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my favorite recipe

우리 집 밥도둑을 소개합니다

동네 요리 선생들의 필살 레시피

진행·조윤희 프리랜서 | 사진·현일수 기자

2013. 04. 16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 비우는 반찬이 있다. 입맛 없을 때 이 반찬 하나만 있으면 밥이 술술 넘어간다며 동네 요리 선생 8인이 자신 있게 공개한 비장의 밥도둑, 가장 입맛 당기는 반찬은?

recipe 01
고구마가 길들인 돼지김치찜
by 청담동 박경아 선생
“들기름의 고소한 맛과 고구마의 달콤한 맛, 김치의 매콤한 맛이 어우러진 밥도둑 반찬으로 초대 음식으로도 강추예요. 김치에 고구마랑 돼지고기를 하나씩 말아서 찜을 하면 서빙하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 음식이지요. 아이에게 먹일 때는 치즈를 올려 구우면 잘 먹는답니다.”

우리 집 밥도둑을 소개합니다


준비재료
돼지고기 목살 300g, 고기양념(생강술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익은 배추김치 ¼포기, 들기름 3큰술, 밤고구마 2개, 표고버섯 5개, 양파 ¼개, 청양고추ㆍ홍고추 1개씩, 대파 1대, 고춧가루 1작은술, 멸치국물 2½컵, 김치국물 ½컵
만들기
1 돼지고기는 손가락 굵기로 썰어 고기양념에 잰다.
2 배추김치는 머리 부분을 잘라 양념을 털어내고 들기름에 버무린다.
3 고구마는 손가락 크기로 썬다. 표고버섯은 2~3등분한다. 양파는 굵게 채썰고 고추와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4 김치를 한 장씩 펼쳐놓고 돼지고기, 고구마, 표고버섯을 넣어 돌돌 만다.
5 냄비에 양파를 깔고 ④를 올린 후 고춧가루를 뿌린다.
6 멸치국물과 김치국물을 넣고 센 불에 올려 끓으면 중불로 줄여 30분 정도 끓인다.
7 고추,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recipe 02
새콤 멸치양파무침
by 김해 장유 곽향숙 선생
“시댁에 전해 내려오는 집안 반찬으로 시어머니께 배운 요리예요. 반찬이 없거나 입맛 없을 때, 급하게 해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입맛 돋우는 데 그만이지요. 남편은 멸치양파무침 하나만 있으면 밥 한 그릇 뚝딱 비운답니다. 양파와 멸치에 식초를 넣는 것이 독특한데, 설탕을 넣지 않아도 양파와 식초가 어우러져 은은한 단맛이 나요. ”

우리 집 밥도둑을 소개합니다




준비재료
중멸치 25g, 양파 ⅓개, 풋고추 1개, 양념장(다진 파·식초 1큰술씩, 고추장 2작은술, 다진 마늘·고춧가루·간장·깨소금·참기름 1작은술씩)
만들기
1 내장을 뺀 멸치는 마른 팬에 넣어 중약불에서 바짝 볶은 후 식힌다.
2 양파는 0.3cm 두께로 채썰고, 풋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4 멸치, 양파, 풋고추를 볼에 넣고 양념장을 넣어 고루 버무린다.

recipe 03
외할머니 깻잎찜
by 부천 원경숙 선생
“시골 외가집에 가면 외할머니가 늘 해주시던 음식이에요. 할머니께서는 옅은 소금물에 깻잎을 하루 반 정도 담갔다 꼭 짜고 간장, 설탕, 식초를 끓여 식힌 절임장을 부어 일주일 정도 그대로 두셨어요. 깻잎을 건져 꼭 짠 후 양념과 들기름을 듬뿍 넣어 은근히 쪄내는 게 오리지널 레시피지만 제가 간편하게 바꿨지요.”

우리 집 밥도둑을 소개합니다


준비재료
깻잎 120장, 청양고추·홍고추 1개씩, 들기름 2큰술, 식용유 1큰술, 멸치국물 1컵, 양념(간장 1큰술, 국간장 4작은술, 올리고당·배즙 2큰술씩, 다진 마늘 ½큰술)
만들기
1 깻잎은 씻어서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고추는 반으로 가른 후 씨를 빼고 어슷하게 채썬다.
3 달군 팬에 들기름과 식용유를 두르고 고추를 넣어 볶는다.
4 ③에 멸치국물과 분량의 섞은 재료에 양념을 넣고 끓으면 깻잎을 30장씩 나누어 올린 뒤 중약불에서 10분 정도 끓인다.
5 깻잎을 뒤집어 뚜껑을 덮고 10분 정도 익힌다.

recipe 04
액젓소스채소구이
by 일산 박은경 선생
“어렸을 때 어머니가 남은 채소들로 만들어주시던 반찬이에요. 어머니는 호박, 감자, 고구마 같은 채소를 팬에 기름을 두르고 지진 후 양념장을 뿌려 밥에 하나씩 얹어주셨지요. 어려서는 그 맛을 잘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참 맛있는 음식이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채소구이 양념장을 액젓소스로 바꿨더니 감칠맛이 더해져 맛이 더 좋네요.”

우리 집 밥도둑을 소개합니다


준비재료
호박·가지·마 1개씩, 식용유 적당량, 액젓소스(국간장·까나리액젓·설탕·통깨 1큰술씩, 생수·레몬즙·다진 청ㆍ홍고추·다진 쪽파 2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베이비채소 약간
만들기
1 호박은 도톰하고 동그랗게 썰고, 가지는 어슷하게 썬다. 마는 20cm 크기로 준비해 도톰하게 썬다.
2 식용유 두른 팬에 호박, 가지, 마를 굽는다.
3 액젓소스 재료를 한데 섞는다.
4 접시에 구운 채소와 베이비채소를 둘러 담고 액젓소스를 끼얹는다.

recipe 05
꼬막초무침
by 북가좌동 이수미 선생
“꼬막이 제철이라 여러 가지 채소와 함께 초고추장에 무쳐 먹어요. 새콤달콤매콤한 맛이 나 입맛 돋우는 데 이만한 반찬이 없죠. 비린 맛이 없어 해물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잘 먹고요. 아이들 밥반찬으로도 좋고, 남편은 야참이나 술안주로 많이 찾아요.”

