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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FASHION PEOPLE

패션 피플, 옷장을 열다

그들만의 패션 룰을 배운다

기획|신연실 기자 사진|현일수 기자

입력 2012.03.14 10:58:00

패션 디자이너, 패션 콘텐츠 디렉터, 백&슈즈 디자이너 등 패션 인더스트리에 있는 패션 피플의 실제 스타일은 어떨까? 그들의 스타일링 노하우와 쇼핑 팁이 궁금하다.
★ 슈즈 디자이너 김고은(31)

패션 피플, 옷장을 열다


▲왁싱 재킷 바버, 스트라이프 티셔츠 유니클로, 데님 팬츠 카이아크만, 프티 스카프 빈티지 제품, 블랙 스웨이드 앵클부츠 바이언스. 모두 개인 소장품.

지금 하고 있는 일은?
파트너와 함께 슈즈 브랜드 ‘바이언스(www.byeuuns.com)’를 이끌어 가는 슈즈 디자이너.

지금 입고 있는 당신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프티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고 블루 데님을 매치한 후, 왁싱 재킷을 걸쳤다. 직업 특성상 외부 공장이나 샘플실을 돌아다니는 일이 많고, 동시에 바이어나 기자들과 만나는 미팅 업무가 있어, 지나치게 포멀하거나 캐주얼한 스타일은 적절치 않다. 활동은 편안하면서도 격식에 어긋나지 않는 믹스매치 스타일링을 즐긴다.



당신 옷장을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는? 베이식·오리지널

패션 아이템을 선택할 때나 스타일링할 때 롤모델로 삼는 사람이 있다면?
단발머리, 스트라이프, 그레이, 블랙 원피스, 블루 셔츠 등의 키워드가 떠오르는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소피아 코폴라. 무심한 듯 보이지만 자신만의 색이 뚜렷한 그의 패션 감각과 감성이 부럽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브랜드와 특정 아이템이 있다면?
어떤 아이템보다 잘 어울리는 건 내가 직접 디자인한 슈즈다. 최근 디자인한 슈즈 중 이번 봄 시즌 선보인 매니시한 윙팁 로퍼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베스트 아이템을 평소 어떻게 연출하는지?
클래식한 브라운 레더 윙팁 로퍼는 슬랙스나 치노 팬츠에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매치하거나, 심플한 셔츠에 얇은 니트 또는 스웨트 셔츠를 매치한 차림에 신는다. 선호하는 의상이 대부분 심플하면서 베이식한 스타일이라 주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데, 슈즈와 함께 스카프, 레더 뱅글, 양말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무심한 듯 시크한 스타일이 연출된다.

평생 간직하고픈 아이템이 있다면?
단연 스트라이프 티셔츠! 어떤 아이템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의상이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아, 한두 번 입어보고 마음에 드는 티셔츠는 여러 개 사는 버릇도 생겼다. 최근 구입한 의상 중 마음에 드는 아이템은 브랜드 바버(Barbour)의 왁싱 재킷. 넉넉한 사이즈의 보이프렌드 스타일로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원단에 왁싱 처리가 돼 있어 방수는 물론 윈드브레이커 역할도 해 간절기 아이템으로 활용도가 높다.

즐겨 찾는 쇼핑 장소는?
좋아하는 아이템이 대부분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의상이라 일반 매장보다는 아웃렛 매장을 애용한다.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에크루 아웃렛, 일모 아웃렛을 즐겨 찾고 유니클로도 좋아한다.

성공적인 쇼핑을 위한 당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베이식한 디자인의 의상은 값이 나가더라도 양질의 것을 구입한다. 여기서 양질이란 소재나 제품의 완성도 등이 기준이다. 한 철 입고 버리는 지나치게 트렌디한 의상에는 지갑을 잘 열지 않는 편이다.

올봄 가상의 쇼핑 리스트를 작성해본다면?
1 테일러링이 잘된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2 디자이너 이수형이 이끄는 브랜드 서리얼 벗 나이스(SURREAL BUT NICE)의 플로럴 프린트 쇼츠.

