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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 박유천 닮은꼴 연기하는 박유환

채널A 월화드라마 ‘K-팝 최강 서바이벌’

글 | 구희언 기자 사진 | 현일수 기자, 채널A 제공

입력 2012.04.17 15:55:00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치매에 걸린 수애의 남동생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박유환이 채널A의 신작으로 돌아온다. ‘K-팝 최강 서바이벌’. 제목만 듣고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인가 했는데 드라마다. 그는 형인 JYJ 박유천 같은 국내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 역을 맡았다.
친형 박유천 닮은꼴 연기하는 박유환


채널A의 새 월화드라마 ‘K-팝 최강 서바이벌’은 K-팝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극에 등장하는 국내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 m2. 박유환(21)은 남성 그룹 m2를 한류의 중심으로 이끈 그룹의 심장 같은 존재이자 리더인 강우현 역을 맡았다. 만 23세가 되면 그룹을 졸업해야 하지만 m2 결성 이래 최초로 졸업하지 않은 전설의 멤버. 절정의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으나 도저히 같은 사람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면모 또한 지니고 있다. 그는 m2의 제5기 멤버가 되고자 연습생으로 들어온 지승연(고은아)을 만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형 박유천 닮은 한류 스타 연기
“강우현은 팬들 앞에서는 사랑스럽지만 뒤에선 무서운 성격을 드러내는 이중인격자예요. 지난날의 상처 때문에 오직 성공만을 위해 달려가는 캐릭터입니다.”
극 중 인물과 달리 실제의 박유환은 순둥이라고. 그는 “누구나 다 가식적인 면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저 또한 두 성격을 다 가지고 있지만, 착한 성격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했다.
“제가 워낙 못된 아이가 아니어서인지 그런 표현을 하는 게 어려웠는데 계속 촬영하다 보니까 강우현 같은 면이 나오더라고요. 저도 스스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고은아 선배와의 호흡은 잘 맞아요. 선배가 워낙 털털하고 밝은 성격이라 금세 친해졌죠. 항상 즐거운 분위기에서 촬영하고 있어요.”
국내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이자 한류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그가 맡은 캐릭터는 친형 JYJ 박유천(26)과도 닮았다. 박유환은 형이 ‘동방신기’로 데뷔해서 가요계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지척에서 지켜봤다. 아이돌 가수를 연기하기 위해 형에게 많이 물었을 법도 한데 그는 “조언은 구하지 않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강우현이라는 캐릭터에는 다른 아픔이 있어요. 유천 형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 형에게 조언은 구하지 않았어요. 형이랑은 일에 관한 이야기는 안 해요. 형도 형으로서 해줄 수 있는 조언만 해줘요. ‘항상 파이팅하자’, 이것뿐이죠. 형이 가수 준비하는 과정을 죽 지켜봐왔지만, 드라마와는 스토리가 다르고 다른 사람이라서 연관성을 느끼지는 못했어요.”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끌어가는 데 대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영광스러운 자리지만 부담도 커요. 또 또래 친구들, 배우들과 작업해보니까 분위기가 다르더라고요. 재밌기도 하고, 웃음 때문에 NG가 나는 경우가 많고요. 걱정이 많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상대역인 지승연 역을 맡은 배우 고은아(24)는 그를 ‘팔색조’라고 표현했다.
“제가 또래 친구들과 연기해본 적이 없었어요. 어린 사람과 호흡 맞추는 게 처음이라 이 친구가 너무 동생처럼 여겨지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팔색조더라고요. 남자다운 면도 있고, 집중도 잘해요. 웃고 있다가도 카메라 슛이 들어가면 정색하는 모습에 제가 되레 같이 웃고 있다가 민망할 때도 있죠. 준비도 많이 해오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많이 해줘요. 프로페셔널합니다.”
‘K-팝 최강 서바이벌’은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을 그린 드라마. 서바이벌 오디션 형식의 구성에 음악과 쇼적인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날것 그대로의 진짜 아이돌 스타의 세계,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 음모와 배신, 가수 지망생의 꿈과 사랑을 보여줄 거라고. 작품이 이렇다 보니 조연은 물론이고 주연 배우들까지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박유환은 “드라마에서 많은 노래와 춤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드라마에서는 내가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사실 다른 친구들은 이미 가수로 활동했고 나보다 실력이 훨씬 좋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고은아도 “언제든 노래와 춤을 보여줄 수 있도록 트레이닝을 받은 게 아니라서 대본에 그런 장면이 있으면 정말 슬프고 무섭다”라고 엄살을 피우며 “유환이와 연기자로서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친형 박유천 닮은꼴 연기하는 박유환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을 그린 드라마 ‘K-팝 최강 서바이벌’에서 박유환은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동생은 월화, 형은 수목드라마
박유천은 박유환이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직접 현장을 찾아와 격려해주는 든든한 형이다. ‘천일의 약속’은 물론이고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제작발표회 현장을 직접 찾아 그를 응원하기도 했다. 박유환은 “유천 형이 언제나 현장에 찾아와서 응원해준다”라며 “이번에도 온다고 했으니 촬영 중간에 맛있는 걸 들고 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채널A 월화드라마 ‘K-팝 최강 서바이벌’은 박유천이 주연을 맡은 SBS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와 비슷한 시기에 방송된다. 형제가 TV 드라마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된 셈. 박유환은 “‘옥탑방 왕세자’ 트레일러 영상을 봤는데 정말 재밌었다”라며 형을 치켜세웠다. 그는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저희는 월화드라마이고 유천 형은 수목드라마라는 생각으로 서로 도와가며 연기하겠다”면서 “저희 드라마가 조금 더 재밌더라”는 애교 섞인 멘트도 잊지 않았다.
“유천 형의 영향으로 저도 춤과 퍼포먼스를 잘할 거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웃음).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고, 즐겁게 촬영하는 만큼 좋은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배우들도 고생이 많지만 스태프들은 세 배는 더 고생하니까요. 재미있게 봐주세요.”

여성동아 2012년 4월 5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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