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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양평에 공방 짓는 사연

“유기농 빵·수제 비누…안전한 유아용품 만들 계획”

글·김유림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일요신문 제공

입력 2013.01.15 15:42:00

톱스타 이영애가 경기도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물 좋고 공기 맑은 전원에서 소박한 삶을 꾸려가고 있는 그는 조만간 시작할 유아용품 사업과 관련해 유기농 빵과 수제 비누를 직접 만들 공방을 짓고 있다.
아기 엄마로 변신 후 더욱 소탈하고 자연주의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이영애의 일상.
이영애 양평에 공방 짓는 사연

남편 정호영 씨와 경기도 양평 공방 공사 현장을 둘러보는 이영애. 항간에 떠돌던 ‘건강 이상설’을 일축시킬 만큼 밝은 모습이다.



톱스타의 화려한 명성을 잠시 접어두고 전원에 묻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이영애(42). 2012년 초부터 경기도 양평에 단독주택을 짓기 시작해 드디어 10월, 본격적인 전원생활에 돌입했다. 경기도 양평 문호리에 위치한 이영애의 집은 2층짜리 모던한 스타일의 건물로, 내부 전체 면적은 200㎡(약 60평)에 달한다. 전원주택치고 그리 큰 편은 아니다. 물론 정원을 포함한 대지 면적은 400㎡(약 1백20평) 정도이나, 이 역시 이영애와 그의 친정부모가 함께 구입한 것이라고 한다.
현재 이 집에는 이영애 부부와, 쌍둥이 자녀, 이영애의 친정부모가 함께 살고 있다. 최근 한 연예 프로그램에서 그의 집을 호화주택으로 보도하며 “경비원과 보모 2명 등 총 20여 명의 직원들이 출퇴근용 셔틀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인근 주민의 인터뷰를 방송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이 나가자 이영애의 남편 정호영 씨는 해당 방송국을 상대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청구를 요청하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표했으나 방송국의 정정 보도 이후 소송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실제로 이영애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스타임에도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소탈한 여배우로 소문이 나 있다. 더욱이 결혼 후에는 연기 활동을 잠시 중단한 채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쌍둥이 엄마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서울을 벗어나 양평으로 이사 온 이유 역시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가족과 오붓한 생활을 즐기고 싶어서다. 실제로 서울에서 살 때는 피부 트러블이 있었던 쌍둥이 남매가 공기 좋은 문호리로 이사 온 뒤에는 거의 완치됐다고 한다. 이처럼 이영애의 삶은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더욱 편안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자신과 남편을 쏙 빼닮은 쌍둥이를 보면서 엄마로서 느낄 행복이 얼마나 클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짐작 가능하다.
이영애는 ‘엄마의 마음’으로 친환경 유아용품 사업도 준비 중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리아네이처’라는 간판을 걸고 한국 전통차, 유아용 비누와 로션 등을 판매하는 한류 숍을 낼 계획이라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 최근에는 문호리 집 근처 한옥을 개조해 매장에서 판매할 물건들을 직접 만들 공방을 짓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공방에서는 유기농 빵을 발효하고 수제 비누를 숙성하는 등의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한다.
공방은 이영애 집에서 차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있었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긴 했지만 과거 한정식 집으로 사용됐던 곳이어서인지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차분한 인상을 풍겼다. 공사장 관계자에 따르면 공방의 총 면적은 3970㎡(약 1천2백 평) 정도로 10월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갔다고 한다. 한옥은 단층으로 3군데 분리된 구조인데, 외형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내부 수리만 진행 중이었다. 공사장 관계자는 “방에서 물건을 만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수도, 전기, 화장실 등의 설비를 갖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 후 육아·교육에 대한 관심 커져
보통 한류 스타들이 고급 제품을 론칭해서 매장을 여는 경우가 많지만 이영애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먹고 씻고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이영애 측 한 관계자는 “이영애 씨는 수입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좋은 유아용 비누와 샴푸 등을 만들어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의 팬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고급 제품이 아닌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영애가 유기농 유아용품을 만들게 된 결정적 계기는 출산 후 유아용 물티슈에서 화학방부제가 검출됐다는 뉴스를 접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당시 해당 브랜드 물티슈를 쓰고 있던 이영애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거기서 생긴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집을 지을 당시에도 주말마다 서울에서 남편과 함께 내려와 공사 현장을 둘러봤던 이영애는 요즘 공방 공사 현장에 자주 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는 쌍둥이도 자주 데려오곤 했는데, 아이들이 머물 곳이 마땅치 않아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만 체크하고 서둘러 돌아갔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남편과 함께 공사 현장을 둘러보는 이영애의 사진이 ‘일요신문’에 보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 ‘건강 이상설’이 돌기도 했지만 사진 속 이영애의 밝고 건강한 모습은 항간의 소문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영애는 얼마 전 MBC ‘스페셜-우리 학교는 한국 스타일’을 통해 오랜만에 팬들에게 얼굴을 비쳤다. 방송은 미국 뉴욕 할렘에서 한국식 교육을 도입해 성공한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 스쿨’을 소개하며 이 학교와 인연이 있는 이영애 부부도 함께 카메라에 담았다.
앞서 이 부부는 2012년 6월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 스쿨 설립자인 세스 앤드류 교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한국식 교육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선뜻 후원을 약속했었다. 그리고 이번에 앤드류 교장이 학교 학생들과 한국을 방문하자 이영애 부부는 이들을 식사 자리에 초대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방송에서 이영애는 “교육의 한류도 우리가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남편과 상의 후 후원을 결심하게 됐다”며 “결혼 후 교육과 관련된 기사들이 더욱 크고 깊게 와 닿는다”고 말했다.
결혼 후 방송보다는 다양한 기부 활동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있는 이영애.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보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겠지만, 그가 전해주는 훈훈한 소식만으로도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

이영애 양평에 공방 짓는 사연

1 한정식 집으로 사용됐던 공간을 리모델링해 유기농 빵과 수제 비누 등을 만드는 공방으로 꾸미고 있다. 2 이영애가 가족과 함께 전원 생활을 시작한 경기도 양평 새 집. 3 서울 종로구 삼청동 ‘리아네이처’매장 전경. 1월 오픈 예정으로 현재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여성동아 2013년 1월 5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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