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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GREEN LIFE

3인 3색 도시 농부 이야기

텃밭이 곧 놀이터다

기획 | 한혜선 기자 사진 | 현일수 기자

입력 2012.09.18 14:18:00

푸드 마일리지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방부제 걱정 없는 건강한 농산물로 가족에게 그린 밥상을 차려줄 수 있으며, 도시에 사는 아이의 생태 교육에도 좋은 도시 농사.
각기 다른 방법으로 도시 농사꾼을 자처한 3인의 이야기 속에 건강한 식탁에 대한 해답이 숨어 있다.
3인 3색 도시 농부 이야기


01 도시 농부 김순남
“텃밭은 실험실이자 풍성한 먹거리 창고예요”

3인 3색 도시 농부 이야기


대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김순남 씨는 각박한 서울 생활에 지칠 때마다 언제나 고향 텃밭을 그리워했다. 고향 집 앞 텃밭에서 어머니와 함께 가꾼 농작물은 실컷 먹고도 남아 이웃에게 나눠주며 인심을 썼는데, 서울에 오니 ‘金채소’라는 말을 체감하며 채소를 맘껏 장바구니에 담기가 망설여졌다. 배송되면서 채소의 질이 나빠지는 것도 불만이었다. 어쩌다 바로 수확한 것 같은 싱싱한 농작물을 발견해도 화학 처리를 한 것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20년 전부터 작은 규모의 텃밭을 가꾸던 그는 10년 전 경기도 과천으로 이사 오면서 집과 5분 거리에 66m²(20평) 정도 규모의 텃밭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었다. 사먹으면 편한데 굳이 손 많이 가는 농사를 짓는다며 구박하는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도시 농사꾼이 되기를 자처했다. 그에게 텃밭은 실험실과 같았다. 고향에 살았으면 가족이나 친구의 도움을 받아 수월하게 농사짓겠지만, 도움 줄 사람 하나 없어 김씨 스스로 텃밭을 일구며 배워나갔다. 매일 밤 이론 공부를 하고, 아침 일찍 텃밭으로 출근해 공부한 대로 농사를 지었다. 처음부터 그의 텃밭이 풍성한 채소밭이었던 것은 아니다. 수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농사를 짓다 보니 요령이 생겼고, 새로운 시도를 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았다.
수확한 채소는 4인 식구가 충분히 먹고도 남아 이웃ㆍ친구들에게 나눠준다. 옆에서 지켜보며 직접 재배한 농산물의 소중함을 아는 지인들은 여유 시간에 텃밭에 찾아와 농사를 거들기도 한다. 나눠주고도 남는 채소는 볕에 말려 겨울 반찬으로 먹기도 하고, 장아찌ㆍ피클 등 저장 음식으로 만든다. 고추ㆍ오이ㆍ고구마순ㆍ깻잎ㆍ곰취 등으로 만든 장아찌는 입맛 없을 때 밥도둑으로 제격! 호박ㆍ고구마ㆍ비트ㆍ오이ㆍ파슬리 등 싱싱한 채소로 만든 주스는 매일 아침 마시는 가족의 건강 음료다.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채소주스에 입맛을 들여서인지 탄산음료나 당도 높은 주스는 입에도 대지 않는다. 매일 밥상에는 싱싱한 뿌리채소나 잎채소로 만든 샐러드를 올리는데, 김씨가 개발한 특제 소스를 곁들이면 비싼 레스토랑에서 먹는 샐러드보다 풍성하고 맛도 있다.
체력이 허락하는 날까지 농사를 짓고 싶다는 김씨는 농사가 체력도 키워주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새로운 농작물도 개발해 재배하고, 얼마 전 취득한 채소 소믈리에 활동도 열심히 해 많은 이들에게 건강한 채소 전도사가 되고 싶은 것이 그의 소박한 포부다.

3인 3색 도시 농부 이야기




1 과천 집 근처에서 텃밭을 일구는 김순남 씨.
2 비트는 그가 좋아하는 뿌리채소로 주스, 샐러드 재료로 활용한다.
3 기르기 쉽고 빨리 자라는 고추는 초보 농사꾼에게 강추!
4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은 농산물들을 지인들에게 나눠주며 인심을 베푼다.
5 노각처럼 생긴 오이는 김씨의 밭에서만 볼 수 있는 채소다.
6 겨울을 위해 볕 좋은 여름부터 채소를 말린다.

