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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공개하며 맞고소 한성주 vs 크리스 수

A양 동영상 파문 이후

글 | 구희언 기자 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2.02.15 15:06:00

A양 동영상 파문에서 비롯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A양과 한때 교제했다고 주장한 대만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수와 A양으로 지목된 방송인 한성주. 이들은 신분 노출까지 감수하고 맞고소를 감행하며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실명 공개하며 맞고소 한성주 vs 크리스 수


“전 성실하게 학업에 열중해 전교 수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스탠퍼드대를 졸업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 얻은 열매들입니다. 졸업 후 제가 설립한 두 회사의 CEO를 지냈습니다. 살아오면서 한 번도 법을 어기거나 남을 해치거나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적이 없습니다. 커리어에 손상을 입히면서까지 한성주와 그의 가족에 의해 한국에서 폭행과 감금당한 일을 지어낼 이유가 없습니다.”
방송인 한성주(38)의 전 남자 친구라고 주장한 대만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수(32·이하 크리스 수)가 1월16일 기자 앞으로 장문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블로그에서 일명 ‘A양 동영상’과 사진을 유포할 당시만 해도 그는 자신의 정체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하지만 최근 이메일에서는 이름과 학력, 경력을 직접 언급하며 거짓말할 이유가 없음을 강조했다. 언론에 공식 보도되기 전부터 이미 인터넷에 실명과 사진이 노출돼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수, 자신의 결백과 한성주 둘러싼 여러 의혹 제기
대만계 미국인 크리스 수는 2000~2001년 휴렛 팩커드와 록히드 마틴에서 일하다 2001년 샐러먼 스미스 바니 홀딩스로 이직해 본격적인 투자 분석 매니저로 나섰다. 시타델 인베스트먼트의 스타 펀드매니저였던 그는 2007년에는 에이백스라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헤지 펀드를 운용해 화제가 됐다. 2010년부터 킬로미터 캐피털 매니지먼트 이사로 등록돼 있다. 그의 아버지는 1972년 대만 국립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병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성주와 그의 가족에게 폭행당해 부상을 입은 사진과 경찰 신고 진술서, 병원 기록 등 증거 자료를 다 갖고 있다”며 “한성주와는 사건 6개월 전부터 동거 중이었기에 집 열쇠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교제 사실을 누설하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하는 한편 “한성주가 매일같이 결혼하자고 졸라댔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이 밖에도 한성주의 이혼 사유와 대학 입학 절차, 아나운서 경력, 스폰서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크리스 수는 자신의 국내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청파의 이재만 변호사를 통해 “감금돼 있는 상태에서 8시간 동안 폭행당했고, 보복이 두려워 곧바로 소송을 제기하지 못했다”고 알려왔다. 이재만 변호사는 “크리스 수의 이야기에는 진실성이 있었다. 현재 당시의 후유증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하는 상태”라며 다른 내용은 민형사 소송 진행 과정에서 언급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한성주 측은 미국 변호사를 선임하고 현지 법원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측은 17일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 크리스 수가 한국에 들어오지 않는 이상 배심원 재판을 미국에서 할 수밖에 없어 현지 변호사를 선임했다”며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크리스 수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한 일부 매체에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튿날인 18일 한성주 측은 “반론 기회를 주지 않고 명예와 사생활을 훼손하는 기사를 게재했다”며 스포츠신문 기자와 인터넷 매체 기자 등 2명에게 각각 3억원씩 6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했다. 소송 대상은 스포츠한국과 스포츠서울 계열사인 스포츠서울닷컴. 두 매체 외에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기사를 게재한 매체들에 대해서도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2011년 12월 “제보자의 신원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고 반론 기회 없이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보도하는 것은 허위 사실을 진실로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다”며 “더 이상의 피해가 없도록 확인된 사실에 기초한 보도만 하기를 부탁한다”는 요지의 보도 자료를 냈다. 이어 “본 사건은 민감한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이므로 선정적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성주,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로 언론사에 손해배상 청구
법무법인 세종 측은 “크리스 수가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날, 그는 훔친 열쇠로 한성주의 집에 무단 침입해 가위를 들이대며 협박했고 교제를 계속하자고 요구했다”며 “이에 놀란 한성주가 구조를 요청해 가족과 후배(통역인), 교회 집사 부부가 온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크리스 수가 이후 잘못을 비는 이메일과 편지를 수차례 한성주와 가족에게 보내왔다”고 전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 수는 한성주의 친오빠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용서받을 수 없는 잘못을 했고 사실을 피할 수 없으며 고개를 숙인다”라고 적었다. “몇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용서해주시길, 기대하지는 않으나 겸손히 요청한다”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또한 “4월22일에 서울에서 만나뵐 수 있을까요”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크리스 수 측은 사과 메일을 자신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해당 메일은 자신이 아닌 한성주가 직접 작성한 것이라는 주장. 크리스 수를 도와 한국 언론과 접촉해온 한국계 여성은 “크리스 수는 한국말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므로 사과 메일을 그가 보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로 각종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던 한성주는 이번 사태로 인해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그가 사는 아파트 경비원은 “며칠 전 새벽에 한성주의 차가 주차장에 주차돼 있어 집에 들렀다는 것을 알았지만 보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한성주와 크리스 수 측이 상반된 주장을 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어 당분간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폭로에 폭로로 맞서며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크리스 수는 “한 사람의 과거는 그 사람에 대한 많은 답을 알려준다”며 자신은 “숨길 것이 없기에 앞으로의 입장과 진실을 인터뷰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전해 한성주에 대한 폭로가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여성동아 2012년 2월 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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