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작은 것에 만족하고 행복할 줄 아는 부부가 되겠습니다.”(정석원)
“다른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게끔 정말 잘 살겠습니다. 많이 축복해주세요.”(백지영)
연예계 소문난 닭살 커플이던 가수 백지영(37)과 배우 정석원(28)이 부부로 진화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연인임을 선언하고 공개 연애를 즐겼다. 5월 11일에는 백지영의 콘서트장에 정석원이 깜짝 등장해 프러포즈하며 부러움을 샀다. 6월2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을 앞두고 두 사람으로부터 진솔한 ‘결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결혼 생각했다
“공개 연애하면서부터 ‘나만 잘하면 결혼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조금씩 생각해왔어요.”(백지영)
“저도 열애설이 날 때부터 그런 생각을 쭉 해왔어요. 살면서 헤어질 수도 만날 수도 있는데 계산 없이 진심으로 사랑했거든요. 이제 때가 된 것 같아요.”(정석원)
백지영은 정석원의 한결같은 모습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했다. 3년 동안 만나면서 그는 무한한 신뢰를 줬다고.
“석원 씨와 사귀는 동안 매사 임하는 자세가 성실하다고 생각했어요. 나이는 동생이지만 때로는 친구 같고, 남편이나 아버지 같기도 했죠. 여러 모습이 있는 남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 모습이 사귀는 내내 한결같다면 결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3년 동안 믿음이 쌓였기에 결혼을 결심하며 큰 고민을 하지 않았어요.”
백지영과 정석원은 미소가 닮아 더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정석원은 “제가 아는 백지영의 모습 외에 다른 모습을 봐서 신선했다”고 했다.
“지영 씨는 여자답고, 부모님과 친구들에게도 잘해요. 물론 제게도 너무 잘해주죠. 제게 없는 부분을 많이 채워준 사람이에요. 많은 사람이 연애하는 내내 ‘계속 사귈 거냐’ ‘결혼할 거냐’ 물었는데 그때마다 ‘지금의 느낌이라면 하고 싶다’고 말했죠. 때가 왔는데 더 지체하면 안 될 것 같았어요.”
결혼식에 앞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랑, 신부 외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사람이 함께 자리했다. 백지영의 배 속에 있는 아이였다. 태명은 영원이로, 두 사람의 이름 끝 글자를 따 합친 것이다. 임신 4개월에 접어든 백지영은 2세에 대해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지만 석원 씨 닮은 아들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자녀 계획을 묻자 정석원은 “저도 지영 씨도 삼 남매라서, 아이도 세 명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지영 씨가 힘들 수도 있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백지영은 “왜요, 저도 세 명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응수하곤 밝게 웃었다.
“두 사람이 결혼 전 맹세를 주고받았어요. 서로 신뢰하며 양가 부모님에게 잘하자고, 여행 많이 보내드리고 가족끼리 자주 만나 가까워지자고 얘기했어요.”(백지영)
“지금처럼 아끼고 양심적으로 열심히 살기로 둘이 함께 얘기했습니다.”(정석원)
두 사람의 결혼식은 소문난 연예계 커플답게 연예인 하객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백지영의 ‘절친’인 가수 유리를 비롯해 김범수, 박정현, 고소영, 유재석, 강호동, 윤종신, 김제동, JYJ 김재중·박유천, 오지호, 박보영, 최우식, 송창의, 메이비, 정준하, 토니, 손담비, 왁스 등 많은 연예인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날 주례는 백지영이 출연했던 MBC ‘나는 가수다’를 연출한 김영희 PD가 맡았다. 1부 사회는 배우 김성수가, 축가는 성시경과 리쌍이 각각 맡아 이들의 하나 됨을 축복했다. 성시경과 리쌍은 오랜 인연이라는 점에서 백지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2부 사회는 DJ DOC 김창렬, 축가는 김범수와 문명진이 맡았다. 부케는 절친 유리와 왁스, 두 사람이 받았다. 신혼여행은 두 사람의 스케줄 때문에 아쉽게도 미뤄졌다. 대신 첫날밤을 호텔에서 보내기로 한 두 사람은 “올라가서 밤새 축의금을 셀 것”이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대신 7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결혼 이후에도 활동을 지속하며 팬들을 만난다. 백지영은 6월 7일 사랑에 빠진 여자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가사와 달콤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신곡 ‘그런 여자’가 담긴 디지털 싱글을 발표했다. 정석원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연평해전’ 촬영에 한창이다.
스타 결혼식 하객 패션의 정석
신부보다 화려하면 안 된다, 웨딩드레스와 같은 흰옷은 입지 마라, 청바지는 안 된다…. 결혼식 하객에게도 일종의 패션 불문율이 있다. 하지만 주인공인 신랑 신부만큼은 아니더라도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자리인 만큼 어느 정도 꾸민 티는 내고 싶다면 연예인 하객 패션에 힌트가 있다.
연예계 마당발인 배우 신현준의 결혼식과 가수 백지영의 결혼식에는 다양한 분야의 남녀 스타가 총출동해 결혼을 축복했다. 스타의 개성만큼이나 하객 패션도 각양각색이었다. 이 글을 읽는 당신, 혹시 이번 주말에도 가야 할 결혼식이 있다면 이들의 패션에 주목하자. 최근 결혼식 하객 패션의 트렌드가 보인다.
남성 하객 정석 패션은 위아래 통일된 정장에 넥타이까지 풀 세트를 갖춘 모습. 정장은 입되 넥타이를 풀어 조금 더 캐주얼한 느낌으로 연출한 경우도 많았다. 실제로 두 결혼식에 모두 참석한 스타들은 정장에 넥타이 색을 바꾸거나, 넥타이만 빼고도 새로운 느낌을 연출했다. 요즘엔 파티처럼 여는 결혼식도 많다 보니 서로 다른 색 정장 상하의를 매치해 발랄한 느낌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여성 하객 원피스를 입은 스타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부분 큰 무늬가 수놓인 원피스보다는 단색으로 이뤄진 원피스로 깔끔하게 연출했다. 단 어정쩡한 패션은 금물. 아예 민소매 원피스를 입거나 7부 소매 원피스를 입어 가릴 곳은 가리고 돋보일 곳은 돋보이게 했다. 민소매 원피스가 부담스럽다면 가벼운 재킷을 걸치면 된다.
부부 하객 연애 시절이 아니고서야 입을 일이 없던 커플룩을 연출해보자. 신현준의 결혼식에서 정준호·이하정,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그랬듯 말이다. 많은 색을 사용하기보다 블랙·화이트의 깔끔한 느낌으로 옷을 맞춰 입으니 티내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부부 하객 룩이 완성됐다.
주부 하객 결혼식 하객끼리 알게 모르게 서로의 패션을 스캔하며 신경전을 벌인다는 사실, 혹시 아는가. 남편과 함께할 수 없는 자리일수록 더 돋보여야 한다. 아무리 예뻐도 20대 여성의 젊음은 이길 수 없지만, 대신 그들에게 없는 성숙미를 뽐내보자. 좋은 날이니만큼 과감하게 화려한 컬러를 바탕으로 한 원피스나 투피스를 골라보는 것도 좋다. 구두와 벨트 혹은 치마와 클러치 백의 색을 통일하면 차분하면서도 멋스러운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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