◆ Her Green Table
양파소스 채소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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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적근대ㆍ치커리ㆍ로메인 30g씩, 양파소스(양파즙ㆍ식초ㆍ물ㆍ간장 1큰술씩, 설탕 2큰술)
만들기
1 적근대, 치커리, 로메인은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다.
3 ①에 소스를 섞는다.




간장소스 채소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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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양배추ㆍ오이ㆍ가지 ½개씩, 당근 ⅓개, 간장소스(간장ㆍ식초ㆍ설탕ㆍ물 1큰술씩, 참기름ㆍ생강즙 약간씩)
만들기
1 양배추는 씻은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2 오이와 가지, 당근은 씻은 후 어슷하게 썬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든다.
4 준비한 재료에 소스를 섞는다.

파슬리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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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파슬리잎 30g, 바나나 ½개, 물 100ml, 얼음 5조각
만들기
1 파슬리잎은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바나나는 5등분한다.
3 믹서기에 파슬리잎과 바나나, 물, 얼음을 넣고 간다.





비트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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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비트 40g, 요구르트 1개, 물 65ml, 얼음 4조각, 레몬즙 약간
만들기
1 비트는 씻어 얇게 썬다.
2 믹서기에 ①과 요구르트, 물, 얼음, 레몬즙을 넣고 간다.







양파효소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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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양파효소 2큰술, 물 100ml, 얼음 5조각
만들기
1 양파효소를 준비한다. 밀폐용기에 도톰하게 채썬 양파를 담고 유기농 황설탕으로 덮는데, 양파와 설탕의 비율은 1:1로 한다. 설탕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위아래로 잘 젓고, 2주 후 즙만 걸러내 소독한 병에 밀봉해 담아 6개월간 숙성시킨다.
2 믹서기에 ①과 물, 얼음을 넣고 간다.




단호박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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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단호박 200g, 물 200ml, 얼음 3조각
만들기
1 찜통에 찐 단호박을 으깬다.
2 믹서기에 ①과 물, 얼음을 넣어 간다.







Special Tip 김순남의 알토란 농사비법

1년 농사 스케줄표 만들기 농작물의 파종 시기와 수확 시기, 수확량, 재배 특징 등을 파악해 연초에 농사 스케줄을 짠다. 밭에 구획을 나눠 궁합 맞는 농작물끼리 짝 지어 씨를 뿌리고, 파종ㆍ수확 시기를 따져본 후 농사를 지으면 일 년 내내 텃밭이 한가할 틈이 없다. 옥수수·감자·고구마처럼 연작 가능한 농작물도 있지만, 대파ㆍ마늘ㆍ생강은 2년, 알토란은 3~4년에 한 번 수확이 가능하므로 윤작 스케줄을 체크한다.

다양한 쌈채소 키우기 쌈채소는 겨울이 오기 전까지 수확해 먹을 수 있고,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잘 자라므로 초보 도시 농부에게 강추다. 로메인, 적근대, 치커리, 청경채 등 쌈채소는 기르는 기쁨도 크고, 소스만 있으면 쉽게 샐러드로 만들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초보자들이 쉽게 도전하는 상추는 딸 때 끝까지 밑으로 당겨야 줄기가 빨리 자라지 않고 상추 잎이 열린다.


02 도시 농부 박희란
“베란다에서 1백 종이 넘는 채소기르며 색다른 경험 했어요”

