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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학부모대학’ 중학생 부모도 알아야 할 입시 전략

글 | 진혜린 자유기고가 사진 | 지호영 기자

입력 2012.12.04 14:32:00

동아일보 교육법인 (주)동아이지에듀와 입시 전문 (주)진학사가 함께하는 학부모 코칭 프로젝트, ‘신나는 학부모대학’이 6월, 9월에 이어 11월 13일 시즌 3의 강의가 진행됐다. 총 3일간 7회에 걸친 강연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입학 전형은 물론 각 과목 수능 고득점 전략까지 세밀한 대입 전술을 제시했다. 해마다 변하는 입시 정책에 혼란스러워하는 학부모에게 길잡이가 돼주는 ‘신나는 학부모대학’ 강연 현장을 찾아갔다.
‘신나는 학부모대학’ 중학생 부모도 알아야 할 입시 전략


최근 이범 서울시 교육청 정책보좌관이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학부모들 중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딱 꼬집어 지적했다. 바꿔 말하면 목표점을 모른 채 무작정 달려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해마다 입시 제도가 급변하고 있어 학부모도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혼란스럽다. 변해도 너무 자주, 급격한 변화를 반복하고 있으니 ‘신나는 학부모대학’ 강연자로 나선 한상범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조차 “전문가들도 공부를 많이 하지 않으면 입시정책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할 정도다. 더욱이 이번에는 정권 교체라는 변수까지 있어 2014학년도 입시 정책이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 부모가 자신의 아이에게 잘 맞는 입시 전형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입시 정책이 다양해지고 복잡해질수록, 그 진리는 더 큰 힘을 갖게 된다고 ‘신나는 학부모대학’ 강연자들은 입을 모은다. “제발 무작정 학원 보낼 생각만 하지 말고 아이에게 잘 맞는 전략을 세워라”고 말이다.
2013학년도 수학능력평가시험이 끝난 지금, 2014학년도 수능의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하지만 ‘신나는 학부모대학’은 비단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만을 위한 자리는 아니었다. 오히려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적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들은 ‘입시 정책의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내비쳤다. 특히 2014학년도부터 A형, B형으로 두 가지 유형의 수능평가시험이 진행된다는 점과 2017학년도 입시부터 내신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과 한상범 교수는 “입시 정책의 세부적인 변동에 동요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어 현 입시 제도의 대략적인 골격을 제시하며 거시적인 안목으로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닥친 기말고사의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아이의 미래를 멀리 내다볼 줄 아는 안목을 키우기에 적절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을 강조하는 ‘신나는 학부모대학’(www.momscollege.co.kr)의 강연을 살펴보자.

전략적 입시 코칭
COACH 1
수시가 대세? 대학 입시의 변하지 않는 진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


