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1st SUV 티볼리
1월 13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쌍용자동차 티볼리(TIVOLI) 신차 발표회가 열렸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인도 마힌드라 · 마힌드라 그룹(이하 마힌드라 그룹)과 M·A 이후 처음 내놓은 신차로, 42개월간에 걸쳐 3천5백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새로운 차가 공개되는 것은 늘 흥미진진한 일이지만 이날 티볼리에 쏠린 관심은 각별했다. 가수 이효리가 트위터에 ‘티볼리가 많이 팔려 해고된 분들이 다시 복직된다면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겠다’는 글을 남기면서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도 발표회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수많은 취재진과 자동차 딜러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베일을 벗은 티볼리는 ‘My 1st SUV’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단단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가격은 1천6백30만~2천3백40만원 선이다.
티볼리는 레저, 아웃도어 활동 증가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첫 차로 세단보다 SUV를 선택하는 사회 초년생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2부 고객 초청 행사에서는 20~30대 젊은 연인들이 많이 보였는데 첫 반응은 “예쁘다”는 평이 대세였다. “섹시하다”고 말하는 여성들도 많았다. 차명인 ‘티볼리’는 이탈리아 로마의 근교에 위치한 휴양지, 혹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최초의 도심형 테마공원인 티볼리 가든에서 따왔다. 월트 디즈니는 티볼리 공원의 행복하고 자유로운 에너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러한 경험이 디즈니랜드 조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런 네이밍 스토리는 ‘새로운 스타일과 퍼포먼스로 영감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차’로서 티볼리의 성격을 드러낸다.
작지만 작지 않은 차
티볼리는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하고 다이내믹한 실루엣 덕분에 결코 작아 보이지 않는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근육질의 젊은 남성 이미지. 쌍용차 측은 “티볼리는 4차례의 국제 모터쇼를 통해 고객과 소통한 끝에 완성된 결과물로, 쌍용차의 ‘Nature-born 3Motion’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출발점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Nature-born 3Motion’이란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장엄함(Dignified), 역동성(Dynamic), 경쾌함(Rhythmical) 등 3가지 감성을 바탕으로 한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으로, 앞으로 출시될 차량들의 스타일링에 모티프가 된다. 이 가운데 티볼리에는 리드미컬 모션(Rhythmical Motion)이 적용됐다. 와이드하고 슬림한 그릴에서 헤드 램프까지 연결된 라인은 힘차게 비상하는 새의 날개에서 영감을 얻었다. 역사다리꼴 라인의 범퍼 디자인은 시원하게 뻗은 후드 라인과 대비를 이뤄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뒷문에서 시작해 앞문과 펜더, 후드까지 연결된 크롬 라인에서는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전면부의 역동적인 디자인이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면, 후면부는 안정감과 균형감이 느껴진다.
역동적인 디자인&넉넉한 내부 공간
넉넉한 2열 공간, 동급에서 유일하게 골프 백을 3개까지 실을 수 있는 적재 공간 등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2열 시트 풀플랫 폴딩(Full-flat Folding) 기능을 탑재해, 용도에 따라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히 매력적이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6가지 색깔을 선택할 수 있는 클러스터 계기판, 추운 겨울 드라이빙을 고려해 고급 가죽 재질을 두르고 열선 기능을 적용한 ‘스포츠 D컷 스티어링 휠’ 등은 디자인과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과 잘 맞아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테리어 컬러는 블랙, 베이지, 레드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투톤 컬러 익스테리어를 운영하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루프와 아웃사이드 미러, 리어 스포일러 등에 기본 보디 컬러와 차별화된 컬러를 다양하게 조합해 사용자의 개성 표현이 가능하다.
SUV는 SUV다울 때 가장 빛난다
쌍용차는 1990년대 코란도와 무쏘로 국내 SUV 시장을 주름잡았지만 이후 회사가 흔들리면서 그 명성이 퇴색했다. 그 때문에 티볼리 발표회에서 가장 자주 언급된 것이 “SUV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말이었는데, 3년여의 개발 기간 동안 영하 42℃의 혹한지 테스트, 영상 50℃를 넘는 사막에서의 혹서지 테스트, 표고차 3000m에서의 브레이크 테스트, 해발 4000m 산악 지형에서의 주행 시험을 거친 파워 트레인이 바로 그 비장의 카드다.
티볼리의 파워 트레인은 새로 개발한 e-XGi160 가솔린 엔진에 BMW그룹 미니에 적용되는 일본 아이신 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최대 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자동변속 차량 12.0㎞/ℓ, 수동변속 차량 12.3㎞/ℓ이다. 엔진 룸에는 2중 구조의 대시 패널을 덧대 엔진 소음을 최소화하고,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을 차단했다.
고장력 강판과 7개의 에어백
SUV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안전성이다. 티볼리는 차체의 71.4%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으며, 이 중 초고장력 강판 비율이 40%에 이른다. 주요 10개 부위는 핫 프레스 포밍 공법으로 가공해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함으로써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했다. 아울러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을 갖추고 있으며 신속한 제동 성능 확보를 위해 대형 사이즈의 전·후륜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사고 시 가장 취약한 측면 충돌 안전성 테스트인 AE-MDB(Advanced European Mobile Deformable Barrier) 시험에서도 만점 수준의 안전 등급을 획득했다는 것이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 디자인·김석임 기자
1월 13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쌍용자동차 티볼리(TIVOLI) 신차 발표회가 열렸다. 티볼리는 쌍용차가 인도 마힌드라 · 마힌드라 그룹(이하 마힌드라 그룹)과 M·A 이후 처음 내놓은 신차로, 42개월간에 걸쳐 3천5백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새로운 차가 공개되는 것은 늘 흥미진진한 일이지만 이날 티볼리에 쏠린 관심은 각별했다. 가수 이효리가 트위터에 ‘티볼리가 많이 팔려 해고된 분들이 다시 복직된다면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겠다’는 글을 남기면서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도 발표회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수많은 취재진과 자동차 딜러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베일을 벗은 티볼리는 ‘My 1st SUV’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단단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가격은 1천6백30만~2천3백40만원 선이다.