3인 3색 도시 농부 이야기


‘베란다에서 키운 농작물이 얼마나 실하겠어?’라는 주변의 시선에도 꿋꿋하게 베란다에서 농사를 지어온 박희란 씨.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채소들이 자라는 걸 어깨 너머로 봐서인지 베란다에서 채소 키우는 일을 망설임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김씨의 농사는 3년 전 대파를 흙에 꽂아 기른 단순한 일에서 출발했다. 비싼 유기농 채소보다 직접 기른 채소가 낫다고 생각해 이유식에 쓸 청경채 씨앗을 심었고, 버리려던 스티로폼 박스에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처럼 기르기 까다롭지 않은 농작물을 심으며 점점 양과 종류가 늘어났다.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는 쌈채소, 햇볕과 바람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새싹용 씨앗도 베란다 텃밭에 자리를 차지했다. 큰 비용 들여 시설을 갖추지 않고, 베란다에 스티로폼 박스와 플라스틱 컵, 재활용 용기 등에 농작물을 키웠기에 비용도 절감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었다. 야외 텃밭은 날씨가 추워지면 농사짓기 어렵지만, 온실 효과가 있는 베란다는 연중 끊임없이 채소를 기르고 수확할 수 있어 매력 만점이다.
1백 종이 넘는 농작물을 기르면서 베란다에 적합할 것이라고 생각한 농작물은 어렵게 자라고, 베란다에서 잘 자랄 수 있을까 걱정했던 농작물은 의외로 쑥쑥 잘 자라는 것을 보고 농사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달았다. 그의 농사 멘토는 시골에서 30년 넘게 농사를 짓고 있는 친정엄마다.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정보와 해결책을 가르쳐주는 엄마 덕분에 베란다 채소밭은 나날이 초록빛을 더하고 있다.
베란다에서 채소를 키우면서 아들 도연(5)이는 자연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채소에 물을 주고 수확하며 꼬마 정원사 노릇을 하는 아이는 베란다가 엄마와 함께 노는 자연 놀이터라고 말한다. 채소를 길러본 아이는 식탁 위에 오른 채소를 소중하게 생각해 편식하지 않고 잘 먹는다. 텃밭에 비해 한계가 있어 뿌리채소, 열매채소 등은 기르지 못하고 성장 속도도 느리지만 매일 베란다에서 재배한 채소로 건강한 식탁을 차릴 수 있어 수확의 기쁨이 크다.
네이버 블로그 ‘바키의 베란다 채소밭’을 운영하는 박씨는 “저도 베란다에서 채소를 기를 수 있을까요?” 물어보는 이웃들에게 확신에 찬 대답으로 일관한다. “안 되는 게 어딨어요, 일단 심어보세요!”

3인 3색 도시 농부 이야기


1 4 각종 재활용품을 이용해 채소를 기르기 때문에 비용 걱정이 없다.
2 매일 물을 주고 조금씩 자라는 채소를 보는 것이 박씨의 큰 즐거움이다.
3 채소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24시간 관찰할 수 있는 것이 베란다 텃밭의 장점.
5 베란다에서 잘 자라는 파슬리는 요리 데코용으로 사용하거나 말려서 가루로 쓴다.

◆ Her Green Table
방울토마토바질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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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방울토마토 8개, 바질잎 5장, 소금ㆍ후춧가루 약간씩, 스파게티면 2인분, 올리브오일 3큰술, 마늘 3쪽, 양송이버섯 4개, 양파 ½개, 토마토소스 2컵
만들기
1 방울토마토는 슬라이스하고 바질잎은 씻는다.
2 냄비에 물에 넣고 끓이다가 소금을 약간 넣어 스파게티면을 넣어 10~13분 정도 삶는다.
3 삶은 면은 체에 건져 준비한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후 얇게 저며 썬 마늘을 볶아 향을 낸다.
5 버섯과 양파도 얇게 슬라이스해서 ④와 함께 볶고, 토마토소스를 넣어 볶는다.
6 ⑤에 면과 바질잎을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맞춰 뒤적이며 익힌다.

채소샌드위치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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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식빵 2쪽, 로메인상추ㆍ채썬 오이 적당량, 참치 30g, 소스(머스터드 소스ㆍ마요네즈 1작은술씩)
만들기
1 식빵 가장자리를 자르고 밀대로 얇게 편다.
2 로메인상추를 식빵 가운데에 올린다.
3 참치 기름을 빼서 상추 가운데에 얇고 길게 올린다.
4 채썬 오이를 올리고 소스를 뿌린다.
5 김밥 말듯이 전체를 돌돌 만다. 잘 말려지지 않으면 끝에 물이나 우유를 묻혀 붙인다.

오이고추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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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재료
오이 2개, 오이고추 3개, 국물재료(양파½, 마늘 3개, 간장 3컵, 식초 ½컵, 물 1컵, 매실청 1큰술)
만들기
1 오이는 0.5cm 정도 두께로 썬다.
2 오이고추도 ①과 비슷한 크기로 썬다.
3 국물재료를 모두 냄비에 넣어 끓여 식힌다.
4 뜨거운 물에 한번 씻어내 소독한 유리병에 ①, ② 재료를 넣는다.
5 끓여 식힌 ③을 병에 부어 하루 정도 실온에 숙성한 후 냉장보관한다.

