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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일과 직장일 두 마리 토끼 잡는 법

Part 1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의 워킹맘 레슨

기획 | 강현숙 기자 사진 | 홍중식 기자, 이수연 제공

입력 2012.02.09 09:14:00

욕심을 부리며 육아와 직장일 두 마리 토끼를 쫓다 보면 몸과 마음이 지치고 한 가지 일도 제대로 못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이 여우처럼 현명하게 육아와 직장일 잡는 노하우를 일러줬다.
가정일과 직장일 두 마리 토끼 잡는 법


‘워킹맘은 대한민국의 에너지다’라고 외치며 워킹맘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각종 교육과 캠페인 활동을 펼치는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34). 잡지사 기자를 거쳐 언론·홍보 대행사를 경영하던 그는 두 아들을 출산하면서 한국에서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절절하게 깨닫게 됐다. 자신이 워킹맘의 손과 발이 되고자 마음먹고 가정과 사회 안팎에서 워킹맘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주변의 워킹맘을 보면 자존감이나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강연 중에 행복하냐고 물었을 때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50명 중에 1~2명밖에 안 될 정도지요. 새벽에 일어나 아이를 씻겨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고, 회사에서 일하고 퇴근해 밀린 집안일을 하는 등 쳇바퀴 같은 생활을 하다 보면 마음의 여유를 찾기 힘들고 피로와 스트레스만 쌓여요. 그러다 보면 ‘지원이 엄마, 관리팀 이 과장’으로만 불리며 나 자신을 잃게 되죠.”
가정일과 회사일 두 마리 토끼를 잘 잡으려면 우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행복이 우선시돼야 한다. 한 달에 한 번 월차를 냈다면 반나절 정도는 영화를 보거나 친구를 만나는 등 나를 위한 시간으로 할애한다. 월급 역시 10% 정도는 자기계발비 통장을 만들어 저금한 뒤 차곡차곡 모아뒀다가 갖고 싶던 가방이나 옷을 사는 등 나를 위해 투자한다. 이런 소소한 기쁨이 쌓여 워킹맘에게 집과 회사에서 열심히 활동할 좋은 자양분이 된다.
“하루 24시간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에 기뻐하는지 찾기 힘들어요. 매일 저녁 ‘내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고 회사도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감사 일기를 써보세요. 종이와 펜을 준비한 뒤 하루 중 감사한 것의 리스트를 적으면 된답니다. ‘출근할 때 버스가 바로 와서 감사했다, 매일 징징거리던 아이가 안 울고 배웅해줘 감사했다’ 등 사소한 일에서부터 찾으면 돼요. 감사 리스트를 만들어 매일 적다 보면 일상의 즐거움을 찾으며 행복을 느낄 수 있답니다.”

가정일과 직장일 두 마리 토끼 잡는 법


부부 사이가 좋으면 아이가 훌륭하게 자라

워킹맘의 고민 중 대표적인 것은 아이 교육 문제. 이 소장은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려면 남편을 잘 챙기라고 조언한다. 워킹맘들이 남편은 뒷전이고 아이만 챙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남편이 소외감을 느끼며 부부 사이도 멀어질 수 있다.
“부부 사이가 좋으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돼 예쁜 인성을 가진 바른 사람으로 자라요. 인성이 훌륭하면 다른 것들은 자연스럽게 정립될 수 있어요. 부부 사이에 대화를 많이 하고 남편의 처지를 이해하며 챙겨주세요. 남편을 존중하고 존재감 있게 만들면 부부 사이가 돈독해지는 것은 물론 남편도 자연스레 육아와 가사에 동참하게 된답니다.”
서로 존중하는 부부 사이를 만들기 위해 존댓말을 쓰는 것도 방법. 존댓말을 하다 보면 싸우게 되더라도 싸움이 크게 번지지 않는다. 존대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부모나 주변 사람에게 존댓말을 쓰며 예의 바르게 자랄 수 있어 일석이조!