HER BEST 10 ITEM
*제품은 모두 개인 소장품입니다.

패션 피플, 옷장을 열다


1 화이트 에나멜 토 장식 스니커즈. 바이언스.
2 핑크 컬러 면 소재 스트랩이 독특한 워치. 타이맥스.
3 코르셋처럼 허리 부분을 리본으로 장식한 쇼트 재킷. 앤드뮐미스터.
4 스트라이프 티셔츠. 꼼데가르송.
5 프티 스카프. 엠비오.
6 작업하고 남은 자투리 가죽과 부자재, 골드 스터드를 사용해 직접 만든 브레이슬릿.
7 자연스러운 워싱이 돋보이는 데님 셔츠. 유니클로.
8 브라운 레더 윙팁 옥스퍼드 슈즈. 바이언스.
9 블랙과 블루의 오묘한 마블링 뿔테가 돋보이는 선글라스. 매튜윌리암슨.
10 투박한 느낌의 레더 브레이슬릿 세트. 마크제이콥스.

★ 패션 디자이너 이명신(27)

패션 피플, 옷장을 열다


▲트렌치코트, 화이트 톱, 블루 와이드 팬츠, 플랫폼 힐 로우클래식. 모두 개인 소장품.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브랜드 ‘로우클래식(www.lowclassic.com)’의 디자이너이자 디렉터.

지금 입고 있는 당신의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링클 소재의 독특한 질감을 지닌 화이트 티셔츠와 블루 컬러 와이드 팬츠를 매치하고, 심플한 트렌치코트를 입었다. 미니멀하면서 모던한, 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스타일링을 즐긴다. 특히 하이웨이스트 와이드 팬츠는 다리도 길어 보이고 컬러 자체가 유니크해 즐겨 입는 옷이다.

당신의 옷장을 몇 가지 키워드로 요약한다면?
‘뒤죽박죽, 하지만 결론은 모던 클래식’. 빈티지 아이템부터 하이 패션 브랜드 아이템까지, 다양한 색깔을 가진 옷들이 모여 있지만, 언제나 하나의 룩으로 조합되면 모던한 느낌을 내는 클래식 룩으로 완성된다.

자신의 시그너처 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스타일 버블 블로그(www.stylebubble.co.uk)’를 운영하는 블로거 수지 버블. 평소 패션 블로거들의 블로그를 즐겨 찾는 편인데, 그중 단연 돋보인다. 블로그에 모아놓은 패셔너블한 비주얼과 그의 스타일링, 패션 해석 능력에 많은 자극을 받는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브랜드의 특정 아이템이 있다면?
당연히(?) 내가 직접 디자인한 로우클래식의 트렌치코트. 가장 입고 싶고 맘에 드는 피트감을 고민하며 만들었다. 어떤 옷이든 마음에 쏙 들 때까지 피팅을 하는 편인데, 트렌치코트는 어떤 옷보다 까다롭게 피팅하며 만든 옷이라 애착도 많이 간다.

베스트 아이템은 평소 어떻게 연출하는지?
트렌치코트는 봄을 만끽하기 좋은 최고의 아우터다. 여성스러운 플라워프린트 원피스는 물론 깔끔한 티셔츠와 데님 팬츠에도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로는 셔츠보다는 티셔츠를, 미니스커트보다는 팬츠와 스타일링해 모던·미니멀한 느낌을 살려 입는 것을 좋아한다.

즐겨 찾는 쇼핑 장소는?
해외여행할 때 쇼핑을 많이 하는 편이다. 국내에 론칭된 브랜드라도 각 도시마다 아이템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평소 보지 못했던 아이템이나 리미티드 에디션을 눈여겨본다. 얼마 전 다녀온 뉴욕에서는 패션 아이템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인테리어 소품이나 아트북도 쇼핑했다.

