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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종료 후 음원 차트 역주행, EXID 스타 등극기

“공연장에서 팬이 찍은 하니의 섹시한 동영상이 폭발적 인기, 역주행으로 정상 올라”

글·김지영 기자 | 사진·스포츠코리아 뉴시스 제공

입력 2015.03.13 10:53:00

데뷔 4년 차 걸 그룹 ‘EXID’는 지난해 10월까지 ‘후즈 댓 걸’ ‘매일 밤’ ‘위아래’ 등 여러 곡을 발표했어도 주목조차 받지 못했다. 그런데 11월부터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더니 역주행을 시작해 마침내 올 초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고 가장 핫한 걸 그룹이 됐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활동 종료 후 음원 차트 역주행, EXID 스타 등극기
음원의 홍수 속에서 신인이 대중의 마음을 홀리기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 요즘 가장 핫한 걸 그룹 EXID도 2012년 2월 16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후즈 댓 걸(Whoz That Girl)’이라는 댄스곡으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지만 별다른 관심을 얻지 못했다.

최근 이들을 일약 스타로 만들어준 노래 ‘위아래’도 지난해 8월 발표 당시에는 반응이 시원치 않았다. 그런데 방송 홍보 활동을 마친 지 2개월이 지난 11월부터 이 노래는 가요 차트 순위의 하강 기류를 뒤엎고 연일 상승 무드를 이어갔다. 이 같은 역주행에 물꼬를 튼 것은 한 팬이 직접 찍어 인터넷상에 올린 ‘위아래’ 동영상이었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가사, 멤버 하니의 섹시한 무대가 돋보이는 이 ‘직캠’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최근 각종 음원 차트뿐 아니라 KBS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사실 EXID가 무대에서 꽃을 피우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데뷔 당시 EXID는 6인조로 출발했으나 한 달 반 만에 멤버 3명이 탈퇴했다. 이후 LE(24·본명 안효진), 정화(20·본명 박정화), 하니(23·본명 안희연) 세 멤버는 현 소속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솔지(26·본명 허솔지)와 혜린(22·본명 서혜린)을 새 멤버로 영입하고 지금의 5인조 체제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이후 발표한 디지털 음원 ‘매일 밤’과 ‘업 앤 다운’도 별 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6인조로 출발해 5인조로 재편되는 시련 겪어

1년여의 공백기 끝에 내놓은 ‘위아래’는 1년간 곡 수정 작업과 재녹음을 반복하고 안무만 4개월을 연습한 EXID의 역작이었다. 멤버들은 컴백 인터뷰에서 “이번 음악 활동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이 노래로 큰 인기를 얻기보다 다음 앨범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대중은 쉽게 마음을 주지 않았다.



그 때문에 가수 생활을 그만둘까 고심했던 멤버들은 지금의 바쁜 나날을 감사한 마음으로 즐기고 있다. 군부대 위문 공연과 각종 행사의 섭외 1순위인 만큼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와중에도 그동안 믿고 지지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게릴라 콘서트를 열고, 이들의 커버 영상이 떴던 인터넷 방송에도 출연했다. 솔지는 ‘런닝맨’, 하니는 ‘해피투게더’에서 나름의 개인기를 선보여 새로운 예능돌의 탄생을 알리기도 했다. 솔지는 방송에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TV에 나오는 내 모습을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방송 관계자들은 “EXID가 준비된 실력파 그룹이라 언젠가 뜰 줄 알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도 그럴 것이 EXID의 다섯 멤버가 모두 비주얼은 기본이고 가창력과 춤 실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래퍼 LE는 신사동호랭이, 범이낭이와 함께 ‘위아래’를 작사·작곡했을 정도로 음악성이 뛰어나다. 17세 때부터 3년간 유명 힙합 크루 ‘지기펠라즈’에서 ‘엘리’라는 예명으로 3년간 활동한 바 있으며 EXID의 곡 작업에도 꾸준히 참여해왔다. ‘포미닛’의 현아와 ‘비스트’의 장현승으로 이뤄진 2인조 혼성 유닛 그룹 트러블메이커의 히트곡 ‘내일은 없어’ 노랫말 작업도 함께했다.

메인 보컬 솔지는 EXID로 데뷔하기 전 R·B 발라드를 부르는 여성 듀오 투앤비 멤버로 활동했다. 가수 김범수로부터 극찬을 받은 가창력 덕분에 그의 콘서트 무대에 함께 오르기도 했다.

화제의 동영상 주인공인 하니의 인형 같은 외모와 댄스 실력도 EXID의 자랑거리. 하니는 ‘위아래’ 안무 연습을 할 때부터 곡에 맞춰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손짓 하나, 시선 처리, 고개 각도까지 연구했다고 한다.

자신들의 인기가 믿기지 않는다는 멤버들

활동 종료 후 음원 차트 역주행, EXID 스타 등극기
인기를 얻은 후 EXID의 입지는 예전과 달라졌다고 한다. 무엇보다 멤버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됐다는 것. 정화는 최근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1인당 한 끼 식비가 전에는 6천원을 넘을 수 없었는데 지금은 2천원가량 늘었고, 커피나 후식도 먹을 수 있게 됐다”며 행복해했다. 대신 몸이 바빠지면서 시도 때도 없이 간식을 먹다 보니 몸매 유지가 숙제가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멤버들은 허벅지의 탄력을 높이는 스쿼트 운동을 주로 하는데, 시간이 나지 않을 때는 물 대신 오이를 먹으면서 수분 섭취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체중을 조절한다.

그동안 수입이 지출보다 적어 자발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왔던 EXID 멤버들은 최근 그룹 매출이 흑자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하니는 한 방송에서 “조만간 수입이 생기면 부모님께 선물부터 사드리고 나서 안경을 사고 싶다. 안경이 비뚤어졌는데 아직 못 바꾸고 있다”고 털어놨다.

멤버들의 수익 배분은 n분의 1이 원칙이다. 이들은 개별 활동으로 인기나 수익 격차가 벌어질 것을 우려하기보다 “EXID라는 파이를 열심히 키워서 다 같이 배부르면 좋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힘들고 서러운 시절을 함께 버티며 이들이 다진 것은 친자매보다 돈독한 우정이기 때문이다.

‘위아래’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각종 음원 차트의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EXID가 아직 해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은 터라 해외에서의 이 같은 인기는 이례적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해외 음반사와 방송 매체에서 러브 콜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해외 활동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국내 활동에 전념하면서 좀 더 많은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ID는 데뷔 때부터 프로듀서로 음악 작업에 참여해온 신사동호랭이가 지어준 이름이다. 여기에는 꿈을 넘어서라(Exceed in Dreaming)는 의미가 담겨 있다. 준비된 실력과 끈끈한 팀워크로 역주행의 기적을 일궈낸 이들이 그룹명처럼 꿈을 넘어 어디까지 질주할지 자못 궁금하다.

디자인·이지은

여성동아 2015년 3월 6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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