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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FROM ENGLAND

여왕처럼, 홈메이드 영국 과자

기획·강현숙 기자 | 진행·김수영 프리랜서

입력 2015.03.17 17:15:00

따뜻한 봄날, 햇살을 맞으며 마시는 향긋한 홍차 한 잔은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소박한 사치 중 하나다. 단순히 차를 마시는 것에서 좀 더 나아가 차 문화가 발달한 영국의 애프터눈 티 테이블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애프터눈 티 테이블 에티켓과 홍차와 곁들이면 제격인 홈메이드 영국 과자를 배워본다.
여왕처럼, 홈메이드 영국 과자
손님으로 초대받았을 때

여왕처럼, 홈메이드 영국 과자
트레이 하단부터 먹는다 과자가 3단 케이크 트레이에 담겨 나오면 접시마다 많은 음식이 담겨 있어 어떤 것부터 먹어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이럴 때는 하단에 있는 샌드위치부터 먹는다. 그 다음에 중단의 스콘을 먹고 마지막으로 상단의 과자를 먹는다.

크림과 잼은 덜어서 먹는다 스콘에 얹는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잼은 자신의 접시에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는다. 모든 손님이 덜어가는 크림과 잼이 담긴 그릇은 더럽혀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것이 에티켓이다.

스콘은 가로로 갈라서 클로티드 크림을 발라 먹는다 갓 구운 스콘은 따뜻한 상태로 나온다. 스콘을 손으로 접시에 덜어 나이프를 가로로 넣고 자른 다음, 클로티드 크림을 듬뿍 발라 먹는다. 클로티드 크림과 잼을 바르는 순서는 취향대로 정해도 된다.

과자는 마지막에 먹는다 상단에는 작은 과자가 몇 종류 담겨 있다. 구운 과자는 손으로 접시에 덜어 그대로 먹는다. 최근에 자주 나오는 에클레어 같은 슈 과자나 무스는 접시에 덜어 디저트용 포크 또는 스푼을 사용해 한입 크기로 잘라 먹는다.



홍차는 마음껏 더 먹는다 홍차가 넉넉히 준비돼 있지 않으면 애프터눈 티라고 할 수 없다. 맛있는 홍차는 언제든 마음껏 마셔도 좋다. 진하게 우러난 홍차의 농도를 조절하는 보일드 워터 저그가 있다면 직접 뜨거운 물을 부어 취향에 맞게 조절한다. 뜨거운 물을 포트에 채울지 직접 컵에 따를지는 영국인 사이에서도 취향이 나뉜다.

애프터눈 티의 기본 규칙

애프터눈 티는 오후 4~5시 무렵에 홍차와 함께 스콘 등의 과자를 먹으며 여유롭게 담소와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말한다. 티 룸이나 집으로 손님을 초대하는 경우에는 ‘마음껏 드세요’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호텔처럼 격식을 갖춘 장소에서는 몇 가지 정해진 규칙이 있다. 영국 상류층 사람들이 정한 이 규칙은 사교의 장으로서 티타임을 지키기 위한 예절이며, 모임을 주최한 사람의 교양과 센스를 나타내기도 한다.

애프터눈 티 모임 준비하기

손님을 집으로 초대해 애프터눈 티 모임을 연다면 3단 케이크 트레이에 무엇을 어떻게 담아야 할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상단-과자 과자는 모두 한입 크기로 자르거나 포크로 자르기 편한 종류로 서너 개 담는다. 과자는 다소 양이 많다 싶을 정도로 준비해 손님이 충분히 먹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 커다란 브라우니나 베이크웰 슬라이스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담아도 좋다. 3단 트레이에 다 담지 못한 과자나 커다란 케이크는 손님이 덜어 먹도록 별도의 접시에 담아내면 테이블이 한층 화려해진다.