3인 3색 도시 농부 이야기

1 남은 채소는 소쿠리에 담아 말려서 가을·겨울요리 재료로 사용한다. 2 박희란 씨는 채소를 잘 알고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공부해 채소 소믈리에 자격증도 취득했다.



Special Tip 박희란의 알토란 농사비법

직접 길러보고 우리 집에 맞는 채소 찾기 1백여 종의 채소 씨앗을 뿌려본 후 우리 집 베란다에서 어떤 것이 잘 자라고, 자라지 않는지 경험했다. 이론 공부를 열심히 해도 변수가 많기 때문에 직접 길러보고 우리 집에 맞는 채소를 찾는다.

햇볕과 바람 적절하게 쐬어주기 햇볕과 바람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없는 것이 베란다 농사의 단점으로, 창문을 열어 햇볕과 바람을 직접적으로 쐬어준다. 통풍이 안 되면 웃자람도 덜하고 병충해 발생도 늘기 때문에 비바람이 치거나 온도가 떨어질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열어둔다. 베란다와 마주보는 실내 벽면에 창이 있으면 맞바람이 치도록 열어 통풍을 좋게 한다.

일조량 체크해 채소 선택하기 베란다는 한쪽 창을 통해 햇살이 들어오기 때문에 일조량이 제한적이다. 볕이 잘 드는 남향 집이라 해도 바깥에서 받는 일조량만큼 기대하기는 어렵다. 베란다 방향에 따라 일조량을 체크하고 기를 농작물과 재배 위치를 선택한다. 정남향 베란다는 거의 모든 채소를 키울 수 있지만, 오후에 저물어가는 햇살을 받는 서향은 햇볕을 많이 보지 않아도 잘 자라는 잎채소를 키우는 것이 답이다.


03 도시 농부 송미성
“농사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며 훌륭한 교육의 장이에요”

3인 3색 도시 농부 이야기


8년 전 놀이학교를 운영할 때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주말농장을 시작했다는 송미성 씨는 농작물을 기르면서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 아이들과 농작물을 기르며 먹는 재미를 알려주는 일이 꽤 만족스러웠고, 채소를 싫어하던 아이가 수확한 것을 먹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농사는 자연이 주는 훌륭한 교육이라고 생각했다. 보여주기 위해 시작한 텃밭 농사는 일생의 과업이 됐다. 서울 인근 주말농장에서 농사를 시작한 그는 2년 전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위치한 논밭예술학교 원장이자 텃밭지도사 직책을 맡게 됐고, 보다 전문적인 농사를 지으며 텃밭 농사 교육을 시작했다. ‘농사가 예술이다’라는 철학으로 148m²(45평) 남짓한 ‘지렁이다’ 텃밭과 건물 옥상에 계단식 텃밭을 가꾸며 열혈 농사꾼으로 살고 있다.
그는 텃밭 농사의 장점으로 부지런해진다는 점을 꼽는다. 농작물은 아침에 주인 발소리를 듣고 큰다는 말이 있을 만큼 자주 보살피고 잡초도 뽑아줘야 건강하게 자란다. 가뭄에 며칠 돌보지 않으면 텃밭 풀들이 비웃기라도 하듯 쑥쑥 올라오고, 농작물은 힘없이 축 처져 있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빨간 토마토가 쭈글쭈글 미워진 모습으로 변해 더 부지런하게 농사지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다. 텃밭에 양념장과 밥만 가지고 나가면 바로 농작물을 수확해 훌륭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것도 텃밭 농사의 매력이다. 텃밭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된다. 둘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맨발로 텃밭을 걸으며 작물을 돌보고 건강한 태교를 했더니 밝고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다.
텃밭에서는 옥수수, 깻잎, 고추, 토마토, 고구마, 파 등 농작물을, 집 베란다에서는 잘 자라는 상추나 깻잎 등 잎채소 위주로 길러 하루 세 끼 건강한 채소 밥상을 차린다. 농사를 지으면서 자연스레 효소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돼 제철 채소로 아이들과 함께 효소를 담그고, 숙성된 효소로 맛있는 음료를 만들어 먹으며 도시 농사의 영역이 얼마나 넓은지 체험하는 중이다. 아이들과 함께 농사를 짓고, 흙냄새를 맡으며 자연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그는 장애아를 농사 전문가로 키우는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3인 3색 도시 농부 이야기


