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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허영만展-창작의 비밀’에 초대합니다!

40년 만화 인생 재조명

글 · 김유림 기자|사진제공 · 허영만전시사무국

2015. 05. 07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가 허영만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드라마로 재탄생되며 우리의 삶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친 허영만의 작품 세계를 통해 그가 품고 있는 창작의 비밀을 파헤쳐보자.

‘허영만展-창작의 비밀’에 초대합니다!
‘각시탈’ ‘식객’ ‘타짜’ 등의 명작을 탄생시킨 허영만(68)이 지난 40년 작품 인생을 정리하는 첫 번째 전시회 ‘허영만展-창작의 비밀’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15만 장의 원화와 5천여 장의 드로잉 중 선별한 5백여 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창작을 위해 끊임없이 기록한 취재 노트, 소소한 일상을 만화로 그린 만화 일기 등을 보며 허영만의 ‘창작의 비밀’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허영만 오마주 작품 및 만화 주인공 피규어도 전시

전시 메인 테마로는 허영만의 첫 히트작인 ‘각시탈’, TV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끈 ‘날아라 슈퍼보드’, 1990년대 청춘의 팬덤이자 대중문화의 폭발을 보여준 ‘비트’, 8백만 관객을 모은 영화 ‘타짜’, 4년간의 구상과 2년여의 취재로 한국 만화사에 한 획을 그은 요리 만화 ‘식객’, 1980년대 대학생의 필독서 ‘오! 한강’ 등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1974년 발행된 ‘각시탈’의 초판본 원화 1백49장이 40년 만에 최초로 공개된다. 붓과 펜으로 수정된 터치들, 글귀를 하나하나 따서 붙인 말풍선, 컷마다 빨강 혹은 흰 펜으로 기입한 수정 문구들, 출판사에 축소와 확대를 요청한 코멘트 등이 당시의 작업 현장과 분위기를 가늠케 한다. 또한 1988년부터 허영만 화실에서 2년을 함께한 제자 윤태호가 그린 허영만의 작품 ‘벽’ ‘망치’ 컷들이 전시되고, 윤태호의 ‘이끼’ ‘미생’ ‘파인’ 원화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허영만에 대한 오마주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전시 총감독이자 설치미술가인 한원석은 허영만의 창작이 시작되는 ‘손’에서 영감을 받아 설치물을 제작했고, 만화 속 주인공들을 피규어로 만든 ‘각시탈과 무당거미의 이강토’ ‘제7구단의 고릴라’ ‘식객의 성찬’ 등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큐레이터 정형탁은 “이번 전시는 단순히 허영만의 히트작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허영만의 만화 도구, 소장품, 화실 벽에 걸린 경구가 적힌 쪽지, 책상에 붙은 메모들까지도 전시장 곳곳에 배치해 그가 한국의 대표적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입지를 굳히게 된 창작의 비밀과 인간 허영만의 삶까지 고스란히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주 토요일에는 허영만 작가가 직접 관람객에게 만화를 주제로 특강을 열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만화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허영만展-창작의 비밀’에 초대합니다!

1 ‘담배 한 개비(1996)’ 2 ‘오! 한강(1988)’ 3 ‘제7구단(1985)’ 4 ‘각시탈 초판 1권’

전시 기간 4월 29일~7월 19일

장소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관람료 성인 1만2천원, 청소년 1만원, 어린이 8천원(인터파크에서 티켓 구매 가능)

문의 070-7533-8998

디자인 · 최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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