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성동아 로고

Fashion best love

Oh My Precious

꼭 하나 갖고 싶은 당신의 워너비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기획·강현숙 기자 | 일러스트·이진주

입력 2013.01.30 13:46:00

진짜 명품은 세월이 갈수록 가치가 더해지며 반짝반짝 빛이 난다.
2040 여성들이 하나쯤 꼭 갖고 싶다고 손꼽은 아이템은 무엇일까?
Oh My Precious


샤넬 2.55백
“샤넬보다 클래식한 건 없다! 특히 블랙 컬러 샤넬 2.55백은 메는 순간 여성의 품격을 높여준다.” 에디터 K
“캐주얼이나 정장, 어떤 옷에 매치해도 스타일을 살려준다. 어깨에 걸친 샤넬 백 덕분에 의상 역시 명품처럼 보이게 하는 기특한 아이템이다.” 스타일리스트 Y
“나중에 딸에게 물려줄 생각에 벌써부터 흐뭇하다. 딸이 멜 빈티지한 느낌이 더해진 샤넬 백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주부 Y

‘코코 샤넬’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가브리엘 샤넬(1883~1971)이 만든 가방으로 파파라치 속 할리우드 스타뿐 아니라 왕족, 재벌 일가 등 각계각층의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샤넬이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잠정 은퇴한 후 복귀해 만든 백으로 1955년 2월에 출시됐으며, 2월과 55년을 따서 2.55백으로 불린다.
당시 여성들의 백은 대부분 손으로 들어야 하는 토트백이나 클러치 형태여서 손이 자유롭지 못했다. 부드러운 가죽 토트백에 딱딱한 금속 줄을 달아 숄더백 형식으로 만든 2.55백은 여성들에게 두 손의 자유를 선사했다. ‘백의 역사는 2.55백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 2.55백은 재질에 따라 크게 램스킨, 캐비아, 페이턴트로 나뉜다.

지미추 구두

Oh My Precious




“지난해 열광했던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이 김하늘에게 선물했던 핑크색 구두에 빠져 폭풍 검색을 했다. 그 구두는 요즘 그야말로 핫한 지미추 제품. 여성스러우면서 섹시한 느낌까지 더해진 지미추 구두는 어떤 옷보다도 블링블링하게 변신시켜줄 베스트 아이템이 될 듯하다.” 주부 S
“회사에 출근할 때 슬링백을 즐겨 신는데, 브랜드에 따라 같은 종류의 슬링백도 디자인이 천지 차이다. 요즘 꽂힌 지미추 블랙 슬링백은 장식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 다리 라인을 예쁘게 잡아주고 섹시한 느낌과 우아한 느낌을 더해 꼭 한번 신어보고 싶다.” 회사원 J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 슈어홀릭 주인공인 사라 제시카 파커가 애지중지했던 지미추 구두. 온갖 명품이 등장해 눈을 즐겁게 했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지미추 구두를 신는 순간 넌 악마와 영혼을 거래한 거야’라는 대사가 화제가 됐다. 얼마 전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미셀 오바마가 지미추 구두를 신고 나와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아홉 살 때부터 구두를 만들었던 말레이시아 이민자 출신 지미추는 런던에 정착해 다이애나 왕세자비 등 영국 상류층에게 수제 구두를 만들어주며 유명세를 떨쳤다. 부유한 사업가의 딸로 ‘보그’ 에디터 출신이자 사교계의 여왕으로 활동했던 타마라 멜론과 동업해 그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출시했고, 1998년 ‘섹스 앤드 더 시티’에 등장하며 럭셔리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현재는 세계 톱 셀레브러티는 물론 일반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됐고, 특유의 섹시하면서 아름다운 디자인은 나날이 진화 중이다.

티파니 다이아몬드 반지
“여자는 나이 들수록 반짝이는 것에 열광한다. 그중 단연 여자를 아름답고 빛나게 하는 건 손의 주름까지 싹 감춰주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아닐까? 특히 6개의 발이 다이아몬드를 받치고 있는 티파니의 육지 세팅 반지는 내가 꿈꾸는 반지의 모습을 완벽하게 갖췄다. 다른 모든 예물을 받지 않더라도 결혼할 때 티파니 웨딩링은 꼭 갖고 싶다.” 편집 디자이너 K
“티파니의 실버 제품부터 고가 다이아몬드까지 티파니라는 브랜드를 무척 사랑한다. 돈이 생길 때마다 로즈골드 다이아몬드 목걸이, 진주 팔찌 등을 하나씩 구입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지막 티파니 컬렉션으로 남겨놓은 것이 다이아몬드 반지로 남편 몰래 통장을 만들어 돈을 모으고 있다.” 프리랜서 K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상류층 삶을 꿈꾸는 주인공 오드리 헵번은 우울한 날이면 티파니 매장에 가는 독특한 습관을 갖고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예나 지금이나 티파니는 여성들이 선망하는 주얼리로 꼽힌다. 최상급 원석과 특별한 세팅 기술로 유명한데, 특히 반지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결혼반지로 통한다. 1886년 개발된 다이아몬드 세팅기술은 백금으로 된 6개의 발이 다이아몬드를 떠받치고 있는 디자인으로 흔히 티파니 세팅, 육지 세팅으로 불린다. 뉴욕 티파니 매장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128.54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전시돼 티파니 다이아몬드의 전통을 보여주고 있다.

