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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Men's Health

대한민국 남성 소리 없이 위협하는 전립선암

최고의 예방법은 정기 검진

글·권태균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

2013. 02. 01

최근 남성 암 가운데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 전립선암이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스트레스 증가가 원인이다. 전립선암은 검사 절차가 간단하고 완치율이 높은 만큼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과 치료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대한민국 남성 소리 없이 위협하는 전립선암


최근 우리나라의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중년 남성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성 갱년기나 당뇨병, 고지혈증을 비롯한 만성 질환들은 중년 남성 건강의 적으로 불리며 남성들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예방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정작 ‘암’에 관련된 관리에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특히 전립선암은 암 특유의 초기 자각 증상이 없고 진행이 느린 암이라는 점 때문에 ‘순한 암’ ‘자비로운 암’으로 인식되며, 타 암종에 비해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대한민국 남성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40~50대부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환자 수는 10년 사이 5.1배나 증가했으며, 사망률 또한 13년 만에 3.8배로 급증했다.

50대 이후부터 매년, 가족력 있는 경우는 40대부터 검진 받아야
전립선은 방광 밑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는 밤톨만 한 부드러운 조직으로 전립선액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암은 암의 특징적인 증상이 없으며, 60대 이상 남성 50% 이상이 가지고 있는 흔한 질환인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과 구분이 어렵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배뇨를 시작하기 전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소변이 마려우면 잘 못 참는 절박뇨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 없이 암만 있을 경우에는 증상이 전혀 없어, 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거나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전립선암의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립선암은 검진이 간단해 인근 비뇨기과 의원에서도 가능한 간편한 검진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성들은 여전히 비뇨기과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병을 키운 다음 병원에 방문할 확률이 높다. 이에 남성들 교육뿐만 아니라 가정과 아내의 역할도 중요하다.
전립선암 검진은 50대 이후에는 매년,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40대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전립선암의 검진은 간단한 혈액검사인 전립선암 특이항원검사(PSA)나 직장수지검사(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촉진하는 검사)만으로도 선별이 가능하다. 이에 가정에서는 남성들이 정기적으로 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도록 검진 시기를 체크하고, 남편들이 귀찮아하는 경우에도 검진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
검진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방법을 실천할 수 있는데, 전립선암은 식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붉은 고기(소고기 등)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나 과일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건강한 식단 구성을 통해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 비록 전립선암이 남성의 암이긴 하나, 여성들의 지혜를 통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면, 남성들을 전립선암의 위험에서 구하는 진정한 내조의 길이 될 것이다.

블루리본 캠페인

대한민국 남성 소리 없이 위협하는 전립선암




블루리본 캠페인은 최근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전립선암에 대한 조기 검진 의식을 높임으로써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캠페인으로, 대표적인 남성 암인 전립선암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남성의 상징인 ‘블루리본’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4년을 시작으로 올해 10회째를 맞이했으며, 해마다 다양하고 공익적인 활동을 진행하며 전립선암의 예방 및 조기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표적 활동으로는 2009년 대한민국 최초로 완성한‘대한민국 전립선암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 등이 있다.

대한민국 남성 소리 없이 위협하는 전립선암


권태균 교수는…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이자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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