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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Wedding Effect

결혼은 잘한 짓이다

더 우아하고, 더 섹시해진 여배우 6

글·김유림 기자|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4.04.10 14:29:00

여배우에게 결혼은 더 이상 ‘무덤’이 아니다. ‘별에서 온 그대’로 안방극장을 평정한 전지현에 이어김희선, 이보영, 이민정 등 유부녀 스타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결혼 후 더 예뻐지고 유명해진 품절녀들의 러브 시크릿.
결혼은 잘한 짓이다
요즘 방송가는 ‘품절녀’ 전성시대다. 결혼 후 인기가 떨어진다는 편견은 이제 먼 과거의 얘기. 최근에는 결혼 후에도 아니, 오히려 결혼 전보다 호감도가 높아진 ‘유부스타’들이 많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서 7세 연하 김수현과 완벽한 ‘케미’를 선보인 전지현(33)을 비롯해 ‘참 좋은 시절’ 김희선(37), ‘신의 선물-14일’(이하 ‘신의 선물’) 이보영(35), ‘앙큼한 돌싱녀’ 이민정(32), ‘태양은 가득히’ 한지혜(30), ‘따뜻한 말 한마디’로 진한 여운을 남긴 한혜진(33) 등 미시 연기자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미모와 연기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것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로 결혼 전과 다름없는 미모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으로 더욱 안정된 연기를 선보인다. 안락한 가정과 팬들의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유부 스타들의 활약을 엿봤다.

남편도 파파라치 따라붙는 대단한 존재감 전지현

2012년 결혼한 전지현은 14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 ‘별그대’에서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과 물오른 미모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톱스타의 자리에 오른 전지현은 그동안 작품이 아닌 CF 퀸으로서 입지를 굳혔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 지난해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도둑들’로 연기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받은 데 이어 최근 ‘별그대’ 신드롬까지 만들어내며 진정한 국민 여신으로 등극했다. 이처럼 전지현이 결혼 후 더욱 안정된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던 데는 남편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별그대’ 제작발표회 당시 전지현은 “이번 드라마를 선택할 때까지 주위 분들이 많은 힘이 됐다. 신랑의 응원 없이는 무슨 일을 했든 간에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남편의 외조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별그대’가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전지현과 동갑내기 남편인 최준혁 씨 역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홍콩 한 주간지는 최씨의 파파라치 사진과 함께 신상 명세를 소개하는 기사를 실어 관심을 끌었다. 기사에는 최씨가 ‘장동건과 소지섭을 연상시키는 훈훈한 외모’라고 묘사돼 있다.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의 외손자이자 패션 디자이너 이정우의 아들인 최준혁 씨는 미국계 은행에서 근무하는 금융인으로 185cm의 큰 키와 훈훈한 외모에 재력까지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 흥행 퀸, ‘연아 엄마’ 김희선



‘연아 엄마’란 호칭이 어색하지 않은 김희선 역시 결혼 후 한층 업그레이드된 이미지를 갖췄다. 2007년 3세 연상의 사업가 박주영 씨와 결혼한 그는 이후 출산과 육아에 전념하느라 한동안 방송을 중단했다가 2012년 드라마 ‘신의’로 복귀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후 그는 신비주의를 벗고 방송에서 스스럼없이 남편과 딸 얘기를 하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과거 tvN 토크쇼 ‘택시’에서는 남편과 동반 출연까지 해 화제를 모았다.

연기 면에 있어서도 과거에 비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1990년대 대표적인 톱스타로 오랜 기간 전성기를 누리며 ‘흥행 퀸’으로 불렸지만 연기력은 늘 아쉬움이 남았던 게 사실. 그랬던 그가 얼마 전부터는 KBS 주말극 ‘참 좋은 시절’을 통해 ‘예쁘기만 한 배우’라는 오명을 벗고 ‘김희선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혼 후에도 유부녀 캐릭터를 맡은 적이 없는 김희선은 ‘참 좋은 시절’ 제작발표회에서 의도적으로 미혼 캐릭터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나는 연아 엄마다. 나이도 있는데 처녀 역할을 하겠다고 고집하지 않는다. 단, 이번에 주말드라마를 선택한 건 친정 엄마가 연세가 있다 보니 미니시리즈 방영 시간까지 기다리는 걸 힘들어하시더라. 딸 연아도 ‘신의’를 할 때는 이민호 씨와의 키스 신을 보고 화를 냈는데, 이번에는 아이도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여서 좋다”고 말했다.