티볼리는 레저, 아웃도어 활동 증가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첫 차로 세단보다 SUV를 선택하는 사회 초년생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2부 고객 초청 행사에서는 20~30대 젊은 연인들이 많이 보였는데 첫 반응은 “예쁘다”는 평이 대세였다. “섹시하다”고 말하는 여성들도 많았다. 차명인 ‘티볼리’는 이탈리아 로마의 근교에 위치한 휴양지, 혹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최초의 도심형 테마공원인 티볼리 가든에서 따왔다. 월트 디즈니는 티볼리 공원의 행복하고 자유로운 에너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이러한 경험이 디즈니랜드 조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런 네이밍 스토리는 ‘새로운 스타일과 퍼포먼스로 영감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차’로서 티볼리의 성격을 드러낸다.
1 쌍용차가 마힌드라 그룹과 합작 후 처음 내놓는 신차 티볼리가 베일을 벗는 순간. 2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한 7인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시스템. 3 4 고객 초청 행사에서 박재범, DJ 줄리안 퀸타르트의 쇼가 열려 젊은층을 사로잡았다.
티볼리는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하고 다이내믹한 실루엣 덕분에 결코 작아 보이지 않는다. 사람에 비유하자면 근육질의 젊은 남성 이미지. 쌍용차 측은 “티볼리는 4차례의 국제 모터쇼를 통해 고객과 소통한 끝에 완성된 결과물로, 쌍용차의 ‘Nature-born 3Motion’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출발점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Nature-born 3Motion’이란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장엄함(Dignified), 역동성(Dynamic), 경쾌함(Rhythmical) 등 3가지 감성을 바탕으로 한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으로, 앞으로 출시될 차량들의 스타일링에 모티프가 된다. 이 가운데 티볼리에는 리드미컬 모션(Rhythmical Motion)이 적용됐다. 와이드하고 슬림한 그릴에서 헤드 램프까지 연결된 라인은 힘차게 비상하는 새의 날개에서 영감을 얻었다. 역사다리꼴 라인의 범퍼 디자인은 시원하게 뻗은 후드 라인과 대비를 이뤄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뒷문에서 시작해 앞문과 펜더, 후드까지 연결된 크롬 라인에서는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전면부의 역동적인 디자인이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면, 후면부는 안정감과 균형감이 느껴진다.
5 2열 시트는 풀플랫 폴딩 기능을 갖춰,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6 리드미컬 모션을 모티프로 한 티볼리의 뒷모습.
넉넉한 2열 공간, 동급에서 유일하게 골프 백을 3개까지 실을 수 있는 적재 공간 등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2열 시트 풀플랫 폴딩(Full-flat Folding) 기능을 탑재해, 용도에 따라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히 매력적이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6가지 색깔을 선택할 수 있는 클러스터 계기판, 추운 겨울 드라이빙을 고려해 고급 가죽 재질을 두르고 열선 기능을 적용한 ‘스포츠 D컷 스티어링 휠’ 등은 디자인과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과 잘 맞아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테리어 컬러는 블랙, 베이지, 레드 3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투톤 컬러 익스테리어를 운영하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루프와 아웃사이드 미러, 리어 스포일러 등에 기본 보디 컬러와 차별화된 컬러를 다양하게 조합해 사용자의 개성 표현이 가능하다.
SUV는 SUV다울 때 가장 빛난다
쌍용차는 1990년대 코란도와 무쏘로 국내 SUV 시장을 주름잡았지만 이후 회사가 흔들리면서 그 명성이 퇴색했다. 그 때문에 티볼리 발표회에서 가장 자주 언급된 것이 “SUV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말이었는데, 3년여의 개발 기간 동안 영하 42℃의 혹한지 테스트, 영상 50℃를 넘는 사막에서의 혹서지 테스트, 표고차 3000m에서의 브레이크 테스트, 해발 4000m 산악 지형에서의 주행 시험을 거친 파워 트레인이 바로 그 비장의 카드다.
티볼리의 파워 트레인은 새로 개발한 e-XGi160 가솔린 엔진에 BMW그룹 미니에 적용되는 일본 아이신 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최대 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자동변속 차량 12.0㎞/ℓ, 수동변속 차량 12.3㎞/ℓ이다. 엔진 룸에는 2중 구조의 대시 패널을 덧대 엔진 소음을 최소화하고,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을 차단했다.
1 차체의 71.4%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하는 티볼리. 2 티볼리는 BMW 미니에 쓰이는 아이신 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3 에어백은 운전석, 운전석 무릎, 동승석, 앞좌석 양쪽 사이드, 커튼 좌우 등 총 7군데에 설치됐다.
SUV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안전성이다. 티볼리는 차체의 71.4%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으며, 이 중 초고장력 강판 비율이 40%에 이른다. 주요 10개 부위는 핫 프레스 포밍 공법으로 가공해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함으로써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했다. 아울러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을 갖추고 있으며 신속한 제동 성능 확보를 위해 대형 사이즈의 전·후륜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사고 시 가장 취약한 측면 충돌 안전성 테스트인 AE-MDB(Advanced European Mobile Deformable Barrier) 시험에서도 만점 수준의 안전 등급을 획득했다는 것이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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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김석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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