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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PECIAL SPACE

STYLISH KITCHEN

부엌 찾아 세계 여행

기획 · 한여진 기자 | 사진제공&참고도서 · 탐나는 부엌(한스미디어)

2015. 05. 08

주방은 단순히 요리를 만들고 식사를 하는 곳이 아니라 가정의 문화와 개성이 녹아 있는, 집의 심장과 같은 공간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스타일리시하게 꾸민 주방을 찾아 세계 여행을 떠났다. 모로코의 해안가 주방으로 시작해 영국 화가의 전망 좋은 주방을 거쳐 폴 매카트니가 어린 시절을 보낸 주방까지.

1 이국적인 모로코의 주방

런던의 도시 생활을 과감히 접고 모로코의 해안 마을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엠마 윌슨이 꾸민 주방. 벽과 바닥, 아일랜드 식탁, 선반은 모로코의 전통 회반죽인 ‘타데락트’로 마감하고, 천장은 목재를 노출시켜 모던하면서 내추럴한 느낌이 난다. 식탁을 안뜰에 두어 다이닝룸을 노천카페처럼 꾸민 아이디어도 Very Good!

STYLISH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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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데락트로 마무리한 모던한 공간에 커다란 격자창과 목재 천장으로 유니크한 느낌을 더한 주방. 러그와 가죽 소파를 세팅해 아늑한 분위기가 난다.

●● 아일랜드 식탁은 싱크볼과 전자레인지를 설치해 작업대 겸 식탁으로 사용 중이다. 타데락트로 만든 수납장과 선반에는 컬러풀한 액자와 그릇을 세팅해 포인트를 주었다.

●●● 주방과 연결된 안뜰에 탁자와 의자를 두어 야외 식당을 만들었다. 다양한 컬러의 의자가 경쾌한 느낌을 더한다.



2 화가의 그림 같은 주방

화가 데이비드 블롬리와 그의 아내 패션 디자이너 유지가 살고 있는 집은 직접 페인트칠을 하고 회화 작품을 곳곳에 배치해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주방은 블랙 컬러 벽에 직접 화이트 스트라이프 무늬를 그려넣어 회화적이고 자유로운 느낌을 더했다. 여기에 그림과 골동품 수집이 취미인 부부의 취향을 100% 살려, 다양한 스타일의 미술품과 오브제를 곳곳에 세팅해 포인트를 주었다. 인물화, 고양이 얼굴 오브제, 나무 조각 등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품들을 믹스매치해 미적 감각이 느껴지는 공간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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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과 화이트 컬러 페인트로 벽을 칠한 뒤 미술 작품을 배치해 유니크하게 꾸민 주방.

●●● 주방과 연결된 복도는 컬러풀한 의자와 가구, 퍼 러그, 말머리 오브제 등을 세팅해 에스닉하게 연출했다.

●●●● 한쪽 벽에는 나무 선반을 설치하고 그 위에 다양한 느낌의 인물화를 걸어 화가의 작업실처럼 꾸몄다.

3 바다를 닮은 에메랄드 빛 주방

영국 켄트 주 위츠터블의 바다를 바라보는 곳에 자리한 화가 마릴린의 해안가 집. 1884년 오크나무 기둥에 콘크리트 벽을 세워 만든 이 집은 원래 영국 해군 훈련기지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마릴린은 벽과 바닥을 비롯해 주방 가전, 식탁까지 에메랄드 컬러로 칠해 마치 바다와 이어진 것처럼 꾸몄다. 주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큼지막한 창문으로, 창문을 통해 보이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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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가 풍경이 보이는 커다란 창문 옆에는 그릇과 소품을 진열했다.

●● 벽, 바닥, 싱크대뿐 아니라 식탁, 주방 가전까지 에메랄드 컬러로 맞춰 마치 동화 속 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 마릴린의 주방.

●●● 주방과 이어진 다이닝룸 겸 거실도 에메랄드 컬러로 꾸미고 소파를 알록달록한 손뜨개 블랭킷으로 세팅해 리드미컬한 느낌을 더했다.