1 텃밭을 가꾸면서 태교한 둘째 현영(7)이는 엄마와 밭에 있는 시간을 즐거워한다.
2 논밭예술학교 학생들. 머위 잎을 양산 삼아 삼삼오오 짝지어 걸어가고 있다.
3 지렁이다’ 밭에서 수확한 채소들.
4 이름을 적은 표지판을 각자가 가꾸는 텃밭에 꽂았더니, 텃밭을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5 논밭예술학교에서 운영하고, 송미성 원장이 가꾸는 ‘지렁이다’ 텃밭.

◆ Her Green Table
고구마줄기무침

3인 3색 도시 농부 이야기


준비재료
고구마 줄기 200g, 소금 약간, 양념장(고춧가루 ½컵, 다진 마늘 ½큰술, 매실효소ㆍ멸치액젓 2큰술씩, 다진 생강 약간)
만들기
1 고구마 줄기는 껍질을 깐 후 소금에 살짝 절인다.
2 분량의 재료를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3 고구마 줄기에 양념장을 넣고 골고루 버무린다.




오이지무침

3인 3색 도시 농부 이야기


준비재료
오이지 3개, 쪽파 적당량, 양념장(매실원액ㆍ고춧가루ㆍ들기름 2큰술씩, 다진 마늘 약간), 통깨 약간
만들기
1 오이지는 물을 짠다.
2 쪽파는 얇게 썬다.
3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섞고 오이지와 쪽파를 넣어 무친다.
4 ③에 통깨를 뿌린다.

오이냉국

3인 3색 도시 농부 이야기


준비재료
오이지 1개, 홍고추 ½개, 생수 2컵, 통깨 약간
만들기
1 오이지를 둥글고 얇게 썬다.
2 홍고추는 얇게 썬다.
3 그릇에 ①을 넣고 분량의 생수를 붓는다.
4 ③에 고추를 올리고 통깨를 뿌린다.



오이롤초밥

3인 3색 도시 농부 이야기


준비재료
오이 2개, 밥 2공기, 배합초(현미식초 1큰술, 검은깨ㆍ통깨ㆍ소금 약간씩), 당근ㆍ우엉 ½개씩, 식초 ·소금 약간씩, 간장ㆍ설탕ㆍ물 1큰술씩
만들기
1 오이를 세로로 얇게 저며 자른다.
2 볼에 밥을 담고 배합초 1큰술을 넣어 섞는다.
3 껍질 깐 당근은 곱게 다져 프라이팬에 볶는다.
4 우엉은 끓는 물에 식초를 조금 넣고 삶은 뒤 간장, 설탕, 물을 넣고 조린 후 잘게 다진다.
5 오이는 소금을 약간 넣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다.
6 당근과 우엉, 양념을 밥과 함께 섞는다.
7 섞은 밥을 적당량 쥐고 모양을 만든 후 ⑤의 오이를 감아서 롤을 만든다.

Special Tip 송미성의 알토란 농사비법

3인 3색 도시 농부 이야기
자주 들여다보고 사랑으로 키우기 채소는 애정을 쏟는 만큼 자라기 때문에 자주 들여다보고 사랑으로 농사를 지어야 한다. 음악을 들려주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대화를 자주 하는 것이 농작물 성장에 좋다.

해로운 벌레 잡기 채소 잎을 갉아먹거나 성장을 저해하는 벌레들을 잡아줘야 농사가 수월하다. 벌레마다 잡는 요령도 다른데, 민달팽이는 막걸리병을 반으로 잘라서 남은 막걸리를 남겨두면 냄새를 맡고 몰려오는데 이때 잡으면 된다. 칠성무당벌레는 잡아 진딧물이 있는 잎에 두면 나머지 벌레가 모여든다.

무농약으로 농사짓기 도시 농사의 장점은 농약이나 화학비료 없이 유기농으로 재배할 수 있다는 것. 무농약으로 농사를 지으려면 미생물이 많이 살아 병해충을 막는 완숙 퇴비 같은 유기질을 흙에 듬뿍 넣어야 한다. 여러 작물을 섞어 심어 같은 병해충이 퍼지지 않도록 하고, 같은 작물을 한곳에 계속 심는 연작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여성동아 2012년 9월 5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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