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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경기도 가평에 새 보금자리 짓는 장동건·고소영 부부

글·김명희 기자 | 사진·현일수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3. 05. 16

한국의 브란젤리나 커플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경기도 가평에 단독주택을 짓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3층짜리 건물로, 마당에는 수영장까지 갖춘 이들 부부의 새 보금자리를 카메라에 담았다.

경기도 가평에 새 보금자리 짓는 장동건·고소영 부부


심혜진을 시작으로 이영애, 박해일, 김수로 등 서울을 벗어나 전원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워너비 커플 1호인 장동건(41) 고소영(41) 부부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010년 결혼해 슬하에 두 살배기 아들 민준 군을 두고 있는 이 부부는 지난해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의 한 전원주택단지에 4백여 평의 부지를 매입해 단독주택을 짓고 있다. 4월 초 기자가 찾았을 때는 기초공사를 마무리하고 철골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모던한 스타일로, 마당에는 꽤 넓은 규모의 수영장까지 갖춰져 있었다.
장동건 부부는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받는 톱스타 커플답게 이사하는 곳마다 화제가 됐다. 신혼집이었던 서울 동작구 흑석동 고급빌라는 가수 최성수의 아내가 분양을 맡아 진행했던 곳으로, 현빈과 이웃사촌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 살고 있는 강남구 삼성동 빌라에는 대상가 맏딸 임세령 씨가 입주해 있다.
새로 집을 짓고 있는 전원주택단지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 씨가 살고 있다. 장선윤 씨의 주택은 빌라 단지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전망이 좋으며, 사생활 노출을 막기 위해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 주택단지에는 장씨의 건물 외에도 유럽 부호들의 별장 같은 고급 주택 20여 호가 들어서 있다.
장동건 부부, 장선윤 씨 등 유명인들이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최근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울로의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설악 나들목에서 강남까지는 자동차로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서울권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얼마든지 전원의 혜택을 누리며 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장동건·고소영 부부의 한 지인은 “아들 민준이가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이사를 결심했다. 민준이가 어릴 때 전원에 살면서 계절 변화도 보여주고 식물이 자라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평군 설악면 일대는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가족 단위로 몰려와 텃밭을 가꾸고 수상 스포츠나 여가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최근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은 호화 별장과 고급 단독주택들이 들어서면서 땅값이 치솟고 있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고소영의 청담동 빌딩 설계한 곽희수 씨가 건축 맡아
고소영은 지난 2월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KOSOYOUNG’을 론칭하면서 남다른 디자인 감각을 과시했다. 고소영이라면 자신이 거주할 집도 특별하게 지을 것 같다. 고소영의 가평 집을 설계한 이는 다름 아닌 건축가 곽희수 이뎀도시건축 소장. 두 사람은 2007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고소영 빌딩으로 유명한 테티스를 지으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곽 소장은 배우 원빈의 고향집을 리모델링한 강원도 정선의 루트하우스, 독특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은 안면도 모켄 펜션 등을 설계한, 근래에 가장 주목받는 건축가 중 한 명이다. 테티스는 2007년 서울시건축상 비주거부문 장려상, 루트하우스는 2008년 대한민국건축대상 일반주거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또 모켄 펜션은 2012년 대한민국건축문화대전 국무총리상과 한국공간디자인대상을 받았다.
곽희수 소장이 설계한 건물의 특징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외형과 동선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테티스는 각층이 입체적으로 돌출돼 있어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또 원빈의 루트하우스는 마당과 지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그 공간에 잔디를 심어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들도록 했다.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현재 짓고 있는 집의 외관은 테티스의 연장선상에 있다. 외부로 돌출된 공간에 통창을 내고, 노출 콘크리트 기법으로 마감을 하는 것. 아직 설계가 완료된 상태는 아니며 장동건 부부와 곽 소장은 서로 의견 교환을 하며 완성해가고 있다고 한다.
장동건·고소영 부부의 새 집은 올 가을께 완공될 예정이다. 그림 같은 부부에게 어울리는 그림 같은 집, 벌써부터 기대된다.
경기도 가평에 새 보금자리 짓는 장동건·고소영 부부

1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입주하게 될 주택단지의 전경. 2 이들 부부의 집은 3층짜리 건물로, 뒷편에는 아들 민준이를 위한 수영장이 있다. 3 장동건 부부와 같은 주택단지에 있는 롯데가 장선윤 씨의 집. 4 5 곽희수 소장이 지은 안면도 모켄 펜션과 고소영의 청담동 빌딩 테티스.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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