4 자작나무의 멋을 더한 주방

캐나다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젠 해노트의 주방은 나무 합판으로 벽을 만들어 내추럴하면서 편안한 느낌이 난다. 주방 전체를 리모델링하고 싶었지만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비교적 저렴한 자작나무를 활용한 것. 동네 철물점에서 구입한 옅은 색의 자작나무 합판을 수도 배관을 감추기 위해 원래 벽에서 10cm 띄워 설치했다. 여기에 주방 가전과 가구는 화이트로 통일해 심플한 느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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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반 위는 꼭 필요한 그릇만 올려두고 전구는 갓을 씌우지 않고 그대로 노출시켰다.

●● 한쪽 벽에는 커다란 달력을 달고 그 앞에 작은 테이블을 두어 모던하게 연출했다.

●●● 내추럴한 느낌의 헌팅 트로피와 그림으로 포인트를 준 벽.

●●●● 벽을 자작나무 합판으로 꾸미고 화이트 싱크대와 가전제품으로 심플하게 연출한 주방.

5 폴 매카트니의 1950년대 레트로 주방

폴 매카트니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살았던 영국 리버풀 포슬린가 20번지의 집. 현재 문화재로 지정돼 있으며 특별지정 관광지로 개방된 곳으로 1950년대 주방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폴 매카트니의 어머니가 사용하던 심플하고 실용적인 주방은 요즘 유행 중인 빈티지 인테리어와 모습이 닮았다. 벽을 크림 컬러로 페인트칠한 뒤 나무와 세라믹으로 싱크대를 만들고 다양한 조리 도구를 자연스럽게 걸어 완성한 ‘진짜’ 빈티지 주방인 것. 블루 컬러 라인이 포인트인 화이트 법랑 냄비, 심플한 세라믹 싱크볼, 브라운 컬러 티포트, 리넨 행주와 체크무늬 커튼 등 빈티지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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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대 영국의 공동주택은 정해진 컬러로만 페인트를 칠할 수 있었다. 부엌은 정해진 크림 컬러로 페인트칠을 한 뒤 원목을 활용해 만든 싱크대를 설치하고 창가에는 체크무늬 패브릭으로 커튼을 만들어 달아 아늑하게 꾸몄다.

●● 폴 매카트니가 어린 시절을 보낸 영국 리버풀 포슬린가 20번지에 위치한 집.

●●● 원목과 세라믹 싱크볼로 만든 싱크대. 노출 배관이 빈티지한 느낌을 더한다.

●●●● 손때 묻은 그릇에서 정감 어린 느낌이 묻어난다.

6 오렌지 컬러로 포인트를 준 주방

골동품 딜러 로버트 고든과 아내 루시가 사는 런던 북부에 위치한 집의 주방은 오렌지 컬러로 포인트를 줘 재기발랄하게 꾸몄다. 부부는 오래된 싱크대를 화이트 컬러의 심플한 일자형 하이글로시 싱크대로 바꾸고, 주방 입구와 맞은편 벽을 오렌지 컬러로 페인트칠한 뒤 1960년대풍 조명을 달아 빈티지한 분위기를 더했다. 주방 입구는 원래 비비드 오렌지 컬러였는데 너무 강렬한 느낌이 들어 진흙빛 도는 은은한 컬러를 덧칠해 한 톤 낮췄다. 레드 컬러 플라워 오브제, 오렌지 컬러 트레이 등으로 벽을 꾸며 활기 넘치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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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지 컬러로 입구를 칠하고 플라워 패턴 패브릭으로 만든 커튼을 달아 빈티지하게 꾸민 주방.

●● 레드 패브릭으로 만든 커다란 꽃 오브제를 다이닝룸 입구에 달아 포인트를 줬다.

●●● 한쪽 벽에 오렌지 컬러 트레이를 걸어 오브제처럼 활용한 아이디어도 눈여겨볼 것.

●●●● 블랙 프레임으로 선반장을 만들어 벽에 달고 다양한 컵을 수납한 주방의 코지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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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MORE!탐나는 부엌아름답고 영감이 넘치는 다양한 스타일의 부엌을 소개하는 책. 모로코의 해변가 집, 창고형 아파트, 조립식 주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방 인테리어가 가득해 부엌 스타일링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와 영감을 심어준다. 한스미디어.

디자인 · 김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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