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터 스타일링의 기술

코트는 한번 사면 오래 입고 가격도 높은 편이라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패션 브랜드 역시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 무릎 길이의 단정한 테일러드 코트를 올해도 어김없이 베스트셀링 아이템으로 점친다. 블랙, 그레이 등 모노톤부터 선명한 레드, 파스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솔리드 컬러를 입고 등장한 테일러드 코트들이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스타일리스트 이그네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아우터 실루엣과 소재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어요. 올겨울 이너웨어의 영향을 받지 않는 넉넉한 실루엣의 오버사이즈 코트가 대거 등장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죠”라며 날씬한 테일러드 코트의 판매율을 치열하게 따라잡고 있는 오버사이즈 코트를 이번 시즌 ‘it’ 코트라 강조한다. “특성상 보온을 염두에 두다 보면 코트 실루엣이 둔해지기 쉽잖아요. 예전에는 따뜻하면서도 날씬해 보이는 스타일링에 신경 썼지만 요즘은 오버사이즈 코트 덕분에 그 원칙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지요.” 스타일링 방법까지 매력적인 오버사이즈 코트와 더불어 둥그스름한 어깨 라인이 귀여운 코쿤 실루엣 코트도 인기다. 여기에 이번 시즌 전반에 불어닥친 레트로 무드를 반영한 체크무늬 코트나, 기억 속에서 잊혀가다 극적으로 회생한 더플코트를 고른다면 당신은 올겨울 가장 핫한 코트를 선택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 가장 핫한 코트 NO.5

1 클래식 글렌체크 코트 50만원대 지컷.

2 오버사이즈 체크 코트 59만9천원 나이스크랍.

3 그레이 테일러드 코트 13만9천원 숲.



4 모피 칼라를 탈부착할 수 있는 코쿤 실루엣 솔리드 컬러 코트 45만9천원 발렌시아.

5 박시한 더플코트 23만9천원 코데즈컴바인베이직플러스.

Part 01 베이식 테일러드 코트 스타일링

1 컬러 블록 처리한 매니시 셔츠와 스트레이트 치노 팬츠는 테일러드 코트의 심플함을 제대로 살려주는 아이템. 코트의 단정한 느낌을 살리려면 상하의 모두 심플한 디자인의 직선적인 실루엣을 지닌 것으로 선택하고, 슈즈나 백도 솔리드 컬러의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고른다.

2 페미닌한 트위드 스커트 슈트를 입을 땐 어깨에 코트를 살짝 걸쳐 스타일에 에지를 더한다. 베이식한 디자인, 모노톤 코트일수록 안에 입은 슈트가 돋보이는 것은 당연지사! 골드 페이턴트 펌프스로 스타일 포인트를 주는 것도 잊지 말자.

3 코트와 같은 컬러지만 질감이 다른 소재 아우터를 코트와 레이어드하면 마치 한 벌의 독특한 아우터를 입은 것처럼 연출된다. 모직 코트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것은 케이블 니트! 여기에 포인트 컬러 소품을 활용한다면 생동감을 더할 수 있다.

4 어떤 이너웨어를 매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것이 베이식 코트의 최대 장점. 게다가 그레이 컬러는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 룩을 연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보색 대비가 강렬한 프린트 니트와 블루데님 펜슬 스커트, 앵클부츠로 개성 있는 레트로 룩 완성.

5 톤온톤 스타일링은 어떤 코트를 입을 때나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스타일링 기술이다. 원피스에 사용된 블랙 · 그레이 컬러와 슈즈의 블랙, 타이츠의 와인컬러 조합은 톤이 비슷해 안정적이면서도 우아하다. 전체 룩에 상반되는 컬러의 백을 들어 감각 있는 스타일링을 연출한다.

6 평소 데님 팬츠를 활용한 캐주얼 스타일링을 주로 한다고 해서 테일러드 코트 구입을 망설이지는 말 것. 그레이 컬러 코트는 과도한 캐주얼 차림을 정제시키는 능력이 있다. 오히려 전혀 매치되지 않을 것 같은 의상끼리 매치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Part 02 클래식 체크 테일러드 코트 스타일링

1 글렌 체크가 가진 클래식함은 클린한 블랙 미니 원피스와 만났을 때 배가되면서 드레시한 분위기까지 더해진다. 원피스와 동일한 컬러의 플랫폼 힐과 볼드 네크리스를 매치하고 포인트가 될 파이톤 소재 클러치백을 들면 우아한 파티 룩으로도 만점이다.

