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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 민영이네 포도 과수원의 하루

포도로 요리하던 날

기획·한여진 기자 | 사진·현일수 기자

입력 2013.09.13 15:19:00

달콤한 과즙이 가득한 포도는 갈증을 해소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며 피로 해소에도 좋다.
포도 농사를 가업으로 여기며 3대째 농사를 짓고 있는 경북 김천 민영이네 포도 과수원 이야기.
경북 김천 민영이네 포도 과수원의 하루


노화를 예방하고 몸에 활기를 더하는 포도가 제철이다. 포도의 당 성분은 몸에 빠르게 흡수되고 바로 에너지원으로 전환돼 지친 몸을 회복하기에 그만이다.
황악산, 금오산, 대덕산에 둘러싸여 있고, 직지천과 감천이 흐르는 경북 김천시는 포도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김천에서 포도 농사가 시작된 것은 60여 년 전으로 현재는 5천여 농가에서 매년 5만여 톤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포도는 크게 캠벨과 거봉으로 나뉘는데, 한때 캠벨을 많이 먹었지만 요즘은 알이 크고 단맛이 좋은 거봉이 인기다.
김천시 어모면 민영이(5)네 포도 과수원에서도 거봉을 재배하고 있다. 할아버지 박희동(58) 씨와 할머니 김창희(57) 씨, 아빠 박인호(33) 씨, 엄마 김주미(33) 씨가 함께 거봉 농사를 짓고 있는데, 요즘 수확철을 맞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민영이네 과수원 바로 옆에서는 김천에서 포도를 처음 재배하기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증조할머니가 캠벨포도 농사를 짓고 있다. 민영이네 거봉은 김천의 맑은 물과 게르마늄 함량이 높은 토양에서 자라 포도알이 크고 탱탱하며 당도가 높은데, 올해는 8월 내내 불볕더위가 계속돼 예년에 비해 당도가 한층 높다. 올봄 냉해로 동네 다른 과수원의 포도나무는 열매를 맺지 못했지만, 민영이네 과수원은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위치해 냉해를 피해갈 수 있었다. 일교차가 큰 산에서 자란 민영이네 거봉은 김천에서도 맛과 향이 좋기로 유명하다.

경북 김천 민영이네 포도 과수원의 하루


1 연일 작열하는 햇볕 아래서 자란 거봉은 알이 크고 당도가 높다.
2 거봉을 수확하는 8월 한 달 동안 과수원은 민영이의 놀이터가 된다. 신나게 놀다 주렁주렁 달린 거봉을 따서 오물오물 먹는 것이 요즘 민영이의 하루 일과.
3 거봉은 선선한 아침 6시부터 두세 시간, 저녁 6시부터 두세 시간 수확한다.

영양 가득~ 포도
포도에는 폴리페놀, 리놀레산, 레스베라트롤, 비타민, 칼륨 등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몸에 쌓인 유해 산소를 줄여 암과 노화를 예방한다. 포도씨에 풍부한 리놀레산은 필수 지방산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항산화 작용을 한다. 레스베라트롤은 근육의 지방을 태우고 혈압과 혈당 수치도 낮춰 성인병이나 암 등을 예방한다. 뼈를 약화시키는 나트륨 흡수를 줄이고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C와 D도 풍부하다. 칼륨은 이뇨 작용을 원활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펙틴과 타닌 성분은 장운동을 촉진하며 유기산과 포도당, 과당이 많이 들어 있어 피로 해소에 좋다. 비타민 A·B2·C·D 등이 풍부해 신진대사도 원활하게 한다. 포도의 대표적인 종류인 캠벨과 거봉은 100g당 60kcal, 한 송이는 420kcal 정도로 열량이 높아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포도는 잼·젤리·병조림·주스·식초 등을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경북 김천 민영이네 포도 과수원의 하루