‘신나는 학부모대학’ 중학생 부모도 알아야 할 입시 전략


지난해 전국 대학들은 모집 정원 중 평균 64%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래서 많은 학생이나 학부모는 물론 고등학교 진학 상담 교사까지 수시모집에 많은 기대를 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수시모집의 관문은 기대만큼 넓지 않다. 수시모집의 모양새는 학교마다 제각각이지만 여기서 요구하는 기준치는 의외로 높을 뿐 아니라 다중지원으로 실력 좋은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에 중복 합격하는 사례가 많으며, 더구나 충원 기간도 정시보다 매우 짧아 수시모집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한 ‘일반 전형’은 연세대학교 47%, 고려대학교 46%로 절반 정도 차지한다. 하지만 그 속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이 또한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반 전형’으로 볼 수 있는 ‘논술 전형’ 또한 수능 성적으로 우선 선발되는 인원이 ‘일반 전형’으로 모집되는 인원의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일반 전형’ 또한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더 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연세대, 고려대에서 요구하는 ‘일반 전형’의 수능 성적 우수자 선발 기준은 어느 정도일까? 인문계의 경우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서 1등급자를, 자연계의 경우는 수리·외국어나 과학탐구 영역의 1등급자를 선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인문계는 6천여 명의 학생들이, 자연계는 3천여 명의 학생들이 이에 해당된다. 결국 수능 성적과 관련 없이 선발되는 학생들의 비율은 연세대 19%, 고려대 14%에 불과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 모든 수치를 합쳐 수시모집의 실질 비율은 12% 정도로 봐야 할 것이며, 정시모집과 수시모집을 통틀어 수학능력평가시험을 중시하는 전형은 전체 인원의 50%가 넘는다. 만약 ‘입학사정관제’나 ‘특별 전형’이 아닌 ‘일반 전형’으로 수시모집에 지원할 계획이라면 수학능력평가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Check Point
● 수시·정시의 해답은 수학능력평가시험이다.
● 논술은 평가위원마다 점수가 천차만별이다. 다시 말해 논술의 변별력은 크게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내신과 수능 점수가 ‘일반 전형’의 당락을 가르는 주요 변수다.
● 수능은 재수가 가능하지만 내신에는 재수가 없다. 내신을 포기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말자.
● 2017학년도 입시부터 내신 절대평가가 적용돼 2013학년도 중학교 2학년 학생기록부부터 달라질 것이다. 전교 평균 점수와 정확한 점수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 수능시험이 난이도가 높은 A형과 난이도가 다소 낮은 B형으로 진행되는데,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교에서는 A형 시험을 치른 학생들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COACH 2
알고 보면 참 쉬운 입학사정관제
-한상범 한양대학교 사회교육원 주임교수


‘신나는 학부모대학’ 중학생 부모도 알아야 할 입시 전략


입학사정관제는 학교마다 그 이름을 달리하며 조금씩 다른 옷을 입고 있지만 사실상 대학에서 요구하는 바는 크게 다르지 않다.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 즉 내신 성적이 출중하고 교내 활동을 활발히 한 학생과 △진로 탐색이 확고한 학생,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을 이어나가며 꿈을 키워가는 학생을 찾고 있다. 평가 기준은 달라도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수능 점수(최저등급제), 포트폴리오 등 기타 증명 서류 등을 준비해야 한다. 얼핏 봐도 하루 이틀 준비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이라면, 더욱이 중학생이라면 도전해볼 만한 전형이다. ‘입학사정관제’는 한마디로 말 잘하고(심층 구술면접 등), 글 잘 쓰는(자기소개서 등) 학생을 선호한다. 독서와 논술 내공을 차근차근 쌓아간다면 승산이 있다. 하지만 논술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일주일에 한 시간씩 1, 2년을 꾸준히 하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논술이다. 그리고 내신 성적이 탁월한 학생과 특별한 역경 극복 스토리가 있는 학생들은 드물다. 결국 많은 학생들이 ‘진로 탐색 영역’을 공략하기 마련인데 이때 중요한 것이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취미 생활, 봉사 활동, 수상 내역, 동아리 활동 등에서 일관성을 갖는 것이 좋다. 심사의 주요 포인트는 관심 있는 분야, 관심을 갖게 된 이유,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 적극성과 도전 정신 등에 있기 때문에 진로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활동 내역 등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을 수 있는 연결 고리를 만들어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생활기록부인 ‘나이스’를 비롯해 ‘에듀팟’ ‘독서기록관리’ 등의 온라인 기록에 신경을 써야 하며, 관련 동영상과 사진, 서류 등의 오프라인 기록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진로 탐색을 끝내고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다.

Check Point
●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한 대학 입시에는 무엇보다 학생 스스로의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 자신의 정확한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은 입학사정관제에서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학생의 인생에서도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과 시간을 할애하는 것에 주저하지 말자.
● 학생의 진로가 변경됐다고 해도 두려워하지 말자. 그에 합당한 이유와 당위성이 있다면 문제없다.
● 자기소개서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 단어 세 개만 연달아 중복 검색되면 표절로 간주돼 탈락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필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자.

여성동아 2012년 12월 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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