2 평소 도전하기 힘들었던 화이트 룩. 톤 다운된 코트를 입어 시선이 집중되게 하면 그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코트 위에는 상반되는 질감의 퍼 베스트를 레이어드해 단조로움을 피하고 보온성까지 높인다.

3 코트와 동일한 톤의 와인 컬러 니트 톱과 버건디 컬러 풀스커트를 매치했다. 남다른 변화를 주고 싶다면 벨트로 잘록한 허리선을 살려주는 센스를 발휘할 것. 벨트는 화려한 것보다는 우아한 분위기를 부각할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선택한다.

4 한 벌의 근사한 코트를 가졌다면 옷 입기 쉬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도톰한 니트 카디건까지 더할 수 있다면? 스타일과 보온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단, 니트 카디건은 엉덩이를 덮는 길이로, 코트가 마치 원피스처럼 연출되도록 매치해야 자연스러운 멋이 난다.

5 코트가 더욱 시크해 보이도록 스타일링하려면 상반되는 컬러나 소재감을 지닌 재킷과 팬츠를 레이어드한다. 각각의 컬러는 안색을 환하고 부드럽게 보이게 하는 연한 파스텔 계열로 눈여겨볼 것! 슈즈 또한 클래식한 디자인이더라도 단조로운 모노톤은 피한다.

6 도시적인 느낌이 강한 글렌 체크 코트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캐주얼 아이템을 믹스매치하고 싶다면 비슷한 계열의 컬러를 고른다. 편안한 후드 티셔츠, 니트 스커트, 도트 무늬 레깅스와 스니커즈 힐까지. 자신만의 유니크 한 윈터 룩을 연출하는 지름길이다.

Part 03 코쿤 실루엣 솔리드 컬러 코트 스타일링

1 오버사이즈 코쿤 실루엣 코트는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룩에 매치해 구조적인 실루엣을 강조하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 단조로워 보인다면 베이식 셔츠 대신 카무플라주 셔츠를, 인디고 스키니 진 대신 에지 있는 워싱이 들어간 스키니 팬츠를 입고 페이턴트 슈즈로 포인트!

2 와이드 하프 팬츠와 오버사이즈 코트를 과감하게 매치하고 코트 안으로 넉넉한 트렌치코트를 덧입은 색다른 레이어드 룩. 실내에서는 시크한 트렌치 스타일로, 바깥에서는 포근한 코트 스타일로 변신할 수 있는 실용적인 스타일링 기술이다.

3 멋진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스타일에 반전을 꾀해야 한다. 지난 시즌부터 패션 피플의 위시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레더 플레어스커트는 평범한 코트 룩을 강렬하고 경쾌한 느낌으로 변신시킨다. 미니멀 토트백과 펌프스로 마무리하면 반전 미션 완료.

4 코트를 아우터가 아닌 이너웨어라고 생각하면 참신한 스타일링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코쿤 실루엣 코트보다 더 크고 긴 오버사이즈 빅 체크 코트를 덧입는 것처럼! 단, 코트 안에는 간결한 디자인의 원피스 한 벌이면 충분하다.

5 코트와 펜슬 스커트의 조합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A라인의 풀스커트를 활용하면 하체 실루엣이 풍성하게 연출되면서 여성스러워 보인다. 스커트는 코트 컬러와 선명한 대비가 느껴지는 컬러로 선택해야 매력적!

6 코트를 열고 입었을 때 살짝살짝 드러나는 댄디한 팬츠 슈트가 뻔한 옷차림에 흥미를 더한다. 코트 컬러보다 톤 다운된 컬러로 매치한다면 도시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코트의 간결한 실루엣이 고루하게 느껴진다면 모피 칼라를 착용해 변화를 꾀한다.

Part 04 오버사이즈 체크 코트 스타일링

1 스포티한 디자인의 패딩 점퍼를 근사하게 입는 방법은 심플한 겨울 코트와 겹쳐 입는 것이다. 직선적인 라인을 지닌 오버사이즈 코트는 패딩 특유의 스포티 무드를 중화한다. 이너웨어와 슈즈는 코트 체크무늬에 사용된 컬러로 골라야 안정감 있는 옷차림을 완성할 수 있다.

