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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보증수표 이선균 “내 인생의 골든 타임은…”

글 | 권이지 객원기자 사진 | 문형일 기자

2012. 08. 03

영화 ‘화차’에 이어 ‘내 아내의 모든 것’까지 연달아 호평을 받으며 2012년 상반기 흥행 배우로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선균. 그가 ‘하얀 거탑’ 이후 5년 만에 다시 흰색 가운을 입었다.

흥행 보증수표 이선균 “내 인생의 골든 타임은…”


드라마 ‘하얀 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영화 ‘쩨쩨한 로맨스’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하는 배우 이선균(37). 단순히 그의 매력 포인트인 ‘꿀성대’ 때문에 성공했다고 속단하기에는 최근 그의 기세가 무섭다.
6월 말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 드라마 ‘골든 타임’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이선균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상반기에 개봉한 두 편의 영화가 흥행이 잘돼서 그런 거냐고 묻자 그는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좋은 스태프와 감독, 작가를 만난 덕에 이 자리까지 왔다”며 주변인들을 추어올렸다.
“요즘 정말 좋아요. 하고 싶은 연기를 마음껏 할 수 있으니까요. 배우는 연기할 때가 제일 행복하죠.”

갑작스러운 어머니 죽음 생각나 이번 작품 택해
‘하얀 거탑’을 시작으로 그는 연기에서나 개인적인 면에서나 쭉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6년 열애 끝에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식을 올렸고, 2010년에 첫째 아들, 2011년에 연달아 둘째 아들까지 얻었다. 대신 큰 슬픔도 있었다. 평소 지병 없이 건강하던 그의 어머니가 2011년 11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오랜 무명 생활을 지나 배우로서 꽃피기 시작한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던 어머니였기에 슬픔은 컸다.
허전한 마음을 다잡고 차기작을 고민하던 그는 한 드라마의 시놉시스에 눈길이 갔다. 드라마 ‘파스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권석장 PD뿐만 아니라 대본, 배경, 캐릭터까지 매력적인 요소가 여느 때보다 많았지만 이선균의 눈에는 제목 ‘골든 타임’이 들어왔다. ‘골든 타임’은 응급 외상 환자 1시간, 뇌졸중 발병 3시간 등 사고 발생 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즉 치료 효과가 가장 좋은 시간을 뜻하는 말이다. 그는 제목이 지닌 뜻에 이 작품이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어머니가 생각나서였다.
“어머니가 응급실에서 ‘골든 타임’을 넘기지 못하고 돌아가셨죠. 그 일이 생각나 응급의학과를 무대로 하는 이번 작품을 꼭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선균이 주연을 맡은 ‘골든 타임’은 2007년 무명이던 그를 스타로 키워낸 드라마 ‘하얀 거탑’에 이은 두 번째 의학 드라마. 그는 여기서 의사로서 사명감 없이 의대 졸업 후 빈둥거리며 임상강사로 근무하던 중 응급실에 찾아온 위급한 환자를 살리지 못해 큰 충격을 받은 뒤 진짜 의사가 되기 위해 병원 인턴을 지원한 이민우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은 ‘하얀 거탑’의 고지식한 의사 최도영과는 다른, 철없는 의사 이민우의 성장기다. 이선균은 ‘하얀 거탑’과 ‘골든 타임’은 연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에도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하얀 거탑’에서는 내과 지도교수로서 내면 연기를 많이 해야 했던 캐릭터라 표현에는 자유롭지 못했어요. 하지만 ‘골든 타임’의 이민우는 자유분방하고 엉뚱한 캐릭터라 마음대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해 즐겁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낮춰 주변을 밝히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선균. 그의 곁에 승자의 향기가 맴도는 지금, 이번 드라마로 하반기마저 평정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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