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한여진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14.10.02 15:50:00
앤티크 가구는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공간을 아우르는 힘이 있다.
영국 앤티크 가구로 꾸민 텍스타일 & 에코 디자인 디렉터 이영선의 집을 찾았다.
영국 앤티크 가구로 꾸민 텍스타일 & 에코 디자인 디렉터 이영선의 집을 찾았다.

“앤티크 가구는 어느 장소에나 어느 시대에나 잘 어울리는 힘이 있어요. 유학 시절 생활하던 작은 방에도, 지금 살고 있는 모던한 대한민국 아파트에도 말이에요. 제가 만든 패브릭 소품들과도 단짝처럼 잘 어울린답니다.”
집 안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유니크한 패브릭 소품은 텍스타일 디자인 디렉터로 활동하는 그가 만든 작품이다. 그는 현재 지속 가능한 디자인, 에코 디자인에 대해 연구하며 전시도 열었다. 그런 그의 생각을 반영해 집 안 패브릭 소품도 대부분 자투리 원단이나 재활용품으로 만든 것인데, 앤티크 가구와 참 잘 어울린다. 어떤 공간에도 잘 어우러지고 존재감이 느껴지는 것이 바로 앤티크 가구의 힘이다.



2 이영선 씨 집에 있는 앤티크 가구 중에 가장 오래된 수납장. 제작한 지 2백5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짱짱한 느낌이 난다. 수납장 위에 놓인 호두는 가구의 얼룩을 지우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인데, 호두로 가구를 문지르면 얼룩 제거는 물론 반짝반짝 광까지 더할 수 있다.


2 아들 태현이 방은 원목 가구로 내추럴하게 꾸몄다. 선반 위에 가득한 피규어들은 영국 벼룩시장에서 태현이가 직접 구입한 것으로, 태현이의 보물 1호다. 침대 위의 테디베어와 로봇 인형은 이영선 씨가 직접 만들어준 것
3 마네킹이 설치 작품처럼 보이는 작업실 입구. 작업실은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재봉틀, 재단 도구 등 자질구레한 살림을 수납해 깔끔하게 꾸몄다.
여성동아 2014년 10월 61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