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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회장 최태원·노소영 부부 90억원 논현동 집 판 사연

글·김명희 기자|사진·지호영 기자

입력 2014.04.15 17:37:00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부부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저택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사촌 형인 최신원 SKC 회장으로부터 사들여 10년 가까이 살던 집을 처분한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2월 말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SK 회장 최태원·노소영 부부 90억원 논현동 집 판 사연
서울 강남구 논현동 30번지 일대는 성북동 330번지, 한남동 유엔빌리지 등과 함께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힌다. 붉은색 벽돌로 지은 큰 규모의 단독주택들이 이어지는 동네로 이명박 전 대통령도 거주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사저 한 집 건너에 최태원(55) SK 회장과 노소영(53) 아트센터 나비 관장 집이 있다. 대지 908㎡에 지상 3층, 지하 1층, 옥탑을 갖춘 이 집은 우선 크기 면에서 다른 집들을 압도한다. 정원수와 잔디 앞마당이 있는 논현동의 일반적인 2층 양옥집 스타일과는 다른 모던한 형태의 집으로 마치 갤러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집 근처 곳곳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데다, 창문은 작고 정원도 없어서 밖에서는 집 안을 전혀 들여다볼 수 없는 구조다.

이 논현동 자택에서 2005년부터 9년 동안 거주해온 최 회장 부부가 최근 집을 매각했다. 처음엔 큰 규모의 주택을 매매하는 전문 부동산 소개소에 매물로 내놓았지만 얼마 전 최 회장 측에서 집이 팔렸다고 부동산 시장에 알렸다는 것. 매도 호가는 1백억원이었지만 매매가는 호가보다 10억원 낮은 9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 업자들 사이에서는 최 회장 부부와 잘 아는 사업가가 집을 사들였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최 회장이 이 집을 사들였을 당시의 가격은 80억원 정도였으며, 2011년 공시지가는 37억원이었다. 그리고 이 집을 내놓기 몇 달 전인 지난해 10월 최 회장은 한남동에 45억5천만원짜리 빌라를 매입했다.

최 회장 부부가 논현동 집을 부동산 소개소에 내놓은 것은 한남동 빌라를 매입하던 즈음이라 한남동으로 이사를 갈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 부부의 부동산 거래 이력을 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최태원 회장은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만 부동산 거래를 해온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논현동 자택은 사촌 형인 최신원 SKC 회장으로부터 사들인 것이며 새로 매입한 한남동 빌라는 신문재 전 교보문고 회장에게서 매입한 것이다. 신 전 회장은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업주의 차남으로, 최태원 회장의 서울 신일고등학교 1년 후배다. 두 사람은 신일고 동문 모임인 신수회 회원으로 함께 활동하며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발전했다고 한다. 2010년 한남동 빌라를 매입한 신 전 회장은 이 집을 25억원에 SK텔레콤에 전세로 빌려줬다가 지난해 최태원 회장에게 아예 매각했다.

지인과만 부동산 거래



계열사 자금 4백5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2월 27일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최태원 회장이 사법 절차를 밟는 복잡한 와중에 집을 사고파는 이유에 대해서 해석이 분분할 수 밖에 없다. 첫 번째는 풍수상 논현동에 비해 한남동이 낫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눈에 보기에 논현동 주택은 개성이 있긴 하지만 가정집으로서는 답답해 보인다. 반면 한남동 빌라는 앞이 탁 트여 한강은 물론 서울 시내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속내는 알 수 없지만 최 회장 부부가 살림 규모를 줄이기 위해 이사를 결심했다는 얘기도 나올 법하다. 논현동 집의 경우 지하와 옥탑을 제외한 1~3층의 연면적이 881㎡다. 이에 비해 한남동 빌라는 223㎡로, 논현동 집의 1/4 규모밖에 되지 않기 때문. 이사 이유로 최근의 잇따른 상황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최태원 회장은 실형을 선고받은 후 (주)SK와 SK이노베이션, SK C&C,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등기임원 보수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최 회장은 지난해 구속된 상태에서도 1백억원 이상의 등기이사 보수를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주간동아’ 보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SK C&C 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와 저축은행에서 1조원대 돈을 빌렸으며, 이에 대한 이자만도 한 해 4백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배당금(2013년 총 2백86억원)만으로는 이자도 내기 버거운 상황. 여기에 노소영 관장도 지난해 4월 자신이 갖고 있던 SK 주식 1만1천여 주를 약 28억원에 전량 매도했다.

하지만 논현동과 한남동 집의 매매를 통해 남은 45억원은 최 회장의 자산 규모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은 액수다. 최 회장과 노소영 관장 주변에서는 이들 부부가 한남동 빌라 외에 또 다른 집을 물색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막상 한남동 빌라를 사놓고 보니 논현동 집에 비해 너무 작다는 판단을 했으리라는 것. 하지만 최 회장 부부가 논현동 집을 팔기로 매매 계약을 한 이상 잔금 거래가 완료된 후인 5월 중에는 논현동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동아 2014년 4월 6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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