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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보다는 배우 박유천

글·구희언 기자 | 사진·골든썸픽쳐스 제공

입력 2014.04.15 16:25:00

그룹 ‘동방신기’ 시절부터 미소년 이미지로 사랑받던 3인조 남성 그룹 JYJ 멤버 박유천. 하지만 이제 가수가 아닌 연기자 박유천이 가려는 길은 명확해 보인다. 스타로 데뷔했으나 배우로 거듭나는 중인 그를 만났다.
스타보다는 배우 박유천
2010년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연기자로 첫발을 내디딘 그룹 JYJ 멤버 박유천(28). 예상보다 괜찮은 발성과 표정 연기로 좋은 평가를 받은 그는 이후에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드라마 ‘미스 리플리’ ‘옥탑방 왕세자’ ‘보고 싶다’, 그리고 현재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인 SBS ‘쓰리 데이즈’와 개봉을 앞둔 영화 ‘해무’까지. 그런데 배우 데뷔 이래 맡은 캐릭터들이 어째 죄다 고생하는 역할이다. ‘쓰리 데이즈’에 등장하는 그는 “경호관이라는 배역이 익숙하면서도 낯설었고, 그들의 삶에 흥미가 갔다”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집필을 맡은 김은희 작가는 ‘싸인’ ‘유령’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쓴 저력이 있다. 박유천 역시도 “대본을 보며 단 한 번도 대사나 지문에 대한 의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고 김 작가에게 깊은 신뢰를 보냈다.

“지난해 여름쯤 대본을 받은 걸로 기억해요. 대본이 재밌어서 받자마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죠. 대선배님들에게 많이 배워가며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데, 퀄리티 높은 액션 신이 많아서 색다르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는 전작인 ‘옥탑방 왕세자’에서는 ‘왕’ 역할이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대통령 이동휘(손현주)를 지키는 경호관 한태경 역을 맡아 입장이 바뀌었다.

“그때는 제가 사람들을 거느렸다면 이제는 모셔야 하는 상황이죠. 경호관이 돼보니 누군가를 배려하고 앞에 나가야 되고, 그런 사소한 부분이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고요. 주변 스태프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 느끼고 있어요.”

손현주는 박유천이 “굉장히 성실한 배우”라고 했다. 말보다 행동이 먼저 나가고, 현장에도 일찌감치 와서 스탠바이할 정도로 자세가 돼 있다는 것. 그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촬영을 강행하면서도 아픈 내색을 거의 하지 않는다. 젊은 연기자를 많이 만나봤는데 박유천 씨는 ‘순수의 힘’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롱런할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말랑말랑 로맨스보다 눈물 쏙 빼는 감정 연기 좋아

스타보다는 배우 박유천

박유천과 손현주의 열연에 힘입어 ‘쓰리 데이즈’는 중국 시청자까지 사로잡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드라마 방영 4회 만에 ‘쓰리 데이즈’가 동 시간대 방영되는 수목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5회 방영을 앞두고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만난 박유천은 “계속 촬영 중이라 주위 반응이 실감 나지 않는다”며 “주변 사람들이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 이런 장르물을 많이 기다려왔다고 얘기해준다”며 밝은 표정이었다.

이날도 손현주의 후배 사랑은 여전했는데, 그는 “유천 씨가 진통제를 맞고 현장에 올 때가 잦은데도 내색하지 않는, 굉장히 속 깊은 친구”라고 했다. 함께 출연 중인 소이현은 “굉장히 털털한 스타일이다”고 했고, 박하선은 “낯을 가리고 어려울 줄 알았는데 편하게 대해줘서 좋다”고 했다. 이에 박유천은 “연기를 시작하며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며 웃었다.

여전히 어깨 상태는 좋지 않다. ‘쓰리 데이즈’와 영화 ‘해무’ 촬영시 입은 부상 때문이다.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드라마 촬영 때문에 전문의가 촬영장에 동행하는 것으로 이를 대신한다. 박유천은 아픈 어깨보다도 액션 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게 답답한 눈치였다.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오른쪽 어깨를 잘 쓰지 못하니 그런 부분이 잘 안 될 때 답답하고 가끔은 짜증도 올라오더라고요. 최대한 무술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게 도와주셔서 잘해내고 있어요.”

기억에 남는 장면은 기차에서 찍은 액션 신. 그는 “거의 하룻밤을 꼬박 새워서 찍었는데 임팩트 있게 나와서 흡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년배 스타나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무대에서 보여준 발랄한 이미지의 연장선 격인 캐릭터를 주로 맡는 것과 달리 박유천은 동방신기, JYJ 시절과 사뭇 다른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말랑말랑하고 안전한 캐릭터 대신 눈물 쏙 빼고 땀 뻘뻘 흘리는 캐릭터를 맡아 고생을 자처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지금까지 진지하고 무거운 내용을 선호했던 것 같기도 해요. 전 ‘쓰리 데이즈’가 이 정도로 딱딱한 작품일 줄은 몰랐어요(웃음). 대본을 읽으면서 상상한 스케일보다 촬영하면서 피부로 와 닿는 스케일이 더 크더라고요. 촬영하면서 ‘역시 이 드라마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액션 장면을 촬영할 때 굉장한 흥미를 느끼고요. 저는 사랑 이야기나 웃고 떠들 수 있는 작품도 좋지만, 힘은 들더라도 감정을 끌어올리고 몸을 혹사시키는 작품에 더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는 “‘쓰리 데이즈’ 초반 촬영과 영화 ‘해무’ 막바지 촬영을 병행하느라 연기하며 놓친 포인트가 많아 아쉬웠다”며, “이제는 ‘한태경이 되어야지’ 생각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태경이가 되어가는 과정’을 즐기면서 촬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성동아 2014년 4월 6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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