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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성형 전문가 정종필 신데렐라성형외과·치과 대표원장

성형 최신 트렌드를 말한다

글 | 구희언 기자 사진 | 현일수 기자, 신데렐라성형외과 제공

입력 2012.03.08 17:03:00

연예인처럼 크고 동그란 눈과 오똑한 코, 날렵한 턱선은 모든 이들의 꿈이다.
그렇다 보니 김희선, 고소영, 한예슬처럼 커다란 눈과 갸름하고 입체적인 얼굴을 만들어주는 성형외과 의사들이 ‘의느님(의사+하느님)’으로 불리기도 한다. 연예인 성형의 달인 정종필 신데렐라성형외과·치과 대표원장에게 최근 연예인의 성형 트렌드에 대해 들었다.
연예인 성형 전문가 정종필 신데렐라성형외과·치과 대표원장


“연예인이 성형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입체적인 얼굴을 만들어 ‘화면발’을 잘 받기 위해서죠. 화면에서 얼굴이 작아 보이는 것이 최대 관건입니다. 그것을 위해 눈을 키우고 코를 높이고, 안면윤곽수술을 받거나 양악수술을 하기도 해요. 여성 그룹 멤버 전원이 와서 한꺼번에 수술을 받기도 하고, 아예 아이돌 그룹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연습생들을 데려와 상의하기도 하죠. 조금씩이라도 성형을 하지 않은 연예인은 거의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정종필 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연예인 성형 전문가다. 고려대학교 성형외과 전문의를 역임하고 외래교수직을 맡았던 그는 MBC 탤런트실 성형 자문의와 한국방송 연기자 노동조합 성형 자문의로 활동했다. 그만큼 연예인 성형에 조예가 깊다 보니 그를 찾는 이들의 절반 이상이 연예계 종사자와 연예인 지망생이라고. 성형으로 인생이 달라졌다고 평가받는 톱 여배우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과거에 비해 크게 달라진 트렌드는 ‘성형한 티가 나도 예쁜 얼굴’을 원한다는 것. 과거에는 한 듯 안 한 듯 내추럴한 성형을 하는 추세였다면, 최근에는 풀 HD시대에 발맞춰 성형한 티가 나더라도 화면에서 가장 예뻐 보이는 얼굴이 대세다.

티 나지 않는 성형에서 눈에 띄는 성형으로
“미의 기준이 서양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서 입체적인 서양인의 얼굴을 갖고 싶다는 욕구가 커졌어요. 과거에는 상담하면 ‘티 나지 않게 해주세요’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쌍꺼풀도 속쌍꺼풀처럼 얇게 만드는 식이었죠. 그러나 최근에는 아웃라인 쌍꺼풀의 시원시원하고 화려한 눈을 선호해요. 얼굴형도 U라인에서 V라인으로 더 작아 보이길 원하고요. 가슴 등 체형에 손을 대기도 해요. 좀 더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추구하는 거죠. 실제로 연예인들은 재수술도 많이 받아요. 쉽게 성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외모에 인생을 걸어야 하는 사람들이라 목적성이 강해서 일반인보다 까다롭고 신중하게 성형수술 여부를 결정하죠. 1mm의 차이가 육안으로는 티가 안 날지 몰라도 화면에서는 티가 많이 나니까 믿을 수 있는 의사가 아니면 얼굴을 맡기기가 쉽지 않죠.”
실제로 그에게 성형수술을 받고 초고속으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A양과 B양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C양은 첫 작품에서 대박을 치며 주연 자리를 꿰찬 신예 스타. 최근 종영한 드라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D양도 그를 만나서 인생이 달라졌다. 하지만 그는 “얼굴이 달라진 건 성형의 힘이지만, 노력과 재능은 자신들의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예쁜 사람은 너무 많아요. 얼굴은 성형으로 바꿀 수 있을지 몰라도 끼와 재능은 부단한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죠. 개성이 있으면 단점을 커버하는 것이 가능한데, 거기에 외모가 플러스되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죠. 스타가 되기 위한 끼를 타고났는데 아쉬운 외모를 지녔다면 그 아쉬운 10~20%를 보완해주는 것이 성형외과 의사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대중이 선호하는 얼굴이 아니어서 날개를 펼치지 못했던 사람들이 수술 후 잘되는 모습을 보면 집도한 의사로서도 흡족하죠.”

