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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With Specialist 맛집 탐험가 김지영의 테이스티 맵

계절따라 상차림 바뀌는 밥집

경기 김포 신도시 다하부엌

기획·한여진 기자 | 글·김지영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14.10.15 15:14:00

정갈한 집밥이 생각날 때 가면 좋은 밥집을 찾아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딱 한 가지 메뉴만 선보이는 다하부엌이 바로 그곳. ‘건강을 생각한 정직한 밥상’이라는 슬로건처럼 다하부엌에서 식사를 하면 몸이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계절따라 상차림 바뀌는 밥집
다하부엌은 계절 밥상을 깔끔히 차려내는 곳이다. 방문했을 당시는 가을 밥상으로 바뀐 지 며칠 안 되는 때였다. 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니 어느새 세 번째 계절을 맞이하고 있다.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안쪽, 초등학교 바로 앞에 위치하는데, 신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학부모들을 주 타깃으로 한 테이블 6개의 조그만 식당이다.

다하부엌은 얼핏 보면 집밥 같지만 흔히 먹을 수 없는 메뉴를 메인 요리로 선보여 외식하는 기분도 난다. 봄에는 돼지갈비찜과 크림치즈만두, 여름에는 누들춘권튀김과 미트볼청경채볶음, 이번 가을에는 튀긴 두부가지볶음과 돈가스 등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기 어려운 메뉴가 메인 요리다. 모든 요리가 깔끔한 맛이 나는데, 성하정 매니저는 “일부러 MSG를 넣진 않지만, 전혀 안 쓴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니 굳이 그렇게 강조하고 싶지는 않다”고 한다. 그 말에 더욱 신뢰가 갔다. 기본 재료는 당연히 국산을 고집하고 되도록 천연양념을 사용하지만, 시판 양념류를 사서 쓰는 경우가 있으니 의도와 관계없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 일부 재료만 국산을 사용하면서 부풀려 과장하는 식당도 많은데 그런 곳에 비하면 오히려 착하다.

계절따라 상차림 바뀌는 밥집
이번 가을 상차림은 밑반찬 6가지와 병아리콩파스타샐러드, 돈가스, 튀긴 두부가지볶음 그리고 애호박새우젓찌개가 나온다. 샐러드는 신선하고, 마른 빵가루로 튀긴 돈가스는 바삭하며, 해선장소스로 맛을 낸 두부가지볶음은 색다른 맛이 난다.

광주요의 그릇에 반찬과 요리가 세팅돼 근사한 한정식 같은 느낌이 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정통 한식에서 벗어난 메뉴도 살짝 보인다. 계절 밥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철 재료로 만들었지만 조금은 각진 개성을 갖고 있는 식당이라고 할까?

밥은 강화도 고시히카리 쌀에 조를 조금 섞어 짓는데 밀도가 매우 높아 찰진 맛이 일품이다. 밥을 먹으면서 ‘건강이야 어떻든 맛있는 흰쌀밥을 먹을 테야’ 하는 기분이 들었다. 백김치는 전남 해남농협 절임배추로 담그고 고춧가루와 새우젓도 모두 유다혜 셰프의 고향 강화도산을 사용한다. 한 명의 셰프가 모든 요리를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예약을 해주면 반갑다니,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별다른 말 없이 밥만 먹어도 불편하지 않은 친구와 함께 든든한 한 끼를 채울 때 안성맞춤일 듯싶은 다하부엌, 매주 월요일은 쉰다. ADD 경기도 김포시 초당로 61번길 52 TEL 070-7787-3155



계절따라 상차림 바뀌는 밥집
김지영

미식가라기보다는 대식가. 아침을 먹고 나오며 점심은 뭘 먹을까 고민한다. 보도 자료에 의존한 레스토랑 소개 글에 지쳐 식당들을 직접 탐방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전문가는 못 되고 보통 아줌마가 먹어보고 음식이 맛있는 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광고 대행사 TBWA KOREA에 근무한다.

여성동아 2014년 10월 6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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