Oh My Precious


에르메스 버킨백

Oh My Precious


“나의 롤모델은 에르메스 버킨백의 뮤즈이자 자유분방하고 시크하면서 온화한 제인 버킨이다.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든 버킨백 역시 언젠가는 꼭 갖고 싶은 1순위 백이다.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라 미래의 딸이나 며느리에게 물려줘도 빛을 발하며 근사할 것 같다.” 출판 에디터 P
“모든 사람이 열광하는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연령을 막론하고 여성들이 사랑하는 버킨백은 장인의 정성과 기품이 느껴진다. 가방을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소중하게 대접받는 기분이 들 것 같다.” 일러스트레이터 L

수많은 셀레브러티들이 사랑하는 명불허전 잇 백. 1960년대 프렌치 시크를 대표했던 패션 아이콘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1984년 런던에서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서 제인 버킨은 실수로 가방의 내용물을 옆자리 남자에게 쏟고 만다. 물건을 주워주며 남자는 가방에 따로 주머니가 없냐고 물었고, 그녀는 주머니가 있는 가방이 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 남자가 바로 당시 에르메스 최고경영자인 장 루이 뒤마였고, 그는 제인 버킨에게서 영감을 얻어 그녀를 위한 가방을 만들어 버킨백이라 이름 지었다.
버킨백은 워낙 수량이 한정 생산돼 종류에 따라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몇 년을 기다릴 정도다. 미국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도 주인공 사만다가 버킨백을 사려고 에르메스 매장에 가서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도 6개월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고객인 할리우드 스타 ‘루시 리우’의 이름을 대고 물건을 빨리 받으려다 들통이 나 망신당하는 장면이 나올 정도. 상위 10%의 가죽을 이용해 숙련된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들며 보통 장인 1명이 일주일에 1개 정도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원하는 대로 컬러나 재질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 버킨백을 1백 개 이상 소장하고 있는 빅토리아 베컴의 경우 수백 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힌 주문 제작 버킨백을 남편에게 선물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작년 미국에서 열린 경매 시장에서는 짙은 레드 컬러 악어가죽에 다이아몬드와 금으로 장식된 버킨백이 20만3천1백50달러(당시 시세 기준 약 2억3천만원)에 낙찰돼 다시 한 번 버킨백의 인기를 입증했다.

롤렉스 시계

Oh My Precious


“주변에서 아무리 ‘시계는 롤렉스다’라고 말해도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결혼 전 예물 쇼핑 중 구경하다 보니 왜 다들 롤렉스에 열광하는지 알 것 같았다.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품격 있는 디자인, 소재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있어 손목에 차는 순간 눈을 떼지 못했다. 결혼 예산 때문에 예물로 구입하진 못했지만 결혼 5주년이 되면 남편과 꼭 사자고 약속했다.” 에디터 K
“프랑스의 광고계 거물 자크 세겔라는 방송 인터뷰 도중 ‘나이 50에 롤렉스 시계를 차고 있지 않은 사람은 실패한 인생이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30대 중반이 넘어가는 요즘, 나이에 맞게 품격을 갖추려면 기본 아이템인 시계와 가방에 힘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은은하게 빛나며 나의 가치를 한 단계 높여줄 아이템으로 롤렉스 시계를 소장하고 싶다.” 회사원 H

성공한 남자의 증표라고 불리는 롤렉스 시계는 남녀를 불문하고 워너비 시계로 꼽힌다. 롤렉스는 1908년 독일인 한스 빌스도르프에 의해 만들어졌다. 당시만 해도 사람들은 대부분 회중시계를 갖고 다녔다. 손목시계는 여자 팔찌를 찬 것처럼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했고, 크기가 작아 정확하지 못할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손목시계가 언젠가 멋지고 믿을 만한 제품이 될 것이라 여겼던 한스 빌스도르프는 작지만 정확한 스위스산 무브먼트를 장착한 손목시계를 만들었고 롤렉스라 이름 붙였다. 1910년에는 손목시계 역사상 최초로 A등급 크로노미터(시간을 기록하는 장치) 인증을 획득했고, 1926년에는 방수·방진 시계인 오이스터를 선보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 롤렉스 시계가 시계 역사에 혁명을 일으키자 사람들은 점차 롤렉스로 대변되는 손목시계를 차기 시작했고, 1930년대로 들어서면서 손목시계 생산량이 회중시계를 두 배 이상 앞질렀다. 2007년에는 글로벌 톱 브랜드 1백 개 중 71위, 시계 부문에서는 1위에 선정됐다.

