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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정은표 가족과 함께한 용기순환협회 ‘생명 담은 빈 병 이야기’ 체험기

“빈 병이 되돌아오면 환경도 되살아난다는 걸 배웠어요”

글 | 김유림 기자 사진 | 조영철 기자

입력 2012.11.27 15:11:00

‘환경 보호’라고 하면 흔히 거창한 일을 생각하지만, 작은 생활 습관 하나만 바꿔도 자연은 되살아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빈 병 재사용을 들 수 있다. 초겨울 문턱에 탤런트 정은표 가족과 함께 충남 공주에 있는 용기순환협회 ‘생명 담은 빈 병 이야기’ 체험관을 다녀왔다.
탤런트 정은표 가족과 함께한 용기순환협회 ‘생명 담은 빈 병 이야기’ 체험기

‘생명 담은 빈 병 이야기’ 체험관을 둘러본 탤런트 정은표 가족은 앞으로 가정에서 배출되는 빈 병은 반드시 마트로 가져가 보증금을 환불받겠다고 다짐했다.



(사)용기순환협회 산하 기관인 충남 공주 용기순환센터 중부지사에는 특별한 체험장이 있다. 아이들에게 빈 병 재사용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우수한 자원 순환 제도인 빈 병 보증금 제도에 대한 정보를 재미있는 놀이 형태로 알려주는 ‘생명 담은 빈 병 이야기(http://story.kovra.org, 문의 041-858-8899)’ 홍보전시관이 그것. 충남 정안 IC를 빠져나와 5분 정도 더 달리면 빈 병으로 만든 조형물이 인상적인 아담한 정원과 2층 규모의 갈색 네모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 6월 문을 연 이곳은 대전, 충남 지역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환경 체험 학습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에서도 승용차로 2시간 반 정도 소요돼 큰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내년 1월에는 정부 지정 환경교육인증기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한다.
11월 중순,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통해 아빠 정은표(46)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지웅(11)·하은(8) 남매가 부모와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체험관에 들어선 남매는 “와~” 하는 탄성과 함께 눈을 반짝이며 주변을 살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1층 ‘위기의 지구’ 코너. 넓은 벽면 스크린을 통해 지구의 오염 실태와 빈 병 재사용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전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밖에 1층에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종류의 유리병이 진열돼 있는 ‘빈 병 갤러리’, 기차를 타고 그 안에 펼쳐진 스크린을 통해 과거 유리병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많이 사용됐는지를 알아보는 ‘추억의 빈 병’ 코너, 환경 관련 책을 모아놓은 ‘환경도서관’ 등이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코너는 ‘3D 영상관’. 3D 안경을 착용한 뒤 빈 병 재사용의 소중함을 주제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다.
‘추억의 빈 병’ 코너에 들어서자 아빠 정은표는 “어린 시절 대병을 팔아 아이스께끼로 바꿔 먹던 시절이 떠오른다”며 즐거워했다. 하은이가 “병을 아이스께끼랑 바꿔 먹었다고요?” 하고 의아해하자 정은표는 다정한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다.
“아빠가 어릴 때는 어른들이 막걸리를 큰 유리병에 받아 드셨어. 지웅이, 하은이 할아버지도 마찬가지셨는데, 그래서 집에는 늘 대병이 서너 개 정도 있었지. 할아버지가 ‘은표야, 가서 막걸리 좀 받아와라~’ 하시면 그 병을 들고 주조장으로 달려가서 막걸리를 받아왔어. 그런데 무더운 여름날, 아이스께끼 장수가 마을에 찾아오면 아빠는 삼촌들과 함께 그 병을 갖고 나가 아이스께끼 서너 개와 바꿔 먹었어. 물론 그날 저녁에는 할아버지의 불호령이 떨어졌지. 할아버지한테는 중요한 생활용품인데 그걸 우리가 아이스께끼와 바꿔 먹었으니 혼날 만했겠지? 하하.”
아빠의 어린 시절 얘기에 온 가족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지금껏 유리병을 분리수거해야 하는 쓰레기로만 생각했던 아이들은 빈 병이 얼마나 가치 있는 물건인지를 알고 놀라는 눈치였다.

탤런트 정은표 가족과 함께한 용기순환협회 ‘생명 담은 빈 병 이야기’ 체험기


게임 통해 빈 병 재사용의 의미 깨달아
2층 체험관을 둘러본 뒤 놀라움은 더욱 커졌다. 특히 ‘에코마트’에서는 자신이 고른 음료수병을 돈으로 환불받는 게임을 통해 빈 병의 자원적 가치를 아이들 스스로 깨닫는다. 마트 입구에서 ‘사이다 2병, 생수 1병, 콜라 1병’이라 쓰인 종이를 받아든 지웅·하은 남매는 처음에는 무의식적으로 플라스틱병과 알루미늄캔을 집어들었다. 엄마 김하얀(34) 씨가 “얘들아~ 유리병도 있잖아”라고 힌트를 주자 그제야 지웅이는 유리병 3개에 패트병 1개를, 하은이는 유리병 2개와 페트병 2개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결국 아이들이 돌려받은 보증금은 지웅이 1백40원, 하은이 80원. 아이들은 커다란 모형 동전을 받아들고는 신이 났다. 지웅이는 “빈 병이 돈이 되는 줄 처음 알았다”며 “앞으로 유리병은 분리수거하지 않고, 대형마트에 가서 꼭 돈으로 환불받겠다”며 씩씩하게 말했다. 하은이 역시 “분리수거할 때 나오는 병들을 우리가 다 모아서 마트에 가져가면 어떨까?” 하며 까르르 웃었다.
2층은 게임 센터처럼 꾸며져 있다. 유리병 모양과 크기, 보증금을 직접 정한 뒤 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 나만의 빈 병을 만들어보는 코너, 대형 스크린을 손으로 문질러 빈 병을 누가 더 많이 모으나 내기하는 ‘미션! 빈 병을 모아라’, 레이저 총으로 병 속 이물질을 제거하는 게임 등 다양한 놀이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또 아이들 스스로 빈 병이 돼보는 ‘여기는 세병기’ 코너에서는 더러워진 유리병이 어떤 과정을 거쳐 깨끗한 새 병으로 탄생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1시간에 걸친 체험을 마친 지웅이와 하은이는 “무척 재미있다”며 학교에 가면 친구들에게 꼭 한번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 김하얀 씨 역시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는 물론 자원의 소중함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솔직히 예전에는 빈 병을 환불받는 게 부끄러웠는데, 오늘 체험을 통해 빈 병 보증금 환불은 우리가 누려야 하는 당연한 권리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가정에서 배출되는 빈 병은 반드시 깨끗한 형태로 환불받겠다는 정은표 가족의 약속. 우리도 함께 실천해보면 어떨까.

탤런트 정은표 가족과 함께한 용기순환협회 ‘생명 담은 빈 병 이야기’ 체험기




탤런트 정은표 가족과 함께한 용기순환협회 ‘생명 담은 빈 병 이야기’ 체험기


1 2 3 2층 체험관에는 아이들 스스로 빈 병 보증금 환불을 실천해 보는 ‘에코마트’와 다양한 게임기가 마련돼 있어, 즐거운 놀이를 통해 빈병 재사용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4 아이들에게 인기 최고인 3D영상관.
5 6 체험관 1층에 마련된 ‘추억의 빈 병’ 코너. 기차 안에 펼쳐진 영상을 통해 과거 유리병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여성동아 2012년 12월 5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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