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탄력에 깊이 관여하는 진피층의 주요 성분은 콜라겐과 탄력 섬유인 엘라스틴. 피부 노화가 진행되면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산이 감소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긴다. 자가진피회생술은 자가진피재생용 주사기를 이용해 주름이 있는 부분의 진피층에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자극을 동시에 일으켜 해당 부위에 콜라겐 섬유 조직이 다량으로 생성되게 하는 새로운 기법이다.
진세훈 원장이 자가진피회생술의 임상 효과를 검증한 논문은 미용성형 분야 3대 국제학술지(SCI급)의 하나인 ‘성형외과학연보(Annals of Plastic Surgery)’에 채택됐다. 2009년 자가진피회생술을 개발한 진 원장은 시술에서 필수적인 자가진피재생용 주사기를 개발해 한국과 미국에 특허출원, 한국 특허를 획득했다. 자가진피회생술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에서 허가한 이산화탄소 가스와 안전성이 검증된 히알루론산을 같은 부위에 차례로 반복 주사해 주름 아래의 진피층에 콜라겐 섬유 조직이 생성되도록 유도하는 원리. 진 원장이 개발한 주사기를 이용하면 기체인 이산화탄소 가스를 액체인 히알루론산보다 먼저 주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진 원장이 추천하는 수술 적기는 40~50대. 왜냐하면 이미 피부가 늘어지고 겹쳐져서 생긴 주름을 치료하려면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살이 늘어져 완전히 겹쳐지기 전에 시술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시술 시간은 20~30여 분.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24시간이 지난 후부터 세수를 하거나 시술 부위에 화장을 해도 무방하다. 진 원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은 이산화탄소 가스와 히알루론산을 쓰기 때문에 부작용은 거의 없고, 1천 명 중 1명 정도 알레르기 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간단히 치료 가능하다”라며 “시술 후 2~3일간 음주는 금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주름 개선을 위해 많이 하는 보톡스 시술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보톡스가 피부 밑의 근육을 보툴리늄 독소로 일시 마비시켜 피부가 접히지 않도록 해 주름이 덜 생기게 하는 방식이라면, 진 원장이 개발한 자가진피회생술은 진피층 자체에서 새로운 콜라겐을 생성시켜 주름진 부분의 진피층을 두껍게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진 원장은 “주사를 놓는 방식 자체는 보톡스와 비슷하지만, 보톡스로도 치료하기 어려운 깊은 주름을 치료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며 “효과의 지속 기간은 시술 전과 비교해 2년 이상”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술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여러 군데 주름을 시술한다고 해서 예뻐지거나 얼굴 전체가 젊어질 수 있을 거로 생각하면 안 돼요. 자가진피회생술은 미용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사회 복귀를 위한 재건 시술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환자들이 품위 있게 늙어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진세훈 원장은…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북삼성병원(전 고려병원) 성형외과 과장을 역임했다. 환자를 위한 주름 개선 치료법 개발을 위해서라면 직접 몸에 가스를 주입해 실험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의사.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로 있으며 현 진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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