성공적인 쇼핑을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쇼핑 리스트를 작성해 꼼꼼히 쇼핑하진 못하더라도,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발견했을 때 제품의 품질을 확실히 따지는 것은 철칙? 소재나 디테일, 마감 처리 등 요모조모 따져보고 모든 항목에 합격점을 받은 아이템을 사면 언제나 성공적이다.

올봄 가상의 쇼핑 리스트를 작성해본다면?
1 어느 의상과도 잘 어울리는 데일리용 트렌치코트.
2 의상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비비드 컬러 블록 플랫폼 힐.

HER BEST 10 ITEM
*제품은 모두 개인 소장품입니다.

패션 피플, 옷장을 열다


1 수납하기 좋은 레더 백. 로우클래식.
2 포멀한 팬츠나 재킷과 함께 매치하면 위트있는 옷차림이 연출되는 캐릭터 티셔츠. 유니클로.
3 미니멀 롱 재킷. 로우클래식.
4 나무로 만든 테가 돋보이는 선글라스. 젠틀·로우클래식.
5 블랙 송치가 고급스런 지갑. 알렉산더왕.
6 그레이 울 캐플린 햇. 로우클래식.
7 간절기에 자주 입는 밀리터리 쇼트 재킷. 어반아웃피터스.
8 플라워 프린트 뿔테 선글라스. 레이밴.
9 블랙 룩을 연출할 때 자주 매치하는 블랙 저지 티어드 스커트. 어반아웃피터스.
10 블랙 컬러 스트랩으로 포인트를 준 우드 플랫폼 힐. 로우클래식.

★ 패션 콘텐츠 디렉터 김선아(31)

패션 피플, 옷장을 열다


▲저지 톱 드리스반노튼, 시폰 드레이퍼리 스커트 3.1필립림, 밀리터리 점퍼는 보세제품, 레더 뱅글 호야앤모어, 에나멜 플랫슈즈 미우미우. 모두 개인 소장품.

지금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패션 디자이너, 패션 컨설턴트를 거쳐 현재는 패션 콘텐츠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블로그(superfashionsuperlife.com)를 운영하고 있으며, 얼마 전 스타일 멘토링 북 ‘수퍼 패션, 수퍼 라이프(시드페이퍼)’를 펴냈다.

지금 입고 있는 당신의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나의 시그너처 룩은 ‘드레시 캐주얼’로 표현할 수 있다.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 혹은 포멀하게 정제된 아이템을 선택하되, 편안하고 캐주얼한 느낌으로 매치하는 것이다. 오늘 입은 옷처럼, 섬세하고 우아한 드레이퍼리 스커트에 몸에 자연스럽게 피트되는 저지 톱을 매치하고 캐주얼한 밀리터리 점퍼를 걸치는 식. 밀리터리 점퍼는 여성스러운 컬러와 우아한 스커트의 분위기를 담백하게 만들어, 스타일을 세련되게 연출한다. 기본적으로 여성스러운 요소를 메인으로 하되, 지나침이 없도록 남성적이거나 캐주얼한 의상을 믹스매치하는 것이 포인트다.

당신의 옷장을 몇 가지 단어로 요약한다면?
내 인생 모토이자, 처음으로 펴낸 책의 제목, 대표 도메인 이름이기도 한 ‘SUPER FASHION, SUPER LIFE’. 디자이너로서도 일을 해왔기 때문에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잘 알고, 이를 통해 알게 된 가치 있는 옷의 기준이 옷장에도 반영된다. 그 기준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진가를 발휘하는 것.

당신이 패셔너블해지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소피아 코폴라. 자신만의 시그너처 스타일이란 결코 외적인 부분만이 아닌, 개인이 지닌 자질과 자존감 등에 기초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내면부터 밀도 높게 채워 자신만의 색깔을 지니는 것에서부터 스타일이 출발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충분히 여성스럽지만 거추장스러움 없이 정제된 룩을 선보이는 소피아 코폴라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을 모두 갖췄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거나 애착이 가는 아이템이 있다면?
여성스럽고 고급스러우면서도 경쾌한 위트가 느껴지는 브랜드 미우미우의 슈즈와 뱅글들. 차분하고 우아한, 그러나 절대 과하지 않은 3.1필립림의 펜슬스커트. 정제된 기품을 현대적으로 꾸준히 발전시켜나가는 이브생로랑의 클러치백.

