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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디 마초, 이정재의 귀환

글·김명희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13.03.07 13:38:00

영화 ‘도둑들’을 보면서 이정재의 비주얼이 좋은 건 알았지만 연기도 이렇게 잘했나 놀란 사람들이 많다. 영화 ‘신세계’에서도 이정재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최민식, 황정민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댄디 마초, 이정재의 귀환


신스틸러급 배우들이 농담 삼아 하는 말이 있다. 얼굴이 경쟁력이라는 것. 종종 개성 있다는 말로 포장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옛날 영화에 등장하는, 고전적으로 잘생긴 얼굴과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그럼 잘생긴 배우들은 어떤가. 외모에 가려 연기가 눈에 들어오지 않거나, 실제로 연기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둘 중 어느 쪽이건 이정재(40)는 지금까지 연기력보다는 비주얼로 주목받았던 배우다. 모델 활동을 하다가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했지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건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서였다. 혜린(고현정)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과묵한 보디가드 재희는 뭇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 후 18년, 풋풋한 매력은 사라졌지만 스크린에 담긴 그의 모습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모래시계’ 때와 비교해 크게 변함이 없다. 특별한 관리 비법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정재는 큰 웃음으로 답했다.
“18년도 더 된 작품인데…. 제가 나이를 그렇게 먹었다는 걸 상기시켜줘서 감사해요(웃음). 다른 건 없어요. 저도 다른 분들과 똑같이 운동 열심히 하고 먹는 것을 조절해요. 물론 말이야 쉽게 하지만 저도 이젠 운동하기가 귀찮아서 많이 빼먹고, 군것질도 자주 하는 편이죠. ‘신세계’를 촬영하면서는 오히려 살이 조금 빠졌어요. 다른 것보다 여름에 너무 더워서 입맛도 없었고, 지방 촬영이 많아 집 밖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체격이 좀 있는 모습으로 나왔으면 했는데 그것이 잘 안 돼서 아쉬워요.”

영화 ‘신세계’는 경찰서 수사과 강 과장(최민식)이 신입 경찰 자성(이정재)을 대한민국 최대 범죄 조직 골드문에 잠입시키면서 시작된다. 8년 후 자성은 골드문의 실세인 정청(황정민)의 오른팔이 되고, 영화는 세 사람의 음모와 배신을 그린다. 이정재를 자성 역에 캐스팅한 것은 최민식이다. 최민식은 “시나리오를 읽던 중 문득 이정재가 떠올랐다”고 한다.
“최민식 선배가 직접 캐스팅 전화를 하셨더라고요. 평소 존경하는 선배한테 직접 제의를 받아 무척이나 영광스러웠죠. 최민식, 황정민 두 선배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다는 자체가 다시 오기 힘든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 망설이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어요.”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지금이 내겐 신세계
서로에 대한 우정과 믿음이 꼭 영화 ‘신세계’ 속 “우리 브라더는 딱 이 형님만 믿으면 돼야이”라는 정청의 대사를 떠올리게 한다. 우정. 한없이 뜨겁지만 사소한 말 한마디나 오해로 차갑게 식기도 한다. 이정재는 최근 이와 관련해 한차례 구설에 올랐다. 패션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얼마 전 사랑하는 친구 Y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나는 Y에게 ‘게이 좀 그만하라. 충분히 하지 않았느냐’고 만류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말한 게 화근이었다. 보그코리아 측은 Y에 대해 ‘패션계와 연예계를 종횡무진하던 크리에이티브한 게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어렵지 않게 우종완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정재는 우종완을 아우팅(동성애와 같이 타인의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을 본인의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보그코리아 측은 이정재가 진심으로 고인의 삶을 가슴 아파하는 심정이 잘못 전달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다는 건, 사람들이 여전히 그를 주목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에 ‘신세계’ 개봉과 함께 톡톡히 인기 홍역을 치른 ‘이정재호’는 또 다른 신세계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 다음 목적지는 올여름 개봉 예정인 영화 ‘관상’이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신세계를 찾아 떠나는 그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다.
“사실 큰 포부나 뭘 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는 없어요. 현재 좋아하는 일(연기)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지금이 제겐 신세계죠.”

여성동아 2013년 3월 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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