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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eoul vs New York

뉴요커도 모르는 뉴욕 다이너식 고급 브런치?

푸드 칼럼니스트 미령·셰프 로랭 부부 맛을 탐하다

글·이미령 | 사진제공·로랭 달레, REX

입력 2013.02.18 17:15:00

뉴요커도 모르는 뉴욕 다이너식 고급 브런치?

1 뉴요커들이 아침 겸 점심식사로 먹는 브런치는 이제 전 세계적인 트렌드가 됐다. 사진은 뉴욕 웨스트빌리지에 사는 뉴요커들이 즐겨 찾는 레스토랑 ‘발제’의 내부 모습. 2 3 브런치 메뉴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뭐든지 메뉴가 될 수 있다.



브런치(Brunch=Breakfast+Lunch)는 영국이 기원이라는 설이 있지만 19세기 말 미국 뉴욕이 원조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다. 19세기 말 뉴욕의 저널리스트들은 바쁜 업무로 인해 아침 식사를 거른 채 한낮에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했는데 이것이 브런치의 기원이라는 것. 오늘날 뉴요커들에게는 휴일이나 일요일에 한가롭게 즐기는 늦은 아침 식사 겸 점심 식사가 브런치다. 또 Breakfast+Lunch+Dinner를 겸한 식사를 Blinner(오후 3~6시 사이에 하루 한 끼로 먹는 무거운 식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프랑스에는 1980년대 도시인들을 중심으로 영미의 ‘브런치’ 개념이 도입됐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브런치 메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뭐든지 메뉴에 넣을 수 있다. 흔히 뉴욕 다이너식 브런치 메뉴를 정석인 것처럼 생각하나 팬케이크, 오믈렛, 에그 베네딕트, 베이컨, 소시지, 각종 토스트, 베이글 등이 기본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레스토랑마다 브런치 메뉴는 조금씩 다르다. 미국 뉴올리언스에서는 잠발라야(Jambalaya: 해물 소시지 볶음밥의 일종)도 브런치 메뉴로 등장한다. 또 뉴욕에서는 브런치를 먹을 때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의 반과 오렌지 주스 반을 섞은 미모사(Mimosa)나, 보드카와 토마토 주스를 믹스한 블러디 메리(Bloody Mary)를 곁들여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디저트로는 치즈 케이크나 에클레르, 브라우니 등이 준비된다. 아침과 점심 식사를 겸하므로 상당히 무거운 편이다.

다이너는 뉴욕 어디를 가나 있는 서민식당
브런치와 관련해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언젠가 다른 지면에 간단히 소개한 적이 있는데 당시 지인과 나누었던 대화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이번 기회에 자세히 소개하기로 한다.
뉴욕에 살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다. 친구가 놀러 왔다. 마흔 살 넘은 골드미스인데 회사에서 모처럼 특별 휴가를 얻어 ‘꿈에도 그리던’ 뉴욕에 왔다고 했다. 2주간의 황금 같은 시간을 뉴욕, 보스턴에만 할애하겠다고 했다. 짧지만 알차게 여행하려고 책도 몇 권 샀단다. 그가 내민 가이드북 중엔 뉴욕판 자갓(Zagat: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레스토랑 가이드북)도 있었다.
“뉴욕에 가면 뉴욕식 브런치를 꼭 먹어봐야 한다고 그러더라고. 주말에 같이 브런치 먹으러 가자. 뉴욕 다이너식 브런치가 고급이라던데….”
뉴욕에는 주말이면 대략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브런치 메뉴만 파는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다만 이때는 평소 즐겨 먹는 음식이 아니라 레스토랑의 브런치 메뉴에 나와 있는 음식만 주문해야 할 때가 많다. 그러나 다이너식 브런치가 고급이라는 말은 처음 들었다.
“뉴욕 다이너식 브런치가 고급이라고?”
내가 되물었다. 어리둥절해하는 내게 친구는 ‘달걀을 이용해 만든 이런저런 음식, 그러니까 오믈렛이나 에그 베네딕트 같은 요리, 크림치즈를 잔뜩 바른 베이글, 치킨 샐러드, 와플, 크로크무슈’ 같은 브런치 메뉴가 ‘뉴욕 다이너식 브런치 메뉴’라며 한국에서 인기가 있다고 했다.
“브런치 마니아들도 있다고.”
친구의 말에 나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게임 마니아, 여행 마니아도 아니고… 브런치까지 마니아라니 좀 이상하지 않아?”
내 말에 친구는 입을 삐죽대며 “정말 많이 좋아하면 마니아지 뭐. 나도 마니아야. 주말에는 혼자 해 먹기 귀찮아서 느지막이 일어나 브런치 전문 레스토랑에 가서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해”라고 했다.
“아무리 그래도 다이너식 브런치가 고급이라니. 너무하잖아?”
나도 지지 않고 물었다. 다이너(Diner)라고 하면 뉴욕 골목골목에 있는 대중 간이식당이다. 아무리 비싸도 10달러 안팎으로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맥도널드가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때 그곳에 가서 햄버거를 먹는 것이 무슨 트렌디한 식도락 행위처럼 느껴지던 세월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자갓 가이드북에 코를 박고 열심히 뒤적이는 친구에게 나는 “…물론 다이너식 메뉴들을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시킬 수는 있겠지. 여하튼, 뉴욕에 흔한 다이너들이 마련하는 브런치 메뉴는 어디나 비슷비슷하니 특별히 가이드북을 찾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라고 말해주었다.

