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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SWEET HOME

라이프스타일리스트 권은순의 단독주택

모던하면서 따뜻하다

기획 | 강현숙 기자 사진 | 홍중식 기자

입력 2012.10.04 11:40:00

라이프스타일리스트 권은순 씨가 서울 아파트 생활을 접고 경기도 과천에 주택을 지어 이사했다.
창밖으로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자연을 바라보며 따스한 햇살을 벗 삼아 차 한 잔 즐기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는 그의 집 방문기.
라이프스타일리스트 권은순의 단독주택


▲ 컬렉션한 다양한 가구와 소품이 어우러져 쇼룸에 온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거실 전경. 커다란 창으로 푸르른 나무가 우거진 앞 동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제일모직 패션 디자이너로 일하고 홈 인테리어 브랜드 ‘전망좋은방’과 플라워 데커레이션 브랜드 ‘소호앤노호’ 등을 론칭했던 라이프스타일리스트 권은순 씨. 현재 디자인과 공간 컨설팅을 하는 D·S 프로젝트와 스타일링 작업을 하는 D·S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그가 얼마 전 경기도 과천시에 단독주택을 지어 이사했다.
“은퇴 후 삶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남편에게 퇴직 후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어요. 남편은 결혼반지 대신 카메라를 선물해달라고 할 만큼 사진을 찍고 인화하는 취미 생활을 즐겨왔거든요. 제 일 역시 사진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요. 이런 제안에 남편이 흔쾌히 동의했고, 이게 우리 부부가 단독주택을 꿈꾸는 계기가 됐답니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의 아파트에 살던 권씨 부부는 과천에 위치한 244.2㎡(74평) 땅을 매입하고 작업과 주거 공간이 함께하는 집을 지어 지난 4월 이사했다. 부부의 미래 꿈이 담긴 단독주택은 생활 공간이자 각종 촬영을 위한 렌털 스튜디오로 활용 중이다. 얼마 전에는 과천 집을 지은 여정을 담은 ‘내가 생각하는 집’을 출간했다.

라이프스타일리스트 권은순의 단독주택


▲ 계단을 올라가면 복도를 따라 벽 사이즈에 꼭 맞게 책장이 짜여 있다. 복도를 걷다가 눈에 띄는 책이 있으면 그 자리에 앉아 볼 수도 있다.



라이프스타일리스트 권은순의 단독주택


▲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은 권씨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거실은 넓게, 주방은 작게 만들었다. 자그마한 아일랜드 바를 만들어 가벼운 식사를 하는 장소로 활용한다.

따라 하고 싶은 권은순표 인테리어 아이디어
idea 1 비용 부담 줄이고 변신 가능성 열어둔 마감 건물의 토목과 골조 공사 등으로 비용이 많이 들고 실내 인테리어도 해야 해 주택 외관과 복도, 계단은 아무 가공도 하지 않은 채 마감했다. 그 자체만으로도 모던하면서 심플한 느낌을 주고, 훗날 원하는 스타일로 바꿀 수 있어 일석이조! 거실 벽 역시 벽지 대신 페인팅을 해 더러워지거나 싫증나면 다른 컬러로 바꿀 수 있다.
idea 2 높은 천장과 오각형 구조 높은 천장을 갖기 위해 3층으로 지을 수 있는 집을 2층으로 지었으며, 오각형 모양의 좁은 땅에 최대한 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지형 그대로 설계했다. 특히 집을 설계할 때 창을 어느 쪽으로 낼지 고민을 많이 했다. 원래 땅은 남향 쪽으로 작은 동산이 붙어 있고, 반대쪽은 건물이 없는 녹지이며, 다른 두 면은 건물이 보이는 형태였다. 자연을 전망으로 볼 수 있는 쪽으로 거실과 다이닝룸을 배치하고 창을 내 시야가 탁 트이고 싱그러운 자연을 즐길 수 있다.
ides 3 따뜻하면서 모던한 컬러 매치 모노톤을 기본으로 편하고 따뜻한 느낌의 뉴트럴 컬러로 포인트를 줘 집 안을 꾸몄다. 부부 침실은 화이트 컬러 침구를 세팅하고 뉴트럴 컬러 체크무늬 블랭킷을 덮어뒀으며, 군복무 중인 아들 방 역시 아이보리와 뉴트럴 컬러 침구를 놓아 따뜻하면서 세련되게 연출했다.
idea 4 라이프스타일 고려한 작은 주방 아파트에 살면서 불편했던 것 중 하나는 주방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손님 올 때를 제외하고는 주방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만들어 먹거나 차를 만드는 것 외에는 시간을 보내지 않아 거실은 넓게, 주방은 작게 만들었다. 하지만 집에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 와인잔이 50개나 있을 만큼 그릇과 조리도구는 많은 편이다. 깔끔하고 효율적인 수납을 위해 매일 사용하는 것은 주방 수납장에 정리하고, 나머지는 계단 밑 등 집 안 곳곳에 만들어놓은 수납공간에 놓았다. 싱크대는 거실 쪽으로 향하게 배치하고 앞에 아일랜드 바를 만들었다. 가벼운 플라스틱 하이체어를 놓아 아침식사는 이곳에서 해결하고, 여유 있는 식사를 하거나 손님이 방문하면 다이닝룸이나 거실 테이블에 음식을 차린다. 아일랜드 바는 저녁에 조명을 밝히면 운치 있는 카페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idea 5 방마다 쓰레기통은 NO!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방마다 쓰레기통을 두고 생활한다. 하지만 뛰어난 디자인이 아니면 쓰레기통은 인테리어를 망가뜨리는 골칫거리가 된다. 주방과 두 개의 욕실, 오디오룸 외에는 쓰레기통을 두지 않는데, 거실이나 방에 쓰레기통이 없어도 습관이 되면 불편하지 않다. 어쩔 수 없이 둬야 한다면 벽 컬러에 묻히거나 살짝 가려지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

