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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대죄 단식 퍼포먼스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

글 · 김명희 기자 | 사진 · 김형우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5.04.15 11:15:00

지난 3월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이 발생하자,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미 대사가 입원 중인 병원 앞에서 석고대죄 단식을 벌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의 남편인 그는 왜 ‘오버의 극치’라는 비난을 받은 문제적 퍼포먼스를 벌였을까.
석고대죄 단식 퍼포먼스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
신동욱(47) 공화당 총재가 리퍼트 대사가 입원 중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벌인 석고대죄 단식 퍼포먼스는 피습만큼은 아니지만, 꽤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사건’이었다. 신 총재는 리퍼트 대사가 입원해 있는 동안 ‘마크 리퍼트 대사님,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So Sorry’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물과 소금만으로 연명하며 3일간 단식을 했다. 이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았다.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며 보수단체가 벌인 부채춤 · 난타 · 발레 공연, 개고기 선물 등과 묶어 지나친 사대주의라며 조소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고, ‘노예 근성이다’ ‘창피하다’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리퍼트 대사가 퇴원한 후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 빌딩 앞으로 옮겨 단식을 계속하고 있는 그를 찾아갔다. 단식장 옆에서는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1백만 명 서명도 받고 있었지만 사람들의 발길은 뜸했다. 사과의 강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면 사대주의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양반다리를 하고, 선글라스를 끼고 당당하게 사과를 했다. 장인인 박정희 전 대통령도 선글라스를 끼고 미국에 가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났다. 그건 친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과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생각이 중요하다. 리퍼트 대사의 치료를 담당했던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이 방송에 출연해 ‘리퍼트 대사가 병원에 와 주신 분들께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메인이 바로 나다. 나는 리퍼트 대사와 3일 동안 같은 공간에서 고통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박지만 회장과는 한 번도 만난 적 없어

석고대죄 단식 퍼포먼스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

1 아내 박근령 씨가 신동욱 총재에게 보낸 응원 메시지. 2 두 사람은 2008년 14세 나이 차 등을 극복하고 결혼했다.

신동욱 총재는 2008년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결혼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로열 패밀리가 됐다. 박 전 이사장보다 14세 연하에, 2004년 이혼한 전처와의 사이에서 2006년 둘째를 출산한 점 등이 구설에 올랐지만 박근령 이사장은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신 총재의 사생활을 모두 알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사랑해서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처남인 박지만 EG 회장 무고 혐의, 박근혜 대통령(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등 처가 식구들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온 그는 지난해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고 5·16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공화당을 창당했다. 그는 “현재 당원이 7천 명 정도 되며, 2017년 집권이 목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율이 10%, 신동욱 지지율이 3% 정도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확실한 내용은 아니다. 정확한 수치를 알려면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해 조사를 해야 하는데, 그럴 만한 당비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괜찮은데 유독 경상도 지역 지지율이 낮아요. 선거에서 후보를 내면 ‘대통령 발목 잡으려고 나왔다’고 엄청 욕을 듣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제부는 사적인 관계일 뿐이고, 저는 공화당 총재라는 공적 직분이 있는 사람인 만큼 정치적으로는 제 갈 길을 갈 생각입니다.”

결혼 7년째지만 박근혜 대통령, 박지만 EG 회장 내외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그는 인터뷰 말미에 아내가 자신에게 보낸 휴대전화 응원 메시지를 보여줬다. ‘한미 관계를 전화위복시키려는 눈물겨운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이었다.

“아내는 동생(박지만 회장) 내외와 화해하고 왕래도 하면서 잘 지냅니다. 집사람에게 ‘나는 그렇지 못하지만 당신은 형제분들과 각별하게 지내시라. 나는 내 갈 길을 가되 이 집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고 얘기했거든요.”

디자인 · 최진이 기자

여성동아 2015년 4월 6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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