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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배우’ 임시완이 기대되는 이유

글·윤효정 티브이데일리 기자|사진·스타제국, NEW 제공

입력 2014.02.18 09:53:00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변호인’이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이 영화에서 송강호, 김영애, 곽도원 외에 또 한 명 눈에 띄는 배우가 바로 ‘연기돌’ 임시완이다.
이번 영화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쥔 임시완의 연기 포부.
‘천만 배우’ 임시완이 기대되는 이유
개봉과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영화 ‘변호인’이 개봉 33일 만에 1천만 관객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영화 사상 아홉 번째 기록. ‘부림사건’을 모티프로 1980년대 대한민국의 시대상을 담아낸 ‘변호인’은 현시대를 관통하는 묵직한 메시지로 감동을 선사하며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세대에게도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변호인’에서 대학생 진우 역을 맡아 아이돌 최초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쥔 임시완(26)은 함께 출연한 송강호, 김영애, 곽도원 등 기라성 같은 선배 배우들에게 눌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수차례의 고문으로 점점 피폐해지는 인물의 심리를 잘 드러냈을 뿐 아니라 촬영을 위해 몸무게를 50kg으로까지 줄이는 등 진짜 배우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임시완은 2012년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가 아닌 배우 임시완으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처음 연기에 도전장을 냈다. 당시 그는 고운 얼굴선과 맑은 눈망울 그리고 안정된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 관객 천만 돌파다. 기분이 어떤가.

영화에 처음 출연해서 관객 수에 대한 개념이나, 관객 수가 늘어나는 속도에 대해서도 감이 없었다. 앞으로 영화를 몇 작품 더 하고 나면 (이 기록을) 실감할 것 같다. 드라마를 몇 작품 하다 보니까 ‘해를 품은 달’ 시청률이 대단하다고 느낀 것처럼.



▼ 스크린 데뷔작 관객이 1천만이라고 하면 기분이 묘할 것 같다.

부담감도 없지 않다. 관객 수도 많지만, 주변에서도 많이 봤다고 말해주신다. 그룹 활동 때문에 시상식을 가도 선후배들이 잘 봤다고 많이 이야기해줘서 고마웠다. 사실 영화 개봉 전까지는 엄청 걱정했다. 4개월을 긴장 상태로 보냈고, 버겁고 어려운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감독님이 “수고했다. 괜찮다”고 위로의 말을 해주셨음에도 그 걱정이 가시지 않았다. 지금은 좋은 평가를 들어서 한시름 놓았다.

▼ ‘변호인’ 출연 제안을 받고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욕 안 먹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영화는 처음이다 보니까 함께 출연한 선배 배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천만 배우’ 임시완이 기대되는 이유

임시완은 ‘변호인’에서 체중을 50kg까지 줄이며 열연을 펼쳤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

어머니(김영애)와 송우석(송강호) 변호사를 만나는 접견실 장면이다. 가장 고생을 많이 했던 장면이고, 긴장감이 엄청났다. 초반에 찍어 더 어려웠다. 영화를 찍으면서 ‘아 이런 게 연기구나’ 하고 감 잡은 적은 영화 마칠 때까지 한 번도 없다. 아직도 배우는 중이다.

▼ 고문당하는 연기를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가수로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출 때 모습과는 거리감이 있다. 망가진 모습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나.

‘변호인’은 연기로 봤을 때 내가 가진 역량 이상을 다했던 영화다. 또 한 번 나 스스로 깨야 할 벽이 생긴 셈이다. 내가 가진 것 이상을 보여줘야 했던 작품이라 지금 다시 ‘변호인’을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웃음). 고문을 당하는 장면을 위해 살을 뺐어야 했는데, 그때는 잘 생겨 보여야 한다는 고민 따위는 할 틈도 없었다. 연기 걱정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 양우석 감독은 촬영장을 ‘즐거운 긴장감’으로 회상하더라. 촬영장 분위기가 어땠나.

숨도 제대로 못 쉴 만큼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특히 송우석과 차동영(곽도원)이 대립하는 공판 장면에서는 송강호 선배님께 혼이 많이 났는데, 오히려 정말 감사드린다. 송강호 선배님의 지적 덕분에 어떤 것이 부족한지 나 스스로 찾아보게 됐다. 그때 아무도 나를 혼내지 않고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면 분위기는 계속 무거워지고, 나도 너무 불편하고 죄송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연기로 지적해주신다는 것 자체가 나를 배우로 대해주신다는 생각에 감사했다. 그렇게 혼나고 나면 다음 날 꼭 전화하셔서 “괜찮니?” 하고 물어봐주셨다. 선배님 나름의 애정 표현인 것 같다.

▼ 영화 개봉 후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멤버들이 원래 장난을 많이 치는데, 이번에는 영화 보고 나서 한 시간 내내 “잘했다”면서 진지하게 칭찬해줬다. 부모님은 ‘선배님 말씀을 귀담아듣고 후배에게 귀감이 되는 아들이 되면 좋겠다’고 문자 메시지를 주셨다. 나는 항상 선배들 뒤꽁무니만 따라다녔는데 후배에게 귀감이 되라는 말을 들으니까 책임감이 확 느껴지더라. 아직은 내 앞가림하기도 힘들지만 부모님의 문자를 받고 생각이 많아졌다. 아직 후배들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는 못하지만 궁극적으로 내가 받은 만큼 후배들에게도 베푸는 선배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변호인’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을 얻었다. 연기 연습할 때 혼자서 고민을 하다가 감독님께 의지해서 하나씩 숙제를 해결했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감사하다. 이 영화를 통해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하지만 한 가지 고민도 생겼다. 다음 작품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다. 현재 차기작을 고르는 중인데, 한정된 역할로 편향되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 평소 누아르 장르의 영화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무척 좋아한다. 사실 사람들로부터 “착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웃음), 연기에서는 이런 이미지와 정반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최근 본 영화 중에서는 임창정 주연의 ‘창수’가 매우 인상적이었고, ‘아저씨’도 좋았다.”

▼ ‘변호인’ 흥행이 어디까지 갈 것 같나.

사람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웃음). 이왕이면 최고 기록을 세우는 게 좋지 않을까.

여성동아 2014년 2월 6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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