이수연의 실전 레슨 ① 직장에서 성공하는 워킹맘 전략
회사와 집을 명확하게 구분하라
결혼 후 아이가 태어나 ‘엄마’라는 타이들이 붙는 순간 워킹맘은 00 대리, 00 과장이 아니라 00 엄마로 자신을 가두는 경우가 많다. 동료 직원에게 방해가 될 정도로 사무실에서 아이와 통화하고, 아이용품을 회사 택배로 받고, 삼삼오오 모여 아이 얘기를 하며 수다를 떨곤 한다. 책상에 아이 사진과 가족사진을 덕지덕지 붙여놓고 컴퓨터 모니터에 아이 사진을 바탕화면으로 까는 등 집인지 회사인지 구분 못 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런 전문가답지 못한 행동은 절대 금물! 회사에서는 00 대리, 00 과장으로서만 행동한다.

회사 다이어리와 집안 다이어리를 분리해 정리하라
회사의 중요한 일에 시어머니 제사 등 집안 행사를 핑계로 참석하지 않는다면 치명적이다. 회사에서도 중요한 일은 한두 달 전에 미리 공지되므로 체크한다. 연초에 회사 다이어리와 집안 다이어리로 구분해 행사를 정리하는 것도 방법. 꼭 가야 하는 행사는 A, 가도 되고 안 가도 되는 행사는 B, 안 가도 되는 것은 C로 등급을 매겨서 정리하면 효율적으로 집안 행사와 회사 행사를 챙길 수 있다.

자기계발에 신경 써라
바쁘고 피곤하다고 핑계 대며 자기계발을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본다. 엄마나 아내이기 이전에 한 회사의 직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자신을 다독인다. 자신이 사장이라고 생각한 뒤 월급을 주고 싶은 직원의 모습을 상상하고 그 직원의 모습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다.

인맥 관리에 신경 써라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인맥이 큰 힘이 된다. 이 소장의 경우 하루에 3명에게 전화를 하며 인맥을 관리한다. 챙겨야 할 가족 한 명, 일과 관련된 사람 한 명, 개인적인 지인 한 명 등 3명에게 문자나 전화를 하며 근황을 묻는데, 꾸준히 하면 한 달에 90명이 넘는다. 회사에서는 자신의 부서뿐 아니라 타 부서원들과도 친밀감을 갖도록 신경 쓴다. 시간을 따로 내 식사하지 않더라도 작은 친절을 베풀고 인사를 하며 짧은 대화만 나눠도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체력을 관리하라

가정일과 직장일 두 마리 토끼 잡는 법


회사일이든 집안일이든 건강하지 않으면 제대로 할 수 없다.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내기 힘들다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도록 한다. 사무실에서 짬날 때마다 가볍게 스트레칭하거나,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기운이 없다면 영양제나 보약도 챙겨 먹는다.

회식에 참석하지 못하면 믿을 수 있는 후배를 보내라
매번 가기는 힘들지만 가능하면 저녁 회식에 1차라도 참석하도록 한다. 회식에 자주 빠지면 정보력과 유대감이 떨어질 수 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역할을 대신할 후배를 심어둘 것. “나 대신 부장님 잘 모셔. 우리 팀에서 이런 의견이 나왔으니까 부장님께 잘 말씀드려”라고 말하며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하고, 다음 날 후배를 불러 맛있는 식사를 사주며 회식 때 있었던 이야기를 듣는다. 이때도 “내가 너 아니면 누구한테 이런 얘기를 듣겠니”라는 식으로 말하며 후배가 자신의 오른팔이라는 것을 각인시키고, “이번 봄에 인사 이동이 있을 예정이래. 오픈된 건 아니니 너만 알고 있어”라는 식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고급 정보를 공유한다.

