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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중국행, 조혜련의 복귀 시점은?

글 | 권이지 객원기자 사진 | 지호영 기자, 레몬트리 제공

입력 2012.10.04 15:40:00

지난 4월 깜짝 이혼 후 중국으로 떠났던 조혜련이 8월 중순 일시 귀국했다. 동생 조지환이 출연한 영화 홍보를 돕기 위해서다. 자신이 카메오로 참여하기도 한 ‘미운오리새끼’ 시사회 현장에서 조혜련을 만나 근황을 물었다.
이혼 후 중국행, 조혜련의 복귀 시점은?


개그우먼 조혜련(42)은 지난 4월 결혼 생활 13년 만에 남편 김모(45) 씨와 이혼하고 중국으로 떠났다. 이혼 판결이 나기 전부터 여동생과 함께 중국에서 유학 중이라는 소식만 간간이 들려왔는데 파경 후 또 다시 중국으로 간 것. 그러나 동생 조지환이 출연하고 조혜련 자신이 카메오로 참여한 영화인 곽경택 감독의 신작 ‘미운오리새끼’ 홍보를 위해 8월 말 일시 귀국했다. ‘미운오리새끼’는 곽 감독의 단편 ‘영창이야기’를 장편으로 각색한 것으로, 헌병대에 배치된 6개월 방위 ‘낙만’의 파란만장한 병영 생활과 1980년대 후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 영화다.
마지막 공식 무대 인사를 위해 춘천을 찾은 조혜련을 만나러 8월 31일 시사회 현장을 찾았다. 영화 상영이 끝나자 조혜련이 편안한 옷차림으로 스크린 앞에 등장했다. 그는 “30초 정도 출연한 카메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영화에 대한 입소문을 많이 내달라”며 관객들에게 부탁 인사를 건넸다.
10여 분 남짓 무대 인사가 끝난 뒤 잠시 조혜련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영화 홍보가 마무리되는 9월 10일경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다며 앞으로의 일정을 간단히 설명한 그는 얼굴이 꽤 수척해졌지만 오히려 편안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전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지낸다고 밝혔다.

올해까지는 중국 체류, 내년 초 복귀 고민
“영화 홍보차 한국에 왔으니, 끝나면 바로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에요. 중국어 공부를 마저 할 거고요. 당분간은 공부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올해는 복귀할 생각 없고요.”
조혜련의 두 아이는 이혼 후 아버지와 함께 지내고 있다. 엄마 노릇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자신이 편히 잘 지내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커질까봐 조혜련은 중국에서도 여동생과 월세 40만원짜리 방에 검소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이혼 직전까지 ‘붕어빵’에 함께 출연한 아들 우주와 딸 윤아의 근황을 묻자 그는 “잘 지내고 있다”면서도 엄마로서 아이들을 잘 돌보지 못한 죄책감과 그리움을 표정을 통해 드러냈다.
아이들 이야기가 나오자 조혜련은 화제를 돌리려 애쓰며 “제 동생 나오는 영화 보셨죠? 재미있으니까 꼭 홍보 많이 해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곽경택 감독과 이외수, 다른 배우들과 서둘러 현장을 떠났다. 조혜련은 이번 한국 체류 동안 자녀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조혜련의 복귀 시점은 언제쯤이 될까? 그의 당당한 웃음과 입담을 만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하다. 동생 조지환은 “언제가 될지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올해는 아니고 내년 초를 생각하고 있다. 복귀 프로그램은 ‘세바퀴’가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아직은 중국에서 더 공부에 매진할 생각이라는 것. 강호동, 김구라에 이어 방송계를 주름잡았던 재치 만점 입담꾼 조혜련. 이혼이라는 개인적 아픔을 딛은 그의 환한 웃음을 방송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린다.
‘미운오리새끼’로 동생 뒷바라지한 조혜련

이혼 후 중국행, 조혜련의 복귀 시점은?
배우 조지환(34)은 누나 조혜련을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다. 그만큼 조지환에게 누나는 큰 의미를 지녔다. 조지환은 긴 무명 세월을 보냈다. 연극영화과 졸업 후 배우 오달수가 이끄는 대로 대학로의 한 극단에 들어가 닥치는 대로 배역을 맡으며 8년간 연기 기본기를 익혔다. 중간에 화제작 ‘실미도’에 캐스팅돼 1년간 촬영했지만 영화에 등장한 분량이 3초 정도밖에 되지 않아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무명으로 지내던 중 2011년 SBS ‘기적의 오디션’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심사위원이던 곽경택 감독이 그를 눈여겨보았다가 이번 영화에 캐스팅했다.
‘미운오리새끼’는 재정난으로 제작 중단 위기에 처할 뻔했다. 동생 응원차 영화 촬영장에 자주 방문했던 조혜련은 곽 감독이 투자비가 없어 전전긍긍하자 직접 수억원을 투자했다. 수익을 챙기기보다는 영화 자체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조혜련은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도 했다.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영화의 웃음 요소로 등장한다. 누나의 뒷바라지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한국에 들어와 동생과 함께 거리 홍보를 하고, 평소 친분 있던 소설가 이외수에게도 영화를 추천해 입소문을 내는 데 일조했다. 이에 조지환은 트위터에 ‘거리 홍보하는 누나 모습, 마음이 시리도록 고맙고 아프다. 내가 꼭 보답할게’라는 멘션을 남겼다.


여성동아 2012년 10월 5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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