연예인 성형 전문가 정종필 신데렐라성형외과·치과 대표원장


동그란 아웃라인 쌍꺼풀에 V라인이 대세
일반적인 동양인의 얼굴은 접시 형태. 광대뼈와 턱이 도드라져 있고 미세한 돌출입 구조를 가진 사람이 많다. 서양인의 입체적인 얼굴 형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납작해 보일 수밖에 없다. 입체는 모여 보이는 효과가 있고, 모이면 작아 보인다. 그렇기에 ‘화면발’이 생명인 연예인은 코를 작고 갸름하게 만드는 코폭축소술이나 크고 동그란 눈을 위한 쌍꺼풀수술과 앞트임, 뒤트임을 해서 화면을 통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얼굴을 추구한다. 조막만 하고 균형 잡힌 이목구비를 위해 안면윤곽술이나 양악수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무작정 ‘풀 페이스오프’를 하려는 이들은 적극적으로 말린다고.
“성형은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어요. 사람마다 얼굴과 조건이 다르기에 동일한 방법으로 수술할 수 없죠. 코를 높이는 방법도 마찬가지예요. 코에 실리콘이나 연골을 넣어 콧대를 높일 수도 있지만, 광대와 턱을 집어넣어 상대적으로 코를 높게 만드는 방법도 있죠. 하관이 길다고 여겨지는 연예인에게는 안면윤곽술이나 양악수술을 추천합니다. 연예인들은 일정에 맞춰 움직이기에 수술 시간이 여의치 않을 때는 주사를 놓아 지방을 녹이는 식으로 성형을 하기도 하죠.”



연예인 성형 전문가 정종필 신데렐라성형외과·치과 대표원장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외국 손님도 많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캐나다, 미국은 물론 중동에서까지 찾아온다. 중국, 일본 연예인 몇몇도 그에게 수술을 받았다. 그는 “최근 대세는 홍콩 여배우 안젤라베이비”라며 “10명 중 7~8명은 그의 사진을 가지고 와서 이렇게 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워너비스타로 꼽히는 안젤라베이비는 작고 귀여운 베이비 페이스에 늘씬한 몸매를 갖췄다. 그는 성형수술 후 무명 모델에서 연봉 20억 배우로 재탄생해 화려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2009년 대만 최고 수입 모델에도 이름을 올렸다.
“안젤라베이비는 아웃라인 쌍꺼풀에 둥근 형태의 눈을 가지고 있어요. 한가인씨의 오똑한 코는 원래부터도 사람들에게 인기였고, 입술은 안젤리나 졸리의 두툼한 형태를 선호하죠. 최근에는 성형수술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로 성형 사실을 숨기지 않는 연예인도 늘었고, 성형으로 인생이 바뀌는 경우를 가까이에서 봐왔고요. 성형은 때로 부족한 점을 채워서 인생을 즐거운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나침반이 되기도 하죠.”
그는 자신을 찾아왔던 한 학생의 일화를 소개했다. 눈이 너무 작아서 별명이 ‘실눈’이라 얼굴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했다고. 쌍꺼풀수술을 받은 뒤로는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성형을 비판적으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대중은 예쁜 걸 좋아해요. 성형으로 외모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연예인을 무조건 비방하는 건 어불성설이죠. 대중이 그런 얼굴을 원하니까요. 실제로 큰 인기를 얻은 연예인 중에는 서구적인 이목구비를 가진 이들이 많아요. 선천적인 외모를 타고난 사람만이 연예인이 되고 인기를 누린다는 건, 끼가 있지만 외모가 2% 부족한 이들에겐 너무나 가혹한 일이에요. 성형수술의 긍정적인 면도 봐주셨으면 합니다.”

여성동아 2012년 3월 5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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