1 포도는 크게 캠벨과 거봉으로 나뉜다. 알이 작은 왼쪽이 캠벨, 알이 큰 오른쪽이 거봉. 당도는 거봉이 높은 편.
2 포도 껍질에는 알맹이 못지않은 영양분이 가득하므로 식초에 1~2분 담가 씻거나 베이킹소다를 뿌려 닦아 껍질째 먹는다.
3 거봉 겉에 묻어 있는 하얀 분은 당분으로 많을수록 달고 맛있다. 송이 위쪽이 더 달기 때문에 포도를 고를 때는 아래쪽 송이를 맛보고 고른다.
4 민영이네 거봉은 초록마을(www.choroc.com)과 농협을 통해 판매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홈페이지를 만들고 직거래도 할 예정이다.

맛있는 거봉 고르는 요령
외국에서 수입한 거봉은 배로 장기간 운반되기 때문에 포도송이의 가지 부분이 말라 있는 반면 국내산은 수확과 동시에 유통돼 촉촉한 상태를 유지한다. 특히 김천 거봉은 칠레산에 비해 알이 굵고 윤기가 난다. 거봉 겉에 묻어 있는 하얀 분이 많은 것이 달고 맛있다. 흔히 이것을 농약이라고 생각하는데 농약이 아니라 포도의 당분. 포도는 송이 위쪽이 더 달기 때문에 아래쪽 송이를 맛보고 고르는 것이 요령. 꼭지와 줄기가 싱싱하고 포도알의 크기가 일정하며 탄력 있는 것을 고른다. 알이 촘촘하면 상품성은 뛰어나지만 촘촘하지 않은 것과 맛 차이는 별로 없다.

경북 김천 민영이네 포도 과수원의 하루

민영이에게 거봉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할머니의 모습이 정겹다. 태어날 때부터 거봉을 먹고 자란 민영이는 잔병치레가 없고 튼튼하다.



캠벨포도잼

경북 김천 민영이네 포도 과수원의 하루


준비재료
포도 1kg, 설탕 500g
만들기
1 포도는 알알이 떼어 씻는다.
2 포도를 원액기에 넣어 즙을 낸다. 원액기가 없을 때는 씨를 빼고 믹서에 곱게 간다.
3 냄비에 ②와 설탕을 넣고 양이 절반으로 줄 때까지 졸인다. 찬물에 떨어뜨렸을 때 덩어리로 뭉쳐져 떨어지면 완성.






캠벨포도파프리카피클

경북 김천 민영이네 포도 과수원의 하루


준비재료
캠벨포도 1kg, 미니 파프리카 12개, 피클물(물 4컵, 식초 2컵, 설탕 1컵, 소금 1큰술)
만들기
1 포도는 알알이 떼어내고 미니 파프리카는 1cm 두께로 송송 썬다.
2 냄비에 피클물 재료를 넣고 팔팔 끓인다.
3 소독한 밀폐용기에 포도와 파프리카를 넣고 끓는 피클물을 붓는다.
4 ③을 하루 동안 실온에 보관하다 냉장 보관한다.

거봉피자

경북 김천 민영이네 포도 과수원의 하루


준비재료
도우(중력분 1½컵, 소금 ⅛작은술, 설탕·드라이이스트 1작은술씩, 따뜻한 물 175ml, 올리브오일 1큰술), 밀가루 약간, 피자치즈 1컵, 베이비채소 50g, 거봉 10알, 발사믹크림·그라나파다노치즈 1큰술씩
만들기
1 중력분에 소금, 설탕을 넣어 섞는다.
2 따뜻한 물에 드라이이스트를 넣어 녹인다.
3 ①에 ②와 올리브오일을 넣고 반죽해 한 덩이로 뭉친 후 실온에서 1시간 동안 발효시킨다.
4 ③의 반죽을 치대 공기 뺀 후 다시 뭉친다. 밀가루를 묻혀가며 밀대로 얇게 민 후 가장자리를 2cm 정도 남기고 포크로 찍는다.
5 ④에 피자치즈를 뿌린 뒤 240℃로 예열한 오븐에서 6~7분 정도 노릇하게 굽는다.
6 ⑤에 베이비채소와 반으로 썬 거봉을 올린 후 발사믹크림과 그라나파다노치즈를 뿌린다.