라이프스타일리스트 권은순의 단독주택


1 기다란 원목 테이블과 철제 소재 의자가 어우러져 모던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풍기는 다이닝룸.
2 3 모던한 공간 곳곳에 빈티지한 느낌의 소품을 믹스매치해 세련되게 연출했다.

라이프스타일리스트 권은순의 단독주택


▲ 멋진 호텔이나 카페에 갔을 때 부러워했던 것 중 하나는 천장이 높다는 점! 높은 천장을 갖기 위해 3층으로 지을 수 있는 집을 2층으로 짓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오각형 모양의 좁은 땅을 활용하기 위해 집 모양도 오각형으로 설계했다.

idea 6 편의성 강조한 모던하면서 로맨틱한 침실 부부 침실에는 슈퍼 싱글 침대 두 개를 놓고 따뜻한 뉴트럴 색상의 리넨 소재 침구와 커튼으로 꾸몄다. 예전부터 편하게 자고 싶어 침대 두 개가 나란히 있는 침실을 갖고 싶었다. 침대를 각자 쓰니 잠자리가 편해진 것은 물론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침대 위에는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크리스털 샹들리에를 달아 포인트를 줬다. 침실에는 전면 창을 내 창밖에 자리한 자그마한 동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idea 7 남편 위한 오디오룸 우리나라 집에는 대부분 남편이자 아버지만의 공간이 없다. 집이 좁아서라고 말하지만 가장에게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크게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남는 방이 있으면 컴퓨터방이나 서재를 만들지만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고 짐을 쌓아두곤 한다. 이틀에 하나꼴로 CD를 구입하고 소리 좋은 음악을 듣고 행복해하는 남편을 위해 방 하나는 오디오룸으로 꾸몄다. 좋은 음악을 선곡해 들려주며 환하게 웃는 남편 얼굴을 보면 자신 역시 행복해지는 기분이다.
idea 8 인테리어 살리는 조명의 조도 공간에 맞춰 집 안 곳곳에 다양한 스타일의 조명을 설치해 포인트를 줬다. 마음에 드는 조명을 설치한 후에는 조도를 체크해야 한다. 혼자 하기 어려울 때는 조명회사 직원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방법. 거실 둥근 테이블 위의 램프는 자주 사용하므로 밝은 LED 램프로 교체했다. 다이닝 테이블은 촛불을 켤 수도 있으므로 조도가 낮은 것으로 교체했으며, 침실 샹들리에는 낮은 것으로, 사이드 램프 두 개는 침대에서 책을 볼 수 있는 밝기로 정했다.

◆ 공간 돋보이게 하는 데코 아이템
의자 · 사이드 테이블 어느 공간에 놓느냐에 따라 다양한 변신이 가능하다. 특히 공간에 어떤 특징을 주거나 스타일링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커다란 테이블이나 소파보다 개성이 묻어나는 의자에 관심을 기울일 것! 밋밋한 공간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빈티지 소품 자신만의 개성 있는 공간을 꾸미고 싶다면 빈티지 소품에 주목한다. 전화기, 타자기, 선풍기, 탁상시계, 재봉틀 등 세월의 깊이와 추억이 느껴지는 빈티지 소품은 집 안을 색다르게 변신시킨다. 오리지널 빈티지는 가격이 비싸므로 리프로덕트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해가 지고 실내가 어둑해지면 부분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 뒤 촛불을 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독특한 디자인의 촛대에 촛불을 켜도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리스트 권은순의 단독주택


라이프스타일리스트 권은순의 단독주택


라이프스타일리스트 권은순의 단독주택


1 내추럴한 느낌의 침구와 커튼으로 따뜻하면서 모던하게 꾸민 부부 침실. 부부 각자가 편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더블 대신 슈퍼 싱글 침대 두 개를 놓았다.
2 음악을 사랑하는 남편이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오디오룸. 한쪽 벽에는 사이즈에 꼭 맞게 CD장을 짜 넣고 그동안 수집한 CD를 정리해놓았다.
3 완벽한 음향을 위해 원하는 자재를 마음껏 사용해 완성한 오디오룸에서 남편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참고도서 | 내가 생각하는 집(미호)

여성동아 2012년 10월 5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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