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거든요. 유행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쇼핑할 때는 제가 즐길 수 있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구입하죠. 저마다의 소재나 디자인에 얼마나 정성이 들어가 있고 특별한지가 기준이에요. 그렇지만 규칙에 얽매이는 편은 아니에요. 포멀한 의상이나 여성스러운 원피스에 스니커즈를 매치하고, 하이엔드 주얼리에도 스니커즈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데님 스커트에 영화에 나올 법한 드레시한 헤드피스를 매치하는 것도 좋아하는 스타일링이죠.”

패션 피플, 그들만의 사적인 취향

FOR INTERVIEW
심플한 원피스에 화려한 슈즈로 힘을 주고, 여러 개의 브레이슬릿을 레이어드해 포인트 액세서리로 착용했다.
섬세한 셔링이 보디라인을 예쁘게 잡아주는 블랙 원피스는 해외에서 구입한 것. 레이어드 브레이슬릿과 링은 모두 타넬로. 패턴이 화려한 슈즈는 끌로에.

1 밋밋한 옷에 포인트로 착용하는 네크리스. 볼드한 네크리스와 귀걸이를 함께 착용할 경우 목이 짧아 보일 수 있으니 무조건 원 포인트로 연출한다.

2 항상 쇼트커트 헤어를 고수하기 때문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즐겨 착용하는 헤드피스는 빈경아 디자이너가 만드는 Bin modiste 제품.



3 키엘의 머스크 향수는 벌써 여러 통째 사용하고 있는 아이템. 차, 사무실, 집에 각각 하나씩 두고 뿌린다.

4 나이키 스니커즈 마니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운동화가 많은 편이다. 포멀한 아이템에 힘을 빼주고, 심심한 스타일링에 재미를 넣어주는 보석 같은 존재.

5 핏감이 좋은 오래된 가죽 재킷은 영국 브랜드 Muuba 제품으로 오래 입어 몸에 딱 맞게 길들여져서 더 아끼는 아이템.

심플&모던한 스타일링의 멋스러움

박혜선_프라이빗 뷰티 브랜드 알롱 부사장

“단순한 옷을 가장 돋보이게 입는 것을 좋아해요. 쇼핑을 하다 보면 ‘내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물건이 있거든요. 옷이나 액세서리는 또 다른 내 모습이라고 하잖아요. 내 이미지를 상징하는 것들을 고르는 편이에요. 남편이 패션업에 종사하고 있어 해외 출장이 잦은 편이고, 저도 출장을 자주 다니기 때문에 주로 해외 편집숍에서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브랜드 위주로 쇼핑하는 편이지만, 비싼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로드숍 디자이너들의 제품도 소재나 디자인이 훌륭한 것이 많거든요. 평소에는 주로 슬립온에 데님 진, 가죽 재킷이나 카디건을 매치하고 편안하게 다녀요. 컬러도 화이트, 블랙, 그레이 3가지 컬러만 옷장에 가득하죠. 옷은 이렇게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을 선택하지만 슈즈와 백은 과감한 컬러와 디자인을 선호한답니다. 제일 좋아하는 아이템은 클러치백인데, 원피스나 캐주얼 어떤 룩에 매치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서 항상 손이 가는 아이템이에요.”

패션 피플, 그들만의 사적인 취향

FOR INTERVIEW
심플한 코디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데님 진 + 화이트 티셔츠 스타일링. 포인트 아이템으로 화려한 슈즈를 선택했다.
재킷은 해외 로드숍에서 구입한 것. 화이트 컬러 티셔츠는 띠어리, 밑단 부분 디테일이 독특한 데님 진은 플랙, 팝아트적인 패턴이 눈길을 끄는 슈즈는 MSGM.

1 독특한 패치워크 디테일이 돋보이는 플랙 데님 진. 요즘은 데님 진의 매력에 푹 빠졌다.

2 데일리 액세서리로 착용하는 롤렉스 시계. 남편의 선물이라 더 아끼는 제품이다.

3 애니멀 프린팅 포인트가 유니크한 지방시의 로트와일러 클러치백. 올 블랙 룩 스타일링에 시크하게 연출해도 잘 어울린다.

4 발렌티노의 락스터드 클러치백은 컬러도 예쁘지만 무엇보다 가죽의 질이 좋고 어떤 옷에나 잘 어울려서 애용한다.

5 번들거리지 않고 재생 기능도 뛰어난 조말론 립밤. 시크한 패키지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6 이번 결혼기념일 여행에서 구입한 크리스찬루부탱 슈즈. 구두는 컬러풀하고 장식 있는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한다.