거봉식초

경북 김천 민영이네 포도 과수원의 하루


준비재료
거봉 1kg
만들기
1 거봉은 한 알씩 떼어내 씻는다.
2 소독한 밀폐용기에 거봉을 넣어 서늘한 실온에서 3개월간 숙성시킨다.
3 ②를 체에 거른 후 다시 소독한 밀폐용기에 넣고 서늘한 실온에서 9개월간 숙성시킨다.
4 ③을 체에 거르면 거봉식초 완성.

거봉식초드레싱샐러드

경북 김천 민영이네 포도 과수원의 하루


준비재료
샐러드 채소 80g, 닭가슴살 1쪽, 드라이로즈메리 1작은술, 소금 ⅛작은술, 올리브오일 1큰술, 후춧가루 약간, 드레싱(거봉식초 2큰술, 올리브오일·다진 양파 1큰술씩, 소금 ¼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샐러드 채소는 씻는다.
2 닭가슴살은 드라이로즈메리, 소금, 올리브오일, 후춧가루를 뿌려 재운다.
3 달군 그릴팬에 ②를 올려 노릇하게 익힌 후 한입 크기로 썬다.
4 분량의 재료를 모두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5 접시에 샐러드 채소와 닭가슴살을 담은 후 드레싱을 뿌린다.

캠벨포도청

경북 김천 민영이네 포도 과수원의 하루


준비재료
캠벨포도 1kg, 설탕 500g
만들기
1 포도는 알알이 떼어 씻는다.
2 소독한 병에 포도와 설탕을 번갈아가며 켜켜이 넣은 후 맨 위에 포도가 보이지 않도록 설탕으로 덮는다.
3 실온에서 3개월간 숙성한 뒤 냉장 보관해 먹는다. 포도청은 샐러드 드레싱, 무침 요리, 각종 소스에 단맛을 낼 때 사용한다.



캠벨포도젤리

경북 김천 민영이네 포도 과수원의 하루


준비재료
캠벨포도 1송이, 판젤라틴 4장, 뜨거운물 1¾컵, 꿀 2큰술
만들기
1 포도는 알알이 떼어 껍질을 벗겨 알맹이만 모은다.
2 판젤라틴은 찬물에 불린다.
3 뜨거운 물에 꿀을 넣어 섞은 후 불린 판젤라틴을 넣고 녹인다.
4 병에 포도 알맹이를 넣고 ③을 부어 냉장고에서 굳힌다.



거봉리코타치즈샐러드

경북 김천 민영이네 포도 과수원의 하루


준비재료
거봉 10알, 샐러드 채소 80g, 우유 2컵, 생크림 1컵, 소금 ¼작은술, 레몬즙 2큰술, 드레싱(올리브오일 2큰술, 레몬즙·식초 1큰술씩, 소금 ¼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호두 1큰술
만들기
1 거봉은 송송 썰고 샐러드채소는 한입크기로 뜯는다.
2 냄비에 우유, 생크림, 소금을 넣어 중불에서 끓이다 냄비 가장자리에 작은 기포가 생기기 시작하면 레몬즙을 넣고 약불로 줄인 뒤 하얀 덩어리(유장)가 생길 때까지 끓인다.
3 ②를 면보에 걸러 리코타치즈를 만든다. 치즈는 냉장고에 넣고 12시간 정도 둔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5 접시에 샐러드 채소, 리코타치즈, 호두, 거봉을 보기 좋게 담은 후 드레싱을 뿌린다.

요리·김가영(101recipe)

여성동아 2013년 9월 5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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