중단-스콘 스콘은 역시 갓 구웠을 때 먹어야 제맛! 그날 구운 스콘을 손님이 도착할 시간에 맞춰 데운 뒤 스콘이 식지 않도록 냅킨에 싸서 준비한다. 손님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보온이 잘되는 오목한 디자인의 은그릇에 별도로 담아 트레이 옆에 두는 것도 좋다.

하단-샌드위치 샌드위치는 보통 두세 가지를 담는데, 오이샌드위치는 꼭 들어간다. 과거 오이 값이 비쌌던 시절, 오이를 애프터눈 티에 내는 것은 최고의 대접이었다. 이때의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영국의 애프터눈 티에는 오이샌드위치가 빠지지 않는다. 영국에서는 오이 껍질 가장자리 선을 아름답다고 여겨 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먹는다. 오이를 얇게 썬 뒤 크림치즈와 함께 빵 사이에 넣으면 완성! 정석은 4cm 크기의 작은 정사각형으로 자르는 것이지만, 최근에는 식빵 1장 길이의 큼직한 직사각형으로 자르기도 한다. 샌드위치를 담은 접시에는 민트나 크레송 같은 잎을 장식으로 곁들인다.

여왕처럼, 홈메이드 영국 과자


세이보리스콘

“토마토와 허브의 맛과 고소하고 살살 녹는 치즈의 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스콘이에요. 가벼운 식사 대용으로 제격인데, 아침에 햄을 곁들여 우유와 함께 먹으면 맛있어요.”

여왕처럼, 홈메이드 영국 과자
Ingredients

(지름 5cm 약 8∼12개 분량) 박력분 250g, 베이킹파우더·올리브오일 1작은술씩, 무염버터 50g, 우유 140ml, 강력분(덧가루용) 약간, 체다치즈·토마토 60g씩, 허브(민트, 바질 등) 10g

Tool

모양틀(지름 5cm 원형 또는 주름형), 스크래퍼, 밀대, 종이 포일, 식힘망

How to make

1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한데 섞은 다음 체에 내려 볼에 담는다.

2 ①에 버터를 넣고 스크래퍼로 잘게 자른다. 버터가 고루 퍼지면 손의 열이 전달되지 않도록 손끝으로 비비듯이 섞어 부슬부슬하게 만든다.

3 우유를 한꺼번에 넣은 다음 반죽을 치대지 말고 손으로 가볍게 꼭꼭 누르며 섞는다. 마지막으로 반죽을 한 덩어리로 뭉친다.

4 체다치즈와 토마토는 사방 1cm 크기로 깍둑 썬 뒤 토마토는 올리브오일에 버무린다.

5 덧가루를 뿌린 작업대에 반죽을 올려 넓게 편 다음, 체다치즈, 토마토, 잘게 썬 허브를 가운데 올리고 속 재료를 반죽으로 감싸듯 접으며 섞는다. 반죽을 치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덧가루를 뿌리며 두세 번 접는다.

6 밀대에 덧가루를 묻혀 반죽을 2.5cm 두께로 민 다음 모양틀에도 덧가루를 묻혀 반죽을 찍어 내어 오븐 팬에 배열한다. 남은 반죽은 손으로 가볍게 모양을 잡아 오븐팬에 함께 배열한다.

7 210℃로 예열한 오븐에 반죽을 넣고 온도를 200℃로 낮춰 10∼15분간 굽는다.

홍차잎비스킷

“부드러운 식감에 홍차의 향과 풍미가 가득 담긴 세련된 비스킷이에요. 홍차를 즐기는 애프터눈 티와 찰떡궁합이랍니다.”

여왕처럼, 홈메이드 영국 과자
Ingredients

(지름 5∼6cm 약 15개 분량) 무염버터 80g, 분당 30g, 달걀노른자 ½개 분량, 박력분 120g, 베이킹파우더 ¼작은술, 홍차잎 1½큰술, 그라뉴당 50g

Tool

종이 포일, 배트

How to make

1 볼에 버터를 넣고 거품기로 크림처럼 부드럽게 풀어준다.