클래식함에 디자이너의 감성을 더하다

임지혜_바네미아 슈즈 디자이너

“이탈리아 ARS Sutoria 전 과정 수료 후 한국으로 돌아와 3년 전 바네미아를 론칭했어요. 신규 디자이너 브랜드이기 때문에 배우 주상욱 씨와 슬립온 콜래보레이션, 디자이너 맥앤로건과 패션위크 슈즈 콜래보레이션 등 많은 시도를 하고 있죠.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기 위해 항상 주변을 살피는 편이에요. 유럽 여행이나 출장길에는 헌책방에 들러 슈즈와 관련된 빈티지 책도 구입하고, 유명 브랜드보다 로드숍이나 신인 디자이너들의 슈즈숍을 수소문해 찾아다니죠. 평소에는 드레스업하기보다는 적당한 정도로 격식을 갖추면서도 세련된 무드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저만의 비즈니스 룩 공식이죠. 너무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면 링이나 스카프를 착용해 변화를 주고요. 포인트 아이템으로 착용하는 스카프나 슈즈, 액세서리는 튄다 싶을 정도의 컬러를 시도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요. 디자인 일을 하다 보니 가방에 넣어다닐 잡다한 물건이 많아서 항상 빅 사이즈 백을 들고 다니지만, 미팅이나 저녁 약속을 위해 빅 사이즈 백 안에는 항상 예쁜 클러치백이 들어 있답니다.”

패션 피플, 그들만의 사적인 취향

FOR INTERVIEW
라인이 예쁜 팬츠와 니트는 평소에도 즐겨 입는 스타일. 여기에 포인트가 되는 재킷과 슈즈로 단조롭지 않은 코디를 완성했다.
화이트 컬러 이너웨어와 블랙 팬츠는 편집숍에서 구입한 제품. 트위드 재킷은 샤넬. 리얼 뱀피 클러치백은 로아시. 슈즈는 바네미아.

1 컬렉션을 준비할 때 빈티지 슈즈북을 보며 많은 영감을 받는다. 그래서 헌책방은 유럽 출장길의 필수 코스.

2 다른 어떤 주얼리와 매치해도 조화가 잘되는 반클리프아펠 알함브라 워치.

3 독일 여행 중 디자인에 반해 구입한 라이카 카메라. 휴대폰 카메라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색감과 느낌을 만들어내기에 여행길에 항상 함께한다.

4 데님 텍스처와 태슬 장식이 멋스러운 웨지 슈즈는 주말여행이나 여름휴가의 필수 아이템. 롱 원피스나 와이드 팬츠에 잘 어울린다.

5 독특하고 중성적인 향이 매력적인 크리드 퍼퓸 AVENTUS는 무조건 큰 사이즈로 구입해 사용한다.

에지 있는 스타일링의 정석

피현정_뷰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잡지계에서 10여 년간 일했어요. 자연히 패션 피플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눌 기회가 많았죠. 그때 보고 느낀 경험과 나누던 대화가 아직도 제 스타일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요즘은 하루하루 빠듯하게 시간을 쪼개 쓰다 보니 쇼핑을 자주 하지 못하는 편이지만, 외국에 나가면 한꺼번에 쇼핑해요. 한 가지 분위기로 스타일을 제한하는 편은 아니에요. 스타일의 강약은 포인트 아이템으로 조절하죠. 업무를 볼 때는 주로 시크한 블랙 스타일링을 즐겨요. 미묘하게 디테일이나 실루엣, 소재감이 다른 블랙이 만나 내뿜는 독특한 매력을 즐기죠. 블랙 룩에는 볼드한 네크리스나 브레이슬릿같이 과감한 포인트 액세서리를 더하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답니다. 액세서리가 없다면 레드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피부를 환하고 생기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레드 립스틱의 마법이거든요. 특히 방송이나 강연이 있는 날은 더 자신감 있고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꼭 레드 립스틱을 챙긴답니다.”

패션 피플, 그들만의 사적인 취향

FOR INTERVIEW
저지 소재의 루스한 블랙 점프슈트에 스트랩 스틸레토 힐을 매치했다. 포인트 아이템은 레드 립스틱.
블랙 점프슈트는 디자이너 이도이의 컬렉션, 스틸레토 힐은 슈대즐, 클러치백은 샤넬, 골드 뱅글은 평창동 갤러리에서 구입.

1 컬러가 다른 두 마리 도마뱀 귀걸이는 엠주 제품. 포인트가 되는 액세서리는 크고 볼드하거나 위트 있는 아이템으로 고른다.

2 신발장을 가득 채운 구두는 거의 10cm 이상의 스틸레토 힐. 송치 소재의 돌체앤가바나 힐은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린다.

3 마사지 도구 안에 향이 좋은 비누가 들어 있어서 샤워, 마사지, 스파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쟌피오베르 뺑드마사쥐

4 파리에서 구입한 마틴마르지엘라 클러치백. 디자인과 컬러가 독특해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

5 톰포드의 첫 여성 향수 벨벳 오키드. 고급스러운 보틀 디자인도, 한 번만 뿌려도 하루 종일 지속되는 독특한 향도 마음에 든다.

디자인 · 최정미

헤어·메이크업 · h#

여성동아 2015년 6월 6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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