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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유윤종 동아일보 음악 전문 기자와 떠나는 명품 클래식 여행 3탄에 초대합니다

글·이종원 동아일보 문화기획팀

2015. 01. 06

이 겨울, 러시아의 은빛 자작나무 숲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북유럽의 베네치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회색빛 도시 모스크바에 감춰진 보석 같은 예술적 감흥을 찾아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국경 넘어 핀란드에서는 현대 복지국가의 여유를 맛볼 수 있을 거예요. 여행의 격을 높일 명품 공연도 함께합니다.

유윤종 동아일보 음악 전문 기자와 떠나는 명품 클래식 여행 3탄에 초대합니다
유윤종 동아일보 음악 전문 기자와 러시아 공연 예술 전문가인 김춘경 동덕여대 공연예술대학장이 동행하는 “명품 클래식 유럽 여행-러시아, 핀란드 ‘백조의 호수’ ‘죄와 벌’ ‘산타’의 고향을 가다”(2월 20~28일)는 문화와 예술의 나라 러시아와 핀란드로의 황홀한 시간을 선물할 것입니다.

북유럽의 베네치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은 모스크바를 거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18세기 초 표트르 대제가 러시아의 부흥을 꿈꾸며 건설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유럽의 그 어느 도시보다 더 아름답고 웅장해 ‘유럽 속의 유럽’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여행 이튿날 대영박물관,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방문합니다. 무려 3백만 점의 전시품을 보유한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역대 러시아 황제가 살았던 겨울 궁전과 연결돼 있습니다. 오후엔 ‘죄와 벌’로 세계인의 가슴에 선명히 각인된 문호 도스토옙스키 박물관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이 도시가 자랑하는 공연 예술의 성지 마린스키 극장에서 톨스토이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발레 ‘안나 카레리나’를 감상합니다. 현존하는 최고 안무가로 꼽히는 보리스 에이프만이 2005년 첫선을 보인 이래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명품 발레입니다. 전막을 수놓는 차이콥스키의 달콤하고 서정적인 선율도 놓치지 마세요.

유윤종 동아일보 음악 전문 기자와 떠나는 명품 클래식 여행 3탄에 초대합니다
3일째 방문할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의 여름 궁전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을 능가하는 궁전을 건축하라”는 표트르 대제의 지시에 따라, 당시 러시아의 모든 예술적 자원을 총동원해 세운 건축물입니다. 이곳의 상징인 64개의 아름다운 분수와 ‘호박방’으로 알려진 예카테리나 대제의 양파 모양 궁전을 관람합니다. 그다음 날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시구절로 친숙한 푸시킨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푸시킨 박물관과 러시아 최대 규모인 성 이삭 성당을 돌아본 뒤 번화가인 넵스키 대로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지요.

핀란드에서 맛보는 북유럽의 여유



5일째. 19세기 말 황제 알렉산드르 2세가 암살당한 곳에 세워진 ‘피의 구원 사원’에서 황실의 비극적인 운명을 되새기고, 이 도시의 발상지인 페트로파블로프스키 요새를 돌아보며 러시아 문화의 정수가 새겨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작별하고 기차로 1시간 30분 거리인 핀란드의 헬싱키로 이동합니다. 차창 너머로 펼쳐지는 광활한 들판과 숲, 호수의 북방 전원 풍경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6일째 날은 화려하지 않지만 친근한 헬싱키의 매력을 탐험할 기회입니다. 교향시 ‘핀란디아’를 작곡한 시벨리우스의 기념비와 시벨리우스 공원, 바위를 폭파한 뒤 지붕을 덮어 만든 암석 교회는 특유의 음향을 동반한 신비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저녁에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지휘자 오스모 반스카가 이끄는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초대합니다. 프로그램은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 우화적인 재미가 있는 ‘키제 중위’ 모음곡 등입니다.

볼쇼이 발레와 함께하는 모스크바 여행

7일째, 비행기로 다시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로 돌아와 볼쇼이 극장에서 셰익스피어 원작, 존 크랑코 안무의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감상하고 8일째에는 모스크바 본격 탐험에 나섭니다. ‘테트리스 성당’으로 알려진 성 바실리 성당과 그 앞의 붉은 광장, 레닌 묘, 크렘린 궁 등 지난 시절 소비에트의 심장부였던 지역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이튿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한겨울 꿈과 같은 여정을 마감합니다. 문의 02-361-1414

유윤종 동아일보 음악 전문 기자와 떠나는 명품 클래식 여행 3탄에 초대합니다
1 모스크바 강 너머로 크렘린 궁이 보인다. 아름다운 황금 지붕은 우스펜스키 사원.

2 4 세계 최고의 발레단으로 꼽히는 볼쇼이 발레단과 볼쇼이 극장의 야경.

3 핀란드 헬싱키 시벨리우스 공원 내 파이프오르간 모양 기념물.

사진·바이칼투어 REX 제공

디자인·박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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