베스트 아이템을 평소 어떻게 연출하는지?
미우미우 슈즈는 컬러감이나 소재가 화려한 편이라 상대적으로 심플한 룩에 매치한다. 뱅글 역시 포인트 액세서리로 사용하기 때문에 솔리드 컬러 캐시미어 니트에 펜슬스커트를 입은 차림에 즐겨 착용한다. 3.1필립림의 펜슬스커트는 라인 자체가 여성의 곡선을 드러내기 때문에 상의까지 블라우스 등으로 과하게 입는 것보다는 미니멀한 셔츠, 유니크한 프린트 티셔츠 등과 함께 연출한다. 이브생로랑의 클러치백은 미팅 때나 외출할 때 들기만 해도 전체 룩에 신경 쓴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다.

나만의 베스트 쇼핑 플레이스는?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근처에 위치한 ‘BLUS’와 디자이너 최보원이 운영하는 ‘호야앤모어’ 청담동 쇼룸을 즐겨 찾는다. 개인적으로나 업무차 홍콩을 자주 가는데, 호라이즌 플라자 레인 크로포드와 IT, JOYCE 아웃렛은 반드시 들른다.

성공적인 쇼핑을 위한 당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일단 자신의 체형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물론 장단점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컬러나 자신을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컬러 톤을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SPA 브랜드를 공략한다면 다가올 시즌 트렌드를 파악해 큰돈 투자하기 아까운 시즈널한 아이템을 구입한다.
올봄 당신만의 가상 쇼핑 리스트!
1 이번 S/S 시즌 셀린 쇼에 대거 등장한 페플럼 톱. 잘록한 허리는 필수다!
2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새로 영입해 젊고 쿨해진 브랜드 겐조의 프린트 쇼츠. 파자마를 연상시키는 이 아이템은 포멀한 재킷과 연출했을 때 굉장히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3 ‘봄’ 느낌 풍기는 컬러 레더와 금속이 매치된 클로에 뱅글.
4 아련한 로즈 향이 기품 있는 호야앤모어의 ‘밸런타인 로즈’ 소이왁스 캔들.

HER BEST 10 ITEM
*제품은 모두 개인 소장품입니다.

패션 피플, 옷장을 열다


1 바이올렛 컬러가 그러데이션된 뿔테 안경. 3.1필립림.
2 가방에 장식하는 퍼. 콜롬보.
3 레더 브레이드더블브레이슬릿. 보테가베네타.
4 미국에서 구입한 유니크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밀리터리 점퍼. 프리시티.
5 에나멜 헤어밴드. 미우미우.
6 리본 장식 페이턴트 플랫 슈즈. 미우미우
7 언제 어디서든 유용한 캔버스 백.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8 리본 장식 페이턴트 미니 숄더백. 페라가모.
9 레더 플라워 장식 뱅글. 호야앤모어.
10 벌키하게 짜인 니트 비니. 스텔라매카트니by아디다스.

★ 패션 CEO 김윤경(32)

패션 피플, 옷장을 열다


▲블랙 레이스 원피스는 보세 제품, 재킷 누에, 모자 H·M, 미니 숄더백 클로에, 스니커즈 뉴발란스. 모두 개인 소장품.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온라인 쇼핑몰 바가지머리(www.bagazimuri.com), 바가지머리의 오프라인 매장 ‘앤드업바가지머리’,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카페 ‘바리에맑음’, 광주광역시에 오픈한 카페 ‘바리에’, 빈티지 가구 숍 ‘구닥다리’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 입고 있는 당신의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다크그레이 컬러 롱 재킷 안에 로맨틱한 레이스 원피스를 매치하고 핫 핑크 컬러 스타킹과 스니커즈로 포인트를 줬다. 걸리시한 아이템은 매니시한 아우터처럼 상반된 이미지를 가진 아이템과 매치해 분위기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모자나 백을 빈티지한 아이템으로 매치하면 나만의 색깔을 지닌 시그너처 룩이 완성된다.