2 분당을 체에 내려 넣고 녹을 때까지 충분히 섞는다.

3 달걀노른자를 넣고 살살 섞는다.

4 체에 내린 가루 재료와 홍차잎을 넣고 나무 주걱으로 가볍게 섞는다.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오래 섞지 않도록 한다.

5 반죽을 한 덩어리로 뭉친 다음 지름 4∼5cm의 둥근 막대 모양으로 만든다.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 넣어 30분간 굳히고, 그동안 오븐팬에 종이 포일을 깔아둔다.

6 배트에 그라뉴당을 넓게 펼치고 ⑤의 반죽을 굴려 표면에 고루 묻힌다.

7 반죽을 5mm 폭으로 천천히 자른다. 반죽이 너무 단단할 때 자르면 모양이 망가지므로 실온에 잠깐 두어 약간 부드러워지면 자른다. 자른 반죽을 오븐 팬에 배열한다.

8 190℃로 예열한 오븐에 반죽을 넣고 온도를 180℃로 낮춰 8∼10분간 굽는다. 표면이 마르고 가장자리가 약간 노르스름해지면 완성이다. 홍차잎이 보이게끔 비스킷이 너무 진한 색으로 구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오븐팬에서 꺼내 그대로 식힌다.

치즈비스킷

“담백한 비스킷에 체다치즈를 더해 고소한 맛이 일품이에요. 치즈의 영양도 담겨 있어 영양가도 한층 배가된 기특한 과자예요.”

여왕처럼, 홈메이드 영국 과자
Ingredients

(지름 4cm 10∼15개 분량) 박력분 70g, 베이킹파우더 ¼작은술, 무염버터 30g, 달걀노른자 1½개 분량, 체다치즈 20g, 강력분(덧가루용) 약간

Tool

모양틀(지름 4cm 주름형), 밀대, 식힘망, 종이 포일

How to make

1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한데 섞은 다음 체에 내려 볼에 담는다. 버터를 잘게 떼어 넣고 손의 열이 전달되지 않도록 손끝으로 비비듯이 섞어 부슬부슬하게 만든다.

2 달걀노른자를 풀어 ①에 세 번으로 나눠 넣으며 고루 섞는다. 체다치즈는 잘게 갈아 넣은 후 손으로 반죽해 한 덩어리로 뭉친다.

3 ②의 반죽은 랩으로 싸서 냉장실에 넣고 30분간 휴지시킨다.

4 덧가루용 강력분을 작업대에 뿌린 후 반죽을 올려 5mm 두께로 민다. 모양틀에 덧가루를 묻혀 반죽을 찍어낸 다음 오븐팬에 간격을 두고 배열한다.

5 210℃로 예열한 오븐에 반죽을 넣고 온도를 200℃로 낮춰 6∼8분간 굽는다. 종이 포일 그대로 식힘망에 올려 식힌다.

빅토리아샌드위치케이크

“빅토리아 여왕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빵 사이에 딸기잼을 바른 심플한 케이크예요. 영국인들은 반죽을 거품기로 충분히 저어 공기가 많이 들어가게 하기보다 나무 주걱으로 적당히 섞어 묵직하게 구운 스펀지 케이크를 선호해요.”

여왕처럼, 홈메이드 영국 과자
Ingredients

(지름 18cm 원형 케이크팬 1개 분량) 무염버터·그라뉴당 125g씩, 달걀 125g(풀어서 계량), A(박력분 95g, 아몬드파우더 35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딸기잼 150g, 데코스노 적당량

Tool

지름 18cm 원형 케이크팬, 케이크팬용 종이, 나무 꼬치, 식힘망, 분당체

How to make

1 볼에 버터를 넣고 핸드믹서기로 크림처럼 부드럽게 푼다.

2 그라뉴당을 세 번에 나눠 넣으며 핸드믹서기로 충분히 섞는다. 그라뉴당이 완전히 녹아 매끈해지도록 한다.

