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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최측근 전양자의 실체

글·김유림 기자 | 사진·현일수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4.06.18 11:27:00

1991년 이미 공개적으로 구원파임을 밝혔던 전양자는 현재는 구원파의 본산인 ‘금수원’ 대표이사이며, 유병언 일가 사업 중 알짜배기 기업을 운영해 왔다.
유병언 최측근 전양자의 실체

전양자는 검찰 출두 시 화려한 의상과 부적절한 표정으로 ‘태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세월호 사고로 전 세모그룹 회장이자 구원파 교주인 유병언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탤런트 전양자(72)가 유 회장의 최측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유병언 일가 사업 중 알짜배기 기업의 대표로 활동하며 깊숙이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먼저 2009년에는 ‘노른자쇼핑’과 ‘국제영상’ 대표로 이름을 올렸고, 올해 초에는 청해진해운의 지주 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로도 취임했다. 노른자쇼핑은 현재 수도권에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서 판매하는 농산물 대부분은 유 회장 일가 소유의 영농조합에서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전양자의 자택을 몇 차례 찾아갔지만 직접 만날 수는 없었다. 집 근처 주변인들에 따르면 5월 2일 자신의 차를 몰고 나간 전양자는 그 이후로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45평 규모의 아파트에는 현재 치매를 앓고 있는 98세 노모와 집안 살림을 돕는 가사도우미만 있었다. 한때 전양자가 구원파 창시자인 고 권신찬 목사의 둘째 아들(유병언 전 회장의 처남)과 재혼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아파트 인근 관계자는 “전양자씨는 30년 전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후 한 번도 이사를 하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산 적은 없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1977년 구원파 귀의 후 유병언 사업에 깊숙이 관여

전양자가 구원파와 인연을 맺은 건 1977년. 동료배우 윤소정의 전도가 계기가 됐다(윤소정은 15년 전 탈교했다). 이 사실은 1991년 전양자가 연 기자회견에서 밝혀졌는데, 당시 그는 1987년 일어난 오대양사건으로 유 전 회장에게 시선이 쏠리면서 자신에게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자 이를 해명하고자 기자회견을 연 것이었다. 그는 “늦은 결혼에 실패하면서(1973년 KBS PD와 결혼했지만 1년 만에 이혼했다) 일부종사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좌절감에 1977년부터 구원파 종교에 귀의하게 됐다”고 밝힌 뒤 유 전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떤 관계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싫다”며 “유병언 회장의 부인인 권윤자 씨와 친자매처럼 지냈으며 그런 인연으로 그들 부부와 자주 어울리긴 했지만 개별적인 만남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23년이 흐른 지금, 전양자는 구원파의 실세로 주목받고 있다. 노른자쇼핑과 국제영상에 이어 2013년 구원파의 본거지인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금수원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 한편 지난 5월 18일에는 금수원 내부가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높은 철조망 넘어 금수원은 축구장 30개를 합친 규모로 그 안에 드넓은 평지와 연못, 울창한 원시림이 조성돼 있다. 양어장에는 메기·잉어·가물치·자라·뱀장어 등을 사육하고 있는데, 아해라는 이름으로 사진작가로도 활동한 유 전 회장이 고라니·꿩 등이 물을 찾아 연못으로 나오는 순간을 기다려 작품 사진을 찍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도 이곳에서는 유기농 축산법으로 젖소를 길러 우유를 생산하고,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는 대규모의 비닐하우스도 갖춰져 있다. 또한 드넓은 대지에 20여대의 컨테이너와 임시창고 10여 동이 들어서 있어 과연 이 공간들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증도 자아냈다.



현재까지 밝혀진 정황으로 미뤄볼 때 전양자는 유병언 일가와 긴밀한 관계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결국 그는 5월 10일 인천지방검찰청에 출두에 조사를 받았는데, 그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다. 걱정 하지 말라”고 당당하게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1966년 영화 ‘계룡산’으로 데뷔한 전양자는 최근까지 MBC 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에 출연했지만 사건 발생 후 바로 방송에서 하차했다. 그가 유병언 일가와 얼마나 사업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는 차후 검찰 수사에 의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구원파는 오해” 유진의 해명


