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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Healing Tip

이경실·윤해영·이호선 고민 해결법

산전수전 겪은 세 여자

글·김명희 기자 | 사진·박정우 프리랜서, KBS W 제공

2013. 04. 03

이경실, 윤해영이 이호선 교수와 함께 식당을 차렸다. 여자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토크 프로그램, 이른바 ‘여고식당’이다. 고부 갈등, 부부 관계, 자녀 문제 등 메뉴도 다양하다. 그런데 그 자신들은 고민이 생기면 어떻게 풀어갈까.

이경실·윤해영·이호선 고민 해결법


“남편과 19년 동안 부부 관계가 없었어요.”
“이혼녀라는 편견 때문에 주변의 시선이 너무 따가워요. 이제는 아이들, 그리고 남들 앞에 당당한 여자가 되고 싶어요.”
2월 19일부터 방영된 KBS W의 ‘여고식당’은 여성들의 말 못할 고민을 솔직한 토크로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멘토로 등장하는 이경실(47), 윤해영(41)과 이호선(42) 서울벤처대학 교수는 경청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으로 출연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프로그램에 온기를 더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런 주변의 반응을 전하자 이경실은 “제작진이 왜 나를 진행자로 섭외했겠나. 나는 살면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사람이다. 아픔은 아픔을 겪어본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다. 출연자들이 털어놓는 고민 중 상당 부분은 나도 여자로 살면서 겪었던 일들이기 때문에 쉽게 공감할 수 있고, 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많다”고 말했다.
윤해영 역시 “뭐든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인생을 기승전결로 나눈다면 나는 이제 ‘전’ 정도 되는 것 같다. 대한민국 아줌마로서 내공이 어느 정도 쌓여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이호선 교수는 “나는 몸매 때문에 섭외된 것 같다. TV에 날씬한 여자들만 나오는 걸 보면서 아줌마로서 기분이 별로 안 좋았다(웃음).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모두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날씬하지 않다. 몸으로는 시청자들의 눈을 만족시키고, 분석과 상담을 통해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싶다”고 말했다.

수다, 사우나, 마사지…자신만의 힐링법 찾으세요
집안의 모든 걱정거리를 떠안고 사는 이들이 바로 주부다. 대한민국에서 아줌마로 산다는 건 ‘고민 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돌파구를 마련해놓지 않으면 그만큼 더 지칠 수밖에 없다. ‘여고식당’ 진행자들도 저마다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고 한다. 먼저 이호선 교수는 삶의 모토가 ‘힘든 일은 남에게’라고 한다. 그래서 걱정도 남들과 나눈다고.
“고정적으로 수다를 떠는 멤버가 있어요.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서로 몸도 여기저기 만져주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헤어질 땐 걱정이 반으로 줄어요. 수다에 치유의 힘이 있다고 하잖아요.”
이경실은 사우나 마니아다. 땀을 쫙 빼면 마음도 홀가분해진다고 한다.
“사우나를 하면서 옆에 있는 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내가 하는 걱정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겪는 문제구나’라는 걸 깨닫게 돼요.”
윤해영은 일주일에 한 번씩 마사지를 받는다. 자신을 위한 유일한 호사라고. 처음에는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돈보다 얻는 게 많아서 지금은 오히려 다른 곳에 쓰는 돈을 아껴서라도 마사지는 꼭 받는다고 한다.
“마사지를 받으면서 일주일 동안 고생한 저 자신에게 스스로 ‘대견하다’고 칭찬을 해줘요(웃음). 그러면 걱정거리가 생겨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돼요. 그리고 멘토인 유지인 선배께서 매일 아침 휴대전화 메시지로 좋은 글귀를 보내주세요. 그러면 그 말씀이 ‘오늘 하루 이렇게 지내야겠다’는 나침반이 돼 새로운 에너지를 주죠. 저도 나중에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배가 돼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이경실·윤해영·이호선 고민 해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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