3 풀어둔 달걀을 조금씩 넣으며 핸드믹서기로 섞는다.

4 ③에 재료 A를 넣고 나무 주걱으로 반죽을 바닥에서 위로 둥글게 뒤집으며 섞는다.

5 종이를 깔아둔 팬에 ④의 반죽을 붓는다.

6 180℃로 예열한 오븐에 반죽을 넣고 온도를 170℃로 낮춰 30분간 굽는다. 나무 꼬치로 가운데를 찔렀을 때 아무것도 묻어 나오지 않으면 완성. 식힘망 위에서 한 김 식으면 팬에서 분리해 다시 식힘망에 올려 식힌다.

7 케이크가 완전히 식으면 가로로 2등분하고 한쪽에 딸기잼을 듬뿍 바른 다음 나머지 한쪽을 덮는다.

8 분당체로 케이크 위에 데코스노를 뿌린다.

오렌지푸딩

“산뜻한 오렌지 향이 입맛을 돋우는 오렌지푸딩은 영국 남부 지역에서 처음 만들어졌어요. 그냥 먹어도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지만, 커스터드소스를 푸딩이 푹 잠길 만큼 듬뿍 뿌려 먹으면 더욱 맛있답니다.”

여왕처럼, 홈메이드 영국 과자
Ingredients

(150ml 용량 푸딩틀 5개 분량) A(그라뉴당·물 1큰술씩, 레몬즙 1작은술), 오렌지 슬라이스 2장, 무염버터 적당량, 그라뉴당 70g, 달걀 2개, 오렌지즙 1큰술, 박력분 120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우유 45ml

Tool

150ml 용량 푸딩틀 5개, 알루미늄 포일, 체, 나무 꼬치

How to make

1 달군 프라이팬에 A를 넣은 다음 오렌지 슬라이스를 넣고 약불에서 3∼4분간 조린다.

2 볼에 버터 60g을 넣어 핸드믹서기로 크림처럼 부드럽게 풀고 그라뉴당을 넣어 섞는다.

3 풀어둔 달걀을 두세 번에 나눠 넣으며 핸드믹서기로 잘 섞는다.

4 오렌지즙을 넣고 한 번 더 섞는다.

5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한데 섞은 다음 체에 내려 ④의 볼에 넣고 나무 주걱으로 가볍게 섞는다. 우유도 넣고 반죽이 매끄러워지도록 섞는다.

6 푸딩틀에 버터를 살짝 바른 뒤 ⑤를 넣는다.

7 알루미늄 포일을 15×15cm 크기로 5장 자른다. 포일의 가운데를 접어 주름을 만들고 이 부분이 틀 가운데 오도록 살며시 덮는다. 주름을 만들면 증기가 나갈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반죽이 부풀어도 포일이 찢어지지 않는다.

8 김이 오른 찜통에 ⑦의 푸딩틀을 배열하고 뚜껑을 덮어 15∼20분간 찐다. 중불에서 찜기 아래에 있는 물이 끓어오르기 직전의 상태를 유지하고, 이 물이 줄어들면 뜨거운 물을 보충해 준다. 나무 꼬치로 가운데를 찔렀을 때 아무것도 묻어 나오지 않으면 OK! 푸딩을 너무 오래 찌면 단단해지므로 주의한다. 찜통에서 꺼낸 다음 한 김 식으면 틀에서 푸딩을 분리한다.

여왕처럼, 홈메이드 영국 과자
And More!

티타임과 영국 과자 티타임을 빛내주는 맛있는 홈메이드 영국 과자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비스킷과 스콘부터 케이크, 타르트, 파이, 샌드위치까지 영국의 전통과 특색이 담긴 과자 레시피와 애프터눈 티 테이블의 기본 매너도 담고 있다. 진선아트북.

자료제공&참고도서·티타임과 영국 과자(진선아트북)

디자인·김석임 기자

여성동아 2015년 3월 6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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