샤넬 트위드 재킷
“샤넬 트위드 재킷은 클래식과 우아함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몇 년 전 지금은 은퇴한 탤런트 심은하가 화이트 샤넬 트위드 정장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 역시 샤넬과 사랑에 빠졌다. ‘헉’ 소리 나는 가격이지만 그 우아함에 마음을 뺏겨 올해 구입을 목표로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다.” 회사원 L
“요즘 유행하는 일명 ‘청담동 며느리 룩’은 샤넬 재킷 하나면 완성된다. 데님 팬츠에 매치해도, 심플한 팬츠나 스커트에 매치해도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연출해준다.” 스타일리스트 Y

패션 브랜드에서 나오는 트위드 재킷은 대부분 샤넬 트위드 재킷을 모티프로 할 만큼 수십 년을 이어오며 여성들의 워너비 재킷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브리엘 샤넬에 의해 1950년대에 칼라 없는 심플한 카디건 재킷 형태로 디자인됐으며, ‘샤넬 트위드’라 불리는 트위드 소재를 사용한다.
가브리엘 샤넬은 1950년대 패션 스타일이 시대에 맞지 않고 여성들을 속박한다고 느껴 중성적인 느낌을 주는 캐주얼하면서도 우아한 재킷을 완성했다. ‘옷이 우아하기 위해서는 움직임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말하며 당시 일반적으로 여성복에 장착했던 어깨 패드와 심을 제거한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고, 움직임이 편하도록 재킷 앞부분을 직물의 세로결을 살려 만들었다.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시대를 넘나들며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는 샤넬 트위드 재킷은 현재 샤넬의 수장 칼 라거펠트에 의해 전통을 유지하면서 트렌디함을 가미한 다양한 모습으로 선보이고 있다.

Oh My Precious


버버리 트렌치코트

Oh My Precious


“런던 여행 중 버버리 매장에 들렀는데 눈에 들어오는 건 단연 트렌치코트였다. 디자인이 고급스러운 것은 물론 소재와 마무리까지 완벽에 가까웠다. 나처럼 넓은 어깨도 아름답게 감싸주는 디자인이 특히 맘에 들었다. 트렌치코트는 정장에만 어울릴 것 같았지만 펑키한 옷차림에 트렌치코트로 마무리한 런던 여성들을 보니 활용도도 높을 것 같았다. 가격 때문에 눈물 흘리며 지갑을 닫았지만 언젠가는 꼭 구입할 생각이다.” 에디터 H
“버버리 하면 단연 트렌치코트! 벨트로 허리를 졸라매고 하이힐을 매치하면 남성적인 강인함에 섹시한 느낌까지 더해진다. 버버리 고유의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느낌을 다른 트렌치코트는 범접하지 못하는 것 같다. 기존에 입던 버버리 스타일 트렌치코트는 버리고 과감하게 리얼 버버리 트렌치코트로 갈아탈 생각이다.” 일러스트레이터 L

버버리 트렌치코트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겨울 참호 속의 혹독한 날씨로부터 영국군을 지키기 위해 개발된 레인코트에서 유래했다. 1914년 버버리 창립자 토머스 버버리(1835~1926)는 영국 육군성의 승인을 받고 기능성 신소재 원단인 개버딘(방수·방한 기능이 우수하고 통기성과 내수성이 뛰어난 천)을 특수하게 처리한 트렌치코트를 개발했다. 베이지나 황갈색 컬러로 어깨 견장, 가슴 쪽의 스톰 플랩, 바람 방향에 따라 여며지는 컨버터블 프런트와 허리 벨트, 손목 조임 장치 등이 특징이다. 영국 장교들의 유니폼이 된 트렌치코트는 전쟁이 끝난 뒤 영국을 대표하는 클래식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1940~60년대 인기를 누렸던 영화 ‘카사블랑카’ ‘티파니에서 아침을’ ‘애수’ 등에서 주인공들이 트렌치코트를 입고 나오며 관심을 받았고, 영국 왕실 역시 버버리의 명성에 한몫했다. 1919년 조지 5세 때 영국 왕실의 재킷과 코트를 정식 납품하기 시작했고, 1955년과 1989년에는 영국 왕실과 웨일스 왕실로부터 각각 유럽 왕실이 최고 장인에게 수여하는 일종의 품질 보증서인 로열 워런티를 수여받았다. 최근에는 클래식한 디자인 외에도 디자인과 소재가 한층 다양해져 트렌디하게 진화하고 있다.

여성동아 2013년 2월 590호
Fashion 목록보기 좋아요

Print Edition

How to be a woman

생각하는 여자가 읽는 매거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번호목차이번 호 구입하기

독자알림

더보기

Follow up on SNS

여성동아 에디터가 핫뉴스, 최신 트렌드와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전해 드립니다.

  • 여성동아 페이스북
  • 여성동아 인스타그램
  • 여성동아 유튜브
  • 여성동아 네이버포스트
  • 여성동아 네이버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