자갓 가이드북이 안내하는 브런치 레스토랑
내 설명에도 친구는 굳이 자갓에 나와 있는 브런치 레스토랑 중 한 곳을 가겠다고 했다. 자갓에는 브런치 전문 레스토랑이 잘 정리돼 있다는 그의 말을 듣기 전까지는 나는 뉴욕 레스토랑 가이드북에 브런치 전문 레스토랑 리스트가 따로 있는지 몰랐다. 그는 뉴욕에 살고 있는 사람도 모르는 정보를 자기가 알려주는 것이 뿌듯했는지 약간 상기된 얼굴로 씨익 웃으며 자갓 가이드북을 내게 내밀었다.
“브런치 전문 레스토랑이 아주 많아. 한번 봐. 선택이 어렵겠어.”
책을 받아들고 그가 읽고 있던 페이지를 들여다보았다.
‘By Special Feature’ 카테고리 안에 Breakfast, Brunch Midtown, Brunch Downtown, Brunch Uptown으로 구분해 50여 개 레스토랑이 소개돼 있었다. 그러나 브런치 카테고리에 속해 있는 대부분의 레스토랑들이 브런치 전문이라기보다 주말에 특별히 브런치 메뉴를 제공하는 곳인 경우가 더 많았다.
“다이너식 메뉴라면 가이드를 뒤적일 필요 없겠다. 동네 다이너에서 다 취급하는 메뉴들이니까. 다이너뿐 아니라 평범한 레스토랑에 가도 다 있어. 다이너들이야말로 동네 분식점처럼 흔한 식당들이라고. 원한다면 뉴욕에서 유명한 다이너 한두 군데를 같이 가보자고. 그리고 이번 주말에 우리가 미국 친구들과 다운타운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어. 자갓 가이드의 브런치 카테고리에는 나와 있지 않은 레스토랑인데 브런치 메뉴도 따로 있고 웨스트빌리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야… 매우 뉴요커적이라고 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알려진 곳이 아니니까 더 로컬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거야.”
자갓이 추천하는 브런치 전문 레스토랑 50여 곳을 다 홅어보고 난 후에도 친구가 원하는 ‘다이너식 메뉴’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은 가이드북에서 찾을 필요 없겠다고 단정 짓는 내 말에 친구도 마침내 동의했다. ‘매우 뉴요커적’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했던 모양이다. 뉴욕과 뉴요커가 선망의 대상인 친구는 우리가 아는 그 ‘매우 뉴요커적인’ 웨스트빌리지 레스토랑으로 데려다달라고 했다.
우리가 고른 곳은 발제(Wallse′) 레스토랑이었다. 절친한 미국인 친구인 스티브·파멜라 부부와 가끔 가는 곳이라 한국에서 온 친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평일에도 브런치 메뉴를 제공하지만 보통 주말에 브런치를 즐기는 뉴요커들처럼 우리도 여유로운 주말을 택했다. 그곳에서 우리는 카발리에슈피츠(Kavalierspitz: 쇠고기와 각종 채소를 물에 넣고 한번 끓인 후 불을 줄여 뭉근한 불로 장시간 끓인 요리), 비너 슈니첼(Wiener Schnitzel : 송아지고기에 밀가루, 달걀, 빵가루를 입혀 넉넉한 양의 식용유와 버터를 프라이팬에 두르고 커틀릿식으로 조리한 오스트리아 전통 요리), 브라트부어스트(Bratwurst : 돼지고기를 이용한 독일식 소시지의 한 종류)를 주문했다.
독일어로 쓰여 있고 영어로 번역된 메뉴를 보며 친구가 “뉴욕식 브런치 메뉴가 아니라 오스트리아식 브런치 메뉴네?”라고 말했다.
“사실 뉴욕에 들어오면 다 ‘뉴욕식’이 되는 거지 뭐. 아마도 오스트리아에서 먹는 브런치 메뉴와도 조금 다를 거야.”
“그럴지도 모르겠네. ‘뉴욕식 브런치 메뉴’라는 것이 다 같은 것은 아니겠어. 이렇게 각 레스토랑마다 브런치 메뉴가 조금씩 다르다면 말이야.”
나는 친구가 찾는 ‘뉴욕식 브런치’ 메뉴들은 말 그대로 한 블록마다 들어선 다이너에 들어가면 쉽게 만나볼 수 있으니 오늘은 웨스트빌리지에 사는 뉴요커들이 즐겨 모이는 트렌디한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먹어본다는 데에 의의를 두자고 했다. 그도 흔쾌히 동의했다.