2 쇼츠에 오버사이즈 코트를 매치해 아찔한 ‘하의 실종 패션’ 완성! 코트 안에 루스한 카디건을 함께 매치하면 포근함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체인 장식의 앵클부츠로 펑키한 요소를 가미하면 옷차림에 재미까지 더할 수 있다.

3 코트와 펜슬 스커트 조합만큼 매력적인 차림이 있을까? 각 잡힌 스퀘어 토트백과 레더 소재의 고급스런 광택이 돋보이는 앵클부츠는 오피스 레이디에게 최상의 선택! 체크 코트로 시선이 집중될 수 있도록 나머지 아이템은 모두 솔리드 컬러로 매치한다.

4 오버사이즈 풀오버 스웨터를 코트와 스타일링 할 때는 하의를 날씬한 시가렛 팬츠와 클래식한 펌프스 힐로 매치해 상대적으로 하체가 날씬하고 길어 보이도록 연출해야 한다. 여기에 머플러를 가볍게 두르고 각진 뿔테 안경을 쓰면 세련된 팬츠 룩 완성.

5 오버사이즈 코트의 빅 체크와는 또 다른 느낌의 빅 체크 니트 스커트와 굵은 스트라이프 풀오버까지, 컬러 톤만 맞춘다면 다양한 프린트를 믹스해도 멋스럽다. 백은 가볍게 쥐는 토트백으로 형태가 잘 잡혀 있는 것, 솔리드 컬러를 골라야 단정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다.

6 코트가 여성스러운 컬러라고 해서 이너웨어까지 여성스러운 디자인으로 고를 필요는 없다. 그러면 자칫 유치해질 위험이 있으므로 체크 플란넬 셔츠나 점프슈트, 컨버스 슈즈 등 보이시한 아이템을 골라 요즘 유행하는 믹스매치 스트리트 룩으로 연출한다.

Part 05 유니크 더플코트 스타일링

1 멋을 부리자니 춥고, 투박한 외투를 껴입자니 스타일이 마음에 걸릴 때는 옷차림을 경쾌하게 만드는 패딩 베스트가 훌륭한 대안이다. 더플코트와 스키니 진을 매치한 캐주얼 룩에 패딩 베스트를 덧입으면 활동적인 분위기 UP! 니트 비니 같은 소품으로 포근함을 더해도 좋다.

2 더플코트에 페전트풍 체크 원피스를 매치하면 자유분방한 보헤미안 룩이 만들어진다. 체크 원피스를 선택할 때는 코트와 체크무늬에 공통으로 적용된 컬러가 있어야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진다. 슈즈도 마찬가지. 공통 컬러나 소재로 선택하면 스타일링에 실패가 없다.

3 지난 시즌 인기였던 데님 셔츠와 데님 블루종을 활용하고 싶다면 활동적인 분위기를 내는 더플코트가 해답. 상큼한 컬러의 패딩 쇼츠를 입고 비슷한 컬러가 활용된 스니커즈를 매치하면 군더더기 없는 걸리시 스쿨 룩을 연출할 수 있다.

4 더플코트와 스트라이프 니트의 조합은 의외로 신선하다. 단, 평범한 데님 팬츠가 아닌 보이프렌드 핏 모직 팬츠를 매치해야 신선함을 배가시킬 수 있다. 모자나 슈즈 등을 캐주얼한 것으로 선택해도 팬츠로 인해 캐주얼함이 중화되면서 트렌디해 보인다.

5 자카드 스웨트 셔츠, 트위드 페플럼 스커트처럼 고급스러운 소재의 이너웨어를 선택하면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슈즈는 이너웨어와 비슷한 톤의 색상이어야 옷차림에 연관성이 생기면서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6 더플코트가 가진 보이시한 매력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모래시계형 실루엣의 페미닌한 랩 스타일 원피스와 롱부츠를 믹스매치한다.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단아함과 화려함을 오가는 주얼리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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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ㆍ조성애(W퓨리피 02-549-6282)

■ 메이크업ㆍ석정원(W퓨리피)

■ 모델ㆍ탁화영 강희연 이미희

■ 스타일리스트ㆍ이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