이수연의 실전 레슨 ② 바쁜 워킹맘, 집안일 하면서 아이와 노는 법

애착 형성이 퐁퐁~ 러브러브 로션 게임
세수나 목욕 후 엄마와 아이 손에 로션을 듬뿍 짜서 서로 돌아가면서 외치는 부위에 바른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얼굴이라고 외치면 상대방의 얼굴에 먼저 바르는 사람이 이기는 식. 이때 진 사람은 뽀뽀 다섯 번 하기, 아이스크림 먹지 않기, 채소 먹기 등의 벌칙을 정해놓으면 더 재미있다.

뽀뽀하며 엄마 사랑을 듬뿍~ 뽀뽀뽀 놀이
‘엄마가 출근할 때 뽀뽀뽀’ 노래를 부르다 ‘뽀뽀뽀’ 대목에서 뽀뽀를 하는데, 이마 뽀뽀 하면 이마끼리 맞대고, 코 뽀뽀 하면 코끼리 맞대는 식으로 부위별로 골고루 한다.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며 엄마의 사랑을 전할 수 있다. 놀이가 끝날 때쯤 포옹 뽀뽀로 마무리하면서 “어제 엄마가 늦게 들어와서 서운했지? 회사에 일이 많아서 그랬어. 미안해”라며 아이에게 미안한 점이나 하고 싶은 얘기를 전한다.

순발력과 균형감각 키우는~ 이불 위로 점프
이불을 여러 채 쌓아놓고 아이와 그 위로 점프하는 놀이를 한다. 각자 점프를 하다 아이가 힘들어할 때쯤 엄마가 먼저 눕고 그 위에 아이를 눕힌다. 아이는 엄마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그 후 점프했던 이불을 펴고 나란히 눕는다.

가정일과 직장일 두 마리 토끼 잡는 법

이수연 소장에게 큰 힘이 되는 남편 김도형씨와 큰아들 시완이, 작은아들 재완이.



꼭 안아주세요~ 허그
“엄마 예쁘게 안아주세요!, 엄마 세게 안아주세요!, 엄마 세 번 안아주세요!”라는 식으로 하다가 “엄마 팔 안아주세요, 다리 안아주세요, 엉덩이 안아주세요” 등 계속해서 다른 주문을 하면서 포옹을 유도한다. 포옹으로 스킨십도 하고 엄마의 포근함도 전해줄 수 있다.

동물의 특징 익혀요~ 동물의 왕국

동화책이나 동물원에서 보던 동물을 흉내 내는 놀이다. 신체 운동도 되고 표현력도 기를 수 있다. 엄마가 동물 이름을 대면 아이는 그 동물을 흉내 내는 몸짓을 하거나 소리를 낸다. 호랑이라고 하면 두 팔과 다리로 기어다니며 어흥 소리를 내는 식. 엄마와 아이가 번갈아 가며 하는 것도 재미있다. 이름을 부른 동물의 특징을 잘 모르겠다면 함께 책을 찾아보면서 하나씩 따라 해본다.

가정일과 직장일 두 마리 토끼 잡는 법


재충전도 하고 놀이도 하는~ 병원놀이
엄마는 피곤한데 아이가 자꾸 놀자고 할 때 하면 좋다. 아이에게 병원놀이를 하자고 유도한 뒤 환자를 자청한다. “선생님, 머리가 아파서 누워야겠어요”라고 말하며 눕는다. 단, 몸은 누워 있어도 입을 쉴 새 없이 말을 해야 아이가 놀이로 인식하고 흥미를 보인다.

쓱싹쓱싹~ 엄마를 그려주세요
집 안 곳곳에 낙서 공간을 만들어놓으면 아이는 아이대로 상상의 날개를 펼치고, 엄마는 엄마대로 쉴 수 있다. 아이에게 그림 그리기 놀이를 하자고 한 뒤 “엄마는 이제 모델이야, 예쁘게 그려주세요”라고 말한 다음 누워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는다. 별도로 낙서 공간을 만들기 힘들다면 눈에 잘 띄는 곳에 무독성 크레파스와 스케치북을 놓아둔다.

일러스트 | 한유랑
참고도서 | 일하면서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예담friend)

여성동아 2012년 2월 5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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