뉴요커도 모르는 뉴욕 다이너식 고급 브런치?




브런치 칵테일로 각광받는 블러디 메리와 미모사
“뉴요커들은 브런치 먹으면서 미모사나 블러디 메리 같은 것을 마시는데… 너도 브런치 칵테일 마실래?”
나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친구는 “아니 아침부터 알코올이 들어 있는 칵테일을 마신다고?”라며 깜짝 놀랐다.
“뉴요커들이 브런치와 함께 마시는 음료들이 여러 가지 있는데 그중 블러디 메리가 대표적이라고. 맨해튼 칵테일처럼 블러디 메리도 뉴욕이 원조래. 알코올 도수를 약하게 해달라고 하면 조절해줘.”
호기심 많은 친구는 당장 마셔보겠다고 했다. 우리는 블러디 메리 두 잔을 주문했다.

뉴요커도 모르는 뉴욕 다이너식 고급 브런치?

대한민국에 브런치 붐을 일으킨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의 한 장면.



“한국에서 흔히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블러디 메리를 해장술이라고 믿는 뉴요커들도 있대. 숙취에 좋다고….”
“정말이야?”
“응. 뉴요커 친구가 해준 이야기야. 물론 주당이긴 해. 토요일 늦게까지 파티를 하며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아침은 브런치와 함께 블러디 메리로 해장한다고 해. 물론 블러디 메리를 브런치와 함께 드는 모든 뉴요커들이 다 해장술을 마시고 있다고 오해하면 안 되고 말고.^^”
블러디 메리의 ‘Bloody(피투성이의)’가 조금 끔찍하다는 친구 말에 새삼 블러디 메리가 왜 그렇게 불리는지 궁금해졌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니 그 기원이 분명치 않았다. 16세기에 신교도 3백여 명을 화형에 처하며 참혹하게 종교탄압을 한 메리 여왕의 이름을 땄다는 설, 블러디 메리 특유의 핏빛을 연상해 bloody가 됐다는 설 등이 있다. 그 밖에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관련돼 블러디 메리 칵테일은 프랑스 파리 릿츠 호텔이 원조라는 주장도 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다. 헤밍웨이의 부인은 작가가 술을 마실 때마다 무섭게 화를 냈단다. 그래서 작가는 부인의 이름인 메리를 따서 “얼굴을 붉히며 화를 내는” 그녀를 “Bloody Mary”라고 부르며 프랑스 파리 릿츠 호텔의 바텐더인 베르탱(Bertin)에게 알코올 냄새가 심하지 않은 칵테일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단다. 아내에게 술 냄새를 들키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음식과 음료수에 대한 원조 논쟁은 흔한 일이다. 프렌치 프라이는 프랑스가 원조냐, 벨기에가 원조냐로 지금도 두 나라가 논쟁 중이다. 뉴욕과 파리도 서로 블러디 메리 칵테일의 원조라고 주장한다. 현대 뉴욕식 브런치 문화에 블러디 메리가 빠질 수 없는 현실을 참작하면 역시 블러디 메리 뉴욕 원조 주장에 더욱 동조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식사 전 종업원이 블러디 메리를 가져다주었는데, 이 식당의 블러디 메리는 독했다. 보드카 양이 너무 많은 듯했다. 타바스코 소스도 많이 넣었는지 칼칼했다. 자극적이거나 매운 맛에 예민한 로랭이 발제에서는 블러디 메리보다 미모사를 즐겨 마시는 이유다. 물론 블러디 메리도 알코올 도수를 약하게 만들어달라고 주문하면 된다. 뉴욕 레스토랑들은 고객이 원한다면 고객의 기호에 맞춰 맛이나 재료들을 수정하거나 추가해주는 일이 종종 있다. 반대로 고객이 빼달라는 재료들은 빼주기도 한다. 셰프가 만들어주는 대로 즐기는 프랑스의 식당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현상이다.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처럼 먹을래