당신의 옷장은 어떤 단어로 요약될까?
내 옷장은 ‘보이시, 걸리시 · 유니크’로 요약할 수 있다. 남들이 입지 않는 특별한 디자인 의상을 중심으로 보이시한 아이템과 걸리시한 아이템이 적절히 섞여 있다. 여기엔 내가 좋아하는 세계적인 모델 아기네스 딘의 스타일도 일부 반영돼 있다. 그의 보이시한 매력과 그 속에 숨겨진 여성적인 면은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아끼는 나만의 에센셜 아이템이 있다면?
버버리프로섬의 트렌치코트와 동대문시장에서 5~6년 전에 구입한 옥스퍼드 슈즈. 볼륨 없이 마른 체형에 트렌치코트는 자칫 잘못하면 남의 옷 입은 듯한 인상을 주기 쉬운데, 버버리프로섬의 코트는 체형을 어느 정도 보완하면서 보디라인을 예쁘게 살려준다. 옥스퍼드 슈즈는 보세 제품이지만 정말 오래 신었다. 이제는 낡아서 못 신을 정도가 됐지만, 지금 신어도 질리지 않고 클래식한 멋을 낸다.

베스트 아이템은 평소 어떻게 연출하는지?
아이보리 컬러 레이스 미니 원피스에 트렌치코트를 매치하고 레이스업 부츠를 신은 뒤 스트라이프나 그래픽 프린팅 시폰 머플러를 볼륨 있게 둘러 포인트를 준다. 트렌치코트에 워싱된 면 티셔츠와 밝은 컬러의 스키니 진, 옥스퍼드 슈즈를 매치하고 니트 비니를 쓰면 보이시하면서도 재미있는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즐겨 찾는 쇼핑 장소는?
다양한 빈티지 제품과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재기발랄한 아이템이 곳곳에 숨겨져 있는 런던의 브릭레인 마켓.

성공적인 쇼핑을 위한 당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하이 브랜드의 클래식한 아이템과 트렌드를 잘 반영하면서 가격은 저렴한 보세 아이템을 믹스매치하는 편이다. 클래식 아이템의 경우 대부분 아우터에 많은 비중을 두는데, 미니멀한 코트나 레더 재킷, 트렌치코트 등 오랜 시간이 흘러도 유행을 타지 않는 아우터라면 아낌없이 투자한다. 단, 의상의 고급스러운 소재감은 기본? 내 체형에 잘 맞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빈티지 제품이나 보세 의상을 이런 아우터와 매치하면 아이템 간의 상반된 분위기가 옷차림에 개성을 더하면서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올봄 위시리스트엔 어떤 제품이?
1 은은한 파스텔 컬러의 시스루 블라우스.
2 레이스 소재로 네크라인을 장식한 원피스.
3 오렌지 컬러 트렌치코트.

HER BEST 10 ITEM
*제품은 모두 개인 소장품입니다.

패션 피플, 옷장을 열다


1 테 위쪽을 프린팅 원단으로 감싸 유니크함을 더한 안경. 벨앤누보.
2 비비드 블루 컬러 보이프렌드 재킷. 바가지머리.
3 레더 라이더 재킷. 디올옴므.
4 원형 빅 프레임 레더 스트랩 워치. 알바.
5 빈티지 숍에서 구입한 도트 무늬, 리본 장식 롱 원피스.
6 화이트 컬러 체인 백. 샤넬.
7 레트로풍 웰링턴 선글라스. www.retrosuperfuture.com
8 스페인에서 구입한 감각적인 디자인의 플랫슈즈.
9 일부러 밑단을 풀어 나만의 스타일로 완성한 데님 팬츠. 유니클로.
10 일본에 갈 때마다 하나씩 구입하는 프린팅 양말.

