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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의 ‘먹방’

먹는 연기에도 내공이…

글·권이지 기자 | 사진·현일수 기자

입력 2013.03.07 11:56:00

이 남자가 먹으면 관객들은 갑자기 허기를 느낀다.
중국집 전화에 불이 나고, 영화 이름을 딴 세트 메뉴가 판매된다.
얼마나 맛있게 먹기에?
하정우의 ‘먹방’


‘먹방’. ‘먹는 방송’의 줄임말로 사람들의 식욕과 관심을 한 번에 자극하는 인터넷 방송의 한 장르다. 그리고 배우 하정우(35)의 수식어로도 유명하다. 인터넷에서 하정우를 검색하면 ‘먹방’이라는 단어가 따라 나올 만큼 누리꾼들은 하정우가 나온 영화에서 먹는 장면만 편집한 영상을 클릭하며 식욕을 느낀다. 하정우의 영화 속 ‘먹방’ 장면을 모았다.

황해 | 국밥+김, 컵라면+핫바, 감자

하정우의 ‘먹방’


영화 ‘황해’의 주인공 김구남은 도망을 다니면서도 ‘후루룩’ 소리와 함께 국밥을 쉴 새 없이 삼키고, 반찬용 김을 한입에 우겨 넣는다. 초록색 모자를 푹 눌러쓰고 편의점에 들른 그는 컵라면을 마시듯 먹다 남이 먹는 소시지 핫바를 흘끔 쳐다보곤 ‘뽀득’ 소리를 내며 먹는다. 이 덕분에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핫바를 합친 이른바 ‘황해 세트’를 구입해 먹는 사람이 늘기도 했다.
도망자 김구남이 살기 위해 먹는 음식 중 가장 맛있어 보이는 것은 따끈한 감자다. TV를 보면서 갓 찐 감자를 손으로 돌려가며 후후 불어 먹는 모습은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하정우는 “옆에서 감자를 계속 삶아줬다. 소품 상태가 좋아 내가 먹는 모습이 더 맛있게 보인 것 같다”고 후일담을 털어놓았다.



범죄와의 전쟁 | 탕수육과 크림빵

하정우의 ‘먹방’


2012년 ‘범죄와의 전쟁’에서도 먹는 연기는 계속됐다. 극 중 젊은 보스 최형배로 나오는 하정우는 중국집에서 홀로 소주와 탕수육을 먹는다. 하정우가 직접 탕수육과 양장피를 선택했고, 탕수육이 식지 않도록 요리사들이 옆에서 계속 새 탕수육을 공급하며 찍었다고 한다. 이 영화를 본 뒤 탕수육 생각이 간절해져 관객들이 곧장 중국집으로 향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소주를 ‘가글’하며 마시는 장면도 나오는데, 하정우는 한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기사식당 같은 곳에 가면 아저씨들이 점심 먹고 마치 ‘가글’하듯 소주 한 잔씩 하는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연기에 활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크림빵 장면도 화제가 됐다. 최민식과 대면해 크림빵을 세로로 입에 넣어 먹고, 입가에 묻은 크림을 엄지손가락으로 슥 닦는 그의 모습은 ‘하정우는 어쩌면 저렇게 빵 먹는 연기까지 잘하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하정우는 “촬영하다 쉬는 시간에 최민식 선배와 빵을 먹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윤종빈 감독이 ‘저 장면 넣어야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베를린 | 사라진 바게트

하정우의 ‘먹방’


영화 ‘베를린’이 개봉되기 전부터 영화 팬들의 관심은 이번엔 하정우가 무엇을 먹느냐였다. 그러나 비밀요원 표종성으로 나오는 하정우가 먹는 모습은, CCTV를 확인하며 보드카를 마시는 것과 아내 련정희가 차려준 아침식사를 하는 단 두 신에 그쳤다. 류승완 감독은 “하정우가 먹는 모습을 두 번 정도 촬영했는데 너무 맛있게 먹는 바람에 그 장면을 편집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베를린’의 표종성은 자기 절제가 강하고 욕망을 억누르는 캐릭터인데 하정우가 음식을 너무 맛나게 먹어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았다는 설명. 류 감독은 “관객들이 하정우의 영화 속 먹는 연기를 기대한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고 덧붙였다.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서일까. ‘베를린’의 관객이 3백만 명을 돌파하자 영화 홍보팀을 통해 편집된 하정우의 먹방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하정우가 먹는 것은 바게트와 잼이라는 단순한 조합인데도 사람들을 현혹시켰다. 잼을 척척 바르는 손동작과 빵을 입에 넣어 우물우물 씹는 그의 표정을 보니 산해진미가 아니어도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모습은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하고, 자연스레 탄성을 자아낸다.

여성동아 2013년 3월 5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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