‘브런치 마니아’들이 생길 정도로 뉴욕식 브런치나 뉴요커들이 잘 마시는 맨해튼 칵테일, 코스모폴리탄 칵테일 같은 것이 한국에서도 인기 있다는 말을 친구로부터 들으며 그 당시 한국에서 인기를 끌던 ‘섹스 앤드 더 시티’ 라는 미국 드라마의 위력을 느낀 적이 있다. 드라마에 나오는 여주인공들이 주말 아침에 느지막이 모여 브런치를 먹으며 수다 떠는 모습, 맨해튼 칵테일을 여러 잔 홀짝이며 남자 문제를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친구들에게 털어놓는 모습을 TV로 보며, 골드미스 뉴요커들의 일상에 환상을 가지고 동경하게 되는 모양이라는 생각을 했다. 드라마에 나오는 화려한 뉴요커들이 먹는 음식, 마시는 술, 입는 옷이나 구두까지 따라 하려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러니 뉴욕에서 흔히 보는 서민식당 다이너에서 만들어 파는 브런치 음식들이 ‘뉴욕 다이너식 고급 메뉴’로 둔갑하는 것이다.
내가 친구에게 그런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고백할 게 있는데… 사실 나도 ‘섹스 앤드 더 시티’는 한 편도 놓치지 않고 봤어. 그걸 보면서 늘 뉴욕에 와보고 싶었지 뭐야. 고마워. 너 덕분에 제대로 구경하네. 이렇게 분위기 있는 웨스트빌리지에서 일요일 오전 멋진 브런치와 블러디 메리를 즐기게 되다니! 꿈만 같아. 행복해! 내일은 ‘섹스 앤드 더 시티 투어’를 할거야. 블리커 스트리트에 컵케이크로 유명한 집이 있다고 해. 드라마에도 나온 집이야. 나, 뉴욕식 컵케이크를 좋아하거든.”
블러디 메리를 홀짝이며 내게 요염한 자태로 윙크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니 신기하게도 그가 드라마에 나오는 뉴요커들보다 더 뉴요커같이 느껴졌다.

푸드 칼럼니스트 이미령, 셰프 로랭 달레는…

뉴요커도 모르는 뉴욕 다이너식 고급 브런치?


로랭 달레는 프랑스 노르망디 루앙 출신으로 파리 에콜 데 카드르, 시티 오브 런던 폴리테크닉을 졸업하고 뉴욕에 오기 전까지 프랑스 르노사와 브이그 텔레콤에서 일했다. 마흔 살이 되기 전 요리를 배우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러 2007년 2월 말 뉴욕으로 가 맨해튼 소재 프렌치 컬리너리 인스티튜트에서 조리를 배우고 뉴욕 주재 프랑스 영사관 수 셰프로 근무하다 최근 한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이미령은 연세대 음대, 런던대 골드스미스 칼리지, 파리 에콜 노르말 드 뮤직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브이그사에서 국제로밍 및 마케팅 지역 담당 매니저로 일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Le Chef Bleu Catering을 경영하고 각종 매체에 음식문화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두 사람은 런던 유학 중 만나 결혼했다. 저서로는 ‘파리의 사랑 뉴욕의 열정’이 있다. mleedallet@yahoo.fr

여성동아 2013년 2월 5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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