글·구희언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유병언 최측근 전양자의 실체
연예계에 ‘구원파 색출 광풍’이 불자 네티즌들이 주목한 인물이 배우 유진(33)이었다. 일각에서는 그가 다니는 교회가 구원파인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속이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에 유진은 5월 7일 팬카페에 ‘햇살 좋은 오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요즘 구원파가 큰 이슈가 되면서 저희 교회까지 연루 것처럼 여론이 형성되어 적지 않은 오해를 받고 있다”며 “확실히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 교회는 구원파와는 무관합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유진은 열다섯 살 때부터 이요한 목사가 이끄는 대한예수교침례회(생명의말씀선교회) 소속 교회에 다녔다. 2009년 드라마 ‘인연만들기’에서 남편인 배우 기태영을 만나 2011년 함께 다니던 경기도 안양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와 저희 교회의 뿌리가 같아서 이런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교회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의 고 권신찬 목사와 대한예수교침례회의 이요한 목사가 함께 복음을 전했는데, 권 목사의 사위인 유 전 회장의 사업 시작으로 교회의 참 모습을 잃어가자 이 목사가 수십 명의 성도와 그곳을 나와 대한예수교침례회를 세웠다는 것. 유진은 “그게 벌써 32년 전 일이다. 단지 뿌리가 같다고 같은 취급을 하고 비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 목사의 대한예수교침례회가 ‘이단’이라는 네티즌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저희 교회를 비난하고 비방하는 사람들에게 당당히 말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저희 교회에서 성경 말씀에 어긋난 가르침을 받은 적이 없다. 제가 다녀본 여러 교회 중에서도 가장 올바른 말씀을 가르치고 순수한 복음만을 전하는 교회”라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정말 잘못된 것이 있다면 알려달라. 만약 이 교회가 앞으로 어떠한 계기로든 타락의 길로 빠지게 된다면 주저하지 않고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이 목사의 대한예수교침례회를 구원파의 한 분류로 보고 있어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측은 “이요한은 구원파 초창기부터 목포에서 권신찬을 추종한 인물로서 이씨의 신조 조항이 권씨의 신조 조항과 거의 유사하고, 다른 요소는 있지만 구원관에 있어서 근본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하나의 구원파에 불과할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이빙벨 논란 송옥숙 남편 이종인


글·김유림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유병언 최측근 전양자의 실체
세월호 구조 작업 중 탤런트 송옥숙(52)의 남편인 이종인(60)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다이빙 벨’ 투입을 주장하며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세월호 침몰 이틀 만인 4월 18일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 9’에 출연해 “내가 2000년에 제작한 다이빙벨은 20시간 연속 작업을 할 수 있는 장비로 조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세월호 구조에 적합하다”고 주장한 것. 이후 이 대표는 자비를 들여 바지선을 끌고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팽목항에 왔지만 해경 측은 다이빙벨이 안전에 문제가 있고 구조 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투입을 거부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이종인 대표는 4월30일 다이빙벨을 세월호 침몰 해역에 투입시켜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다이빙벨 투입 전부터 자신의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도하며 이 대표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허망하게도 ‘실패’였다. 다이빙벨은 사고해역에 투입돼 28분 만에 물 밖으로 올라왔고, 다음날 오전 3시20분쯤 다시 투입됐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자 이종인 대표는 그날 오후 4시 실패를 인정했다. 그는 “다이빙벨 사용은 실패다. 유가족 분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제가 사람같이 안 보일 것이다.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를 향한 여론의 비난과 탄식이 들끓었다.

하지만 이종인 대표는 이후 ‘고발뉴스’에 출연해 “고속정이 작업 중인 다이빙벨과 연결된 바지선과 충돌할 뻔했다. 다이빙 중에는 접근금지라는 것이 국제적 룰인데, 이는 (해경의) 협박성 경고였다. 우리도 위에서 보고 놀랐는데, 배 안에서 작업 중인 잠수사들은 얼마나 놀랐겠느냐”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끝나지 않은 다이빙벨 논란

5월 7일 자유청년연합과 미디어워치, 새마을포럼,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 등 ‘애국보수’를 표방하는 단체들은 이종인 대표와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를 사기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세 사람이 ‘다이빙벨’ 투입을 놓고 거짓 선동을 일삼으며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주장이다.

수중 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이종인 대표는 조선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 과거 본지가 송옥숙 가족 인터뷰 차 인천 연안부두에 있는 그의 집을 찾았을 때, 알파잠수기술공사와 집이 바로 붙어있었다. 이들 부부는 송옥숙이 첫 번째 결혼에서 실패한 뒤 재혼해 딸 한명을 두었으며, 2008년에는 송옥숙의 조카도 입양해 키우고 있다.


여성동아 2014년 6월 6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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