신혼 반납하고 연기 올인 이보영

지난해 탤런트 지성과 결혼한 이보영 역시 결혼 후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혼을 즐길 겨를도 없이 그가 바로 선택한 작품은 SBS ‘신의 선물’. 사고로 아이를 잃은 뒤 갑자기 14일 전으로 돌아가는 타임 워프를 경험하고 두 번 다시 딸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 역을 맡은 이보영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역시나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가슴 절절한 눈물 연기를 비롯해 범인을 찾기 위해 사건 현장에 겁 없이 뛰어드는 모습 등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덕분에 ‘신의 선물’은 잘 짜인 구성과 탄탄한 스토리에 이보영의 명품 연기까지 더해져 웰메이드 드라마로 불리고 있다.

오랜 기간 연예계 공식 커플이던 이보영은 남편 지성으로부터 연기 활동에 대해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그는 TV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에 남편이 아침을 해줬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도 신랑이 한다”고 자랑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귀여운 돌싱녀로 돌아온, 새댁 이민정

지난해 한류 스타 이병헌과 웨딩마치를 울린 이민정은 결혼 후 첫 작품에서 ‘이혼녀’라는 다소 과감한 선택을 했다. 현재 방영 중인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성공한 남편을 다시 내 남자로 만들기 위한 작전을 펼치는 앙큼한 이혼녀로 열연 중인 그는 극 중 몸 개그도 서슴지 않는 실감 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안겨준다. 얼마 전에는 국밥집 모바일 쇼핑 광고 목소리 모델로 나서는 장면에서, 이병헌 광고를 패러디해 “국밥에게 영혼이 있다면 단언컨대 국밥은 완벽한 국물입니다”라고 말해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한편 그는 ‘앙큼한 돌싱녀’ 제작발표회에서 결혼 후 연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결혼하고 나서 느끼는 점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결혼 전에는 미처 몰랐던 감정들까지 연기에 녹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병헌 역시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전 “부담 갖지 말고 열심히 즐기면서 연기하라”며 그를 응원했다고 한다.

부지런히 연기하는 한지혜

한지혜는 일 욕심이 많기로 유명하다. 2010년 6세 연상의 현직 검사와 결혼한 그는 한동안 신혼을 즐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5개월 만에 사극 ‘짝패’로 복귀한 바 있다. 그 뒤로 해마다 드라마에 한 편 이상씩 출연하며 결혼 4년 차에 접어든 지금까지 연기자로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KBS 미니 시리즈 ‘태양은 가득히’에 출연 중이다. 극 중 한지혜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 대표로, 비극적인 사건으로 사랑하는 약혼자를 떠나보낸 아픔을 지닌 캐릭터를 맡아 애틋하면서도 아름다운 감성 멜로를 선보이고 있다.

그가 결혼 후에 더욱 열심히 연기에 몰입할 수 있는 건 남편을 비롯한 가족의 이해 덕분이라고 한다. 과거 한지혜는 한 인터뷰에서 “남편은 내가 아직 젊고 못다 이룬 꿈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예 활동을 적극 지지해준다”고 자랑한 바 있다.

영국 새댁 한혜진

2월 말 종영한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불륜으로 인한 죄책감과 후회, 불안 등 숱한 감정을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잘 표현해낸 한혜진. 그 역시 품절녀다. 지난해 8세 연하의 축구 선수 기성용과 결혼한 한혜진은 같은 유부녀로서 결혼생활의 갈등을 그린 이번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결혼 후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기성용과의 나이 차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당시 그는 “기성용에게 고백을 받았을 때 그 상황에선 나이 차가 보이지 않았다. 당시 의지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 기성용의 손이 정말 고맙게 느껴졌는데, 솔직히 차츰 나이 차가 실감 나 두려웠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그는 누구보다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다. 기성용이 선수로 뛰고 있는 영국 선덜랜드에 신혼집을 마련한 한혜진은 드라마 촬영을 마치자마자 영국행 비행기를 탔으며, 당분간은 남편 내조에만 전념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성동아 2014년 4월 6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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