우리 집 밥도둑을 소개합니다


준비재료
꼬막 800g, 오이·홍고추 ½개씩, 양파 ¼개, 무 60g, 깻잎 10장, 청양고추 1개, 매실절임 2개, 양념(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식초·올리고당·매실청 1큰술씩, 간장 ½큰술, 국간장·참치액젓·설탕 1작은술씩, 레몬즙·다진 마늘·다진 파·참기름 2작은술씩, 통깨 1½큰술)

만들기
1 꼬막은 뜨겁게 달군 냄비에 넣고 뚜껑을 덮어 김이 오를 때까지 찐다.
2 삶은 꼬막은 냄비째 잠시 두었다 체에 밭쳐 식힌 후 껍데기를 분리한다.
3 오이는 씨를 빼고 돌려깎아 채썰고, 양파는 채썰어 얼음물에 담가 매운맛을 뺀다. 무는 채썰고 깻잎은 6~8등분한다. 고추는 어슷하게 썰고 매실절임도 채썬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을 만든다.
5 양념에 꼬막살을 넣어 살살 섞은 후 채소를 넣어 살짝 버무린다.

recipe 06
풋마늘대깍두기
by 춘천 박민재 선생
“시어머니께서 봄이면 풋마늘대를 넣어 깍두기를 만들어주셨어요. 풋마늘대가 들어가면 개운하고 시원한 맛이 더해지죠. 생새우를 갈아 넣으면 더 맛이 좋고요. 김장김치가 물릴 때쯤 꼭 해먹는 음식으로, 풋마늘대는 봄에 잠깐 나오므로 시기를 잘 맞춰 담가야 해요.”

우리 집 밥도둑을 소개합니다


준비재료
무 1.2kg, 굵은소금 1큰술, 풋마늘대 7대, 쪽파 5대, 고춧가루 6큰술, 양념(다진 마늘·배즙·멸치액젓·새우젓·찹쌀풀 2큰술씩, 다진 생강 1작은술)
만들기
1 무는 깍둑썰어 굵은소금을 뿌려 1시간 정도 절인다.
2 풋마늘대와 쪽파는 2cm 길이로 썬다.
3 절인 무는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고춧가루를 넣어 버무린다.
4 무에 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버무리다 풋마늘대, 쪽파를 넣고 살살 버무려 밀폐용기에 담는다.
5 상온에 하루 정도 익힌 후 냉장고에 넣는다.

recipe 07
자반고등어조림
by 금호동 이영희 선생
“강원도 정선에 놀러갔다가 어느 식당에서 나온 음식을 먹고 반해 만들어본 반찬이에요. 옛날 식으로 쌀뜨물을 넣고 조려 구수한 맛이 나고 짭조름해 밥반찬으로 이만한 게 없더라고요. 자반고등어만 조리다 보니 심심해 애호박을 넣었는데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애호박에 양념이 푹 배어 아주 맛이 좋아요.”

우리 집 밥도둑을 소개합니다


준비재료
자반고등어 2마리, 쌀뜨물 3컵, 애호박 ⅓개, 마늘 3쪽, 생강 1쪽,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개, 대파 1대, 고춧가루·참기름 1큰술씩, 국간장 1작은술
만들기
1 고등어는 쌀뜨물 2컵에 10분 정도 담갔다 체에 밭친다.
2 애호박은 반달썰기한다. 마늘과 생강은 채썰고, 고추와 대파는 송송 썬다.
3 냄비에 고등어를 담고 위에 고춧가루, 마늘과 생강, 고추, 애호박, 국간장을 순서대로 올린다.
4 쌀뜨물 1컵을 붓고 뚜껑을 덮어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여 15분 정도 끓인다.
5 국물이 거의 없이 조려지면 대파를 넣고 참기름을 살짝 뿌린다.

recipe 08
염장미역장아찌
by 울산 바닐라쿠킹 김남민 선생
“친정이 울산이라 염장미역이나 해조류가 흔했어요. 찬거리가 많지 않았던 어렸을 적에 어머니가 해주시던 음식으로, 당시에는 짜게 만들어 정말 밥 한 그릇 뚝딱 먹을 수밖에 없었던 요리예요. 요즘은 심심하게 만들어 먹지만 먹을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나는 추억의 음식이지요.”

우리 집 밥도둑을 소개합니다


준비재료
염장미역 200g, 절임간장(간장 2½큰술, 다시마국물 ¼컵, 청주·매실청 5작은술씩, 설탕 1½큰술), 쪽파 흰 부분 3대, 홍고추 1개, 무침양념(고춧가루 1½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통깨 약간)
만들기
1 염장미역은 6cm 길이로 잘라 찬물에 담가 물을 갈아주며 짠맛을 우린다. 짠맛이 빠지면 씻어 체에 밭친다.
2 물기를 뺀 미역을 절임간장에 넣어 하루 저녁 절인다.
3 쪽파는 어슷하게 썰고, 고추는 반 갈라 씨를 제거하고 채썬다.
4 ②의 미역을 건져 물기를 제거한 다음 무침양념, 쪽파, 홍고추를 넣어 버무린다.

요리·이영희(나온쿠킹 010-6225-6594)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