★ 백 디자이너 허지연(29)

패션 피플, 옷장을 열다


▲블랙 언밸런스 커팅 원피스 미니멈, 블랙 클러치백 허지, 지인에게 선물받은 트리플 링 러브캣, 실버 스틸레토 힐 네블로니. 모두 개인 소장품.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럭셔리 백 브랜드 허지(HUH JE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지금 입고 있는 당신의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직업상 업무 회의나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미팅 등이 많아 어느 장소에서나 편안하고, 동시에 포멀하면서 클래식해 보이도록 연출한다. 블랙 원피스처럼 어느 장소에서나 여성을 우아하고 클래식하게 PR해주는 옷은 없는 것 같다.

당신의 옷장을 구성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는 사람, 혹은 브랜드는?
특별히 영향을 준 롤모델은 없지만, 스타일링을 하기 전 브랜드 샤넬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편이다. 샤넬은 언제나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우아함과 남자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강인함을 트렌드에 상관없이 표출한다. 그런 부분이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과 많이 닮았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브랜드의 특정 아이템 혹은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 있다면?
국내 브랜드로는 아이잗바바의 재킷, 국외 브랜드로는 니콜 파히의 코트다. 아이잗바바 의상은 마치 맞춘 것처럼 내 몸에 딱 맞아 놀라울 정도. 니콜 파히의 코트는 런던 유학 중에 구입한 옷인데, 독특한 절개가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실루엣이 달라져서 스타일링하는 재미가 있다. 보통 미니멀한 원피스에 레이어드하는 편으로 코트와 동일한 컬러의 슈즈나 백 또는 클러치를 매치해 통일감을 준다.

즐겨 찾는 쇼핑 장소는?
업무차 영국에 자주 가는 편이라 런던에서 많은 쇼핑을 한다. 특히, 헤롯, 셀프리지, 리버티 백화점을 자주 방문하는데, 세 백화점 모두 저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고, 같은 브랜드가 입점돼 있어도 제품 구성이 달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성공적인 쇼핑을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해외에 자주 나가다 보니,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의 본고장에 들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브랜드 매장에 들러 한국보다 다양하게 마련돼 있는 제품과 스페셜 에디션들을 눈여겨본다. 구입할 때는 이 제품이 반드시 내게 필요한 것인지, 현재 내 옷장에 있는 옷이나 백, 슈즈들과 얼마나 매치할 수 있는지 체크해본다. 그런 후 구매하면 후회 없는 쇼핑을 할 수 있다.

올봄 당신의 위시리스트를 공개해주세요.
1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론칭한 Karl 컬렉션에서 선보인 스트랩 힐.
2 칼 라거펠트만의 개성이 가득 담긴 블레이저들.

HER BEST 10 ITEM
*제품은 모두 개인 소장품입니다.

패션 피플, 옷장을 열다


1 레몬 컬러 크로커다일 레더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러기지 백. 허지.
2 로고 장식이 돋보이는 골드 브레이슬릿. 에르메스.
3 어머니가 선물해주신 클래식한 진주 목걸이.
4 블랙 페이턴트 앵클부츠는 런던 소호에서 구입한 것.
5 독특한 절개로 자유자재 스타일링이 가능한 레드 코트. 니콜 파히.
6 골드 스터드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레드 지갑. 허지.
7 보디라인을 아름답게 연출해주는 블랙 저지 원피스. 막스마라.
8 레드 컬러 프린트가 멋스러운 스카프는 할머니에게 선물받은 것. 에르메스.
9 글리터링 소재의 변형 트렌치코트는 런던 소호에서 구입했다.
10 진주와 큐빅이 볼드하게 매치된 화려한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세트. 보세 제품.


헤어|이민(W퓨리피 02-549-6282)
메이크업|유진선(W퓨리피)
어시스트|지영(메이크업)

여성동아 2012년 3월 5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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