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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류시원 “가족 지키겠다” 심경 토로

아내의 이혼 조정 신청에도

글 | 권이지 객원기자 사진 | 이기욱 기자

2012. 06. 19

3월 말 아내 조수인 씨의 이혼 조정 신청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소속사를 통해 “가족을 지키겠다”라는 말만 전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류시원. 그가 채널A 드라마 ‘굿바이 마눌’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심경을 밝혔다.

류시원 “가족 지키겠다” 심경 토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했는데 제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한류 스타 류시원(40)이 5월 3일 열린 채널A 드라마 ‘굿바이 마눌’ 제작발표회가 끝난 뒤 착잡한 표정으로 홀로 무대 위에 올랐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아내 조수인(31) 씨가 3월 말 이혼조정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한 이후 그가 나선 첫 공식 행사. 2010년 10월 결혼해 슬하에 두 살 난 딸을 두고 있는 류시원 부부는 현재 이혼 조정 과정을 밟고 있다.
류시원은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려고 했지만 행동은 다소 부자연스러웠다. 하늘색 슈트 안쪽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만지작하다 다시 넣는 모습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간단한 목례 후 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 말씀드렸듯이 가정과 딸을 전부 지키기 위해, 부모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은 다 할 겁니다. 제 딸이 (나중에 커서)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는 것 자체가 상처가 될 것 같아 더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러나 딸을 위해 말을 아끼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헤쳐 나갈 겁니다. 가정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점, 이해하고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짧지 않은 의사 표명 시간 동안 그는 ‘아내’ 라는 단어를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류시원이 가정을 지키겠다는 변함없는 소신을 밝힌 것과 대조적으로 조씨는 이혼을 위한 준비를 구체적으로 해 나가고 있다. 4월 류시원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및 카드 사용 내역 조회를 신청했고 1년 6개월의 짧은 결혼 기간이지만 재산 분할 청구를 위한 금융정보 제공 요구서도 제출했다. 5월 2일에는 청구취지 및 청구원인 변경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4일 오전에는 이혼 소송 관련 사전 처분 첫 심문기일에 참석하러 서울가정법원에 직접 출두했다. 사전 처분은 이혼 판결 선고 전까지 잠정적으로 양육자 지정 및 양육비를 받기 위한 절차다. 이혼 전문 변호사인 양소영 변호사는 이런 절차는 주로 배우자의 유책 사유로 인한 위자료 요구를 준비할 때 통상적으로 필요한 서류이며, 청구취지 및 청구원인 변경신청은 유책을 입증 가능한 물증이나 정황이 나왔을 경우 진행되는 수순이라 설명했다.
소송까지 갈 경우 딸의 양육권에 대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법원은 조씨의 손을 들어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양 변호사의 설명. 그러나 “아직 소송에 들어간 것이 아니므로 속단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류시원은 강남에 위치한 빌딩과 빌라 등 현재까지 알려진 재산만 1백억 원이 넘는다.

마음 갈라선 두 사람, 양육권과 위자료 싸움으로 번지나
조씨는 5월 2일 자신의 변호사까지 해임하는 강수를 뒀다. 청구취지 및 청구원인 변경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소송대리인 해임계를 제출했던 것. 조씨가 새로 선임한 변호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류시원은 여전히 법률대리인도 선정하지 않은 상태. 추가적인 공식 대응 없이 스케줄만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다. 드라마 촬영뿐 아니라 5월 19, 20일에는 자신의 취미인 레이싱을 위해 전남 영암에서 열린 레이싱 대회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에도 참석했다. 아내 조씨 또한 새로운 액션은 취하지 않았다. 이제 이들 부부의 이혼 사건은 없던 일이 되느냐, 이혼 조정 신청이 받아들여지느냐, 합의가 되지 않아 이혼 소송까지 가게 되느냐 등 세 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류시원은 “나중에 딸이 이 일을 알게 되는 것이 좋지 않을 것이라 말을 아낀다”고 했다. 유명인인 탓에 드러나지 않아도 될 일이 너무도 많아서일 것이다. 하지만 그의 기대와 달리 상황은 그